09.03.08
더그아웃에 있던 한국 투수들은 오늘(한국-중국전) 선발 윤석민의 피칭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초반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해서, 긴장을 풀고 경기를 지켜보진 않았을게 틀림없지만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던진다. 한국은 오늘까지 세명의 선발 투수가 던졌다. 류현진(대만전) 김광현(일본전) 윤석민(중국전)이 나섰다.
이중 시즌 중과 똑같은 상태, 마음가짐과 투구 밸런스 등 제 페이스로 던졌던 투수는 윤석민 뿐이다. 왜 그라고 긴장하지 않았겠는가. 일본에 같은 안타 수를 기록하고 0-4로 패했고, 대만엔 4-1로 이긴 중국 아닌가.
윤석민은 전혀 긴장감 없이 힘을 빼고 던졌다. 변화구에 약한 중국타선의 약점을 철저히 노리고, 자신만의 피칭을 했다. 그 결과가 6이닝 동안 (한계투구 수) 70개 를 기록하며 2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전날 일본전에 나섰던 한국 투수들은 이날 윤석민을 보고 느꼈으면 하는 점은 이런 것들이다. 야구는 아무래도 상대적인 경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수가 공을 던져야 경기가 시작된다. 마운드가 위축되면 그 것으로 끝이다. 일본과의 1-2위전 역시 승패를 떠나서 자기 피칭을 해야한다. 그리고 나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 된다.
오늘 중국전은 힘의 차이를 보여서 다행이다. 오늘 경기처럼 한국 타선이 활기를 찾으려면 아무래도 테이블세터, 1-2번 타자의 출루가 필요하다.
찬스를 만들고, 이걸 클린업트리오로 연결해주는 것. 톱타자 이종욱이 여전히 타구가 좌익수쪽으로 가는 점, 즉 베이징올림픽때와 비교해 현저하게 방망이가 안 나오고 있다. 추신수 역시 아직 자신의 타격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둘만 제대로 가동해 준다면 한-일전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인식 감독이 애초 말했던 것처럼 큰 목표는 아시아 예선 돌파다. 한-일전은 이제 보너스 게임이다. 선수들이 아주 편하게 싸웠으면 좋겠다.
출처 :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52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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