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06
예상대로 대만 타선이 왼손 투수들에게 약했다. 좌완 선발 류현진이 기대대로 초반에 대만을 압도했다. 김인식 감독의 다음 투수 기용도 좌완 봉중근-이승호였다. 결국 좌완 투수로 7이닝을 해결한 것 아닌가. 상대의 약점을 아주 잘 파고든 투수기용이었다. 포수 박경완도 노련한 투수리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스트라이크존 양쪽 사이드를 잘 이용했고, 좋은 타이밍에 위·아래로 변화를 줬다.
타선에서는 3번 김현수, 6번 추신수가 돋보였다. 김현수가 찬스를 이어주며 김태균이 선취점을 얻는데 일조했고, 추신수도 끈질긴 승부끝에 볼넷을 얻어 이진영의 만루포에 밑거름이 됐다.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게 한 주요한 요인이다.
김인식 감독은 공격 위주의 라인업을 짰는데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이진영·이대호·김태균 등의 기용은 수비보다는 공격을 위한 것이었다. 이는 대만 투수들 공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7일 만나는 일본은 대만보다 투수들이 구속과 변화구가 좋고,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수비 위주의 라인업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전 같은 경우는 한번의 수비 실수가 패배를 자초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이 선발투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내세웠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마쓰자카를 만날 때마다 큰 일을 해낸 이가 이승엽이다. 추신수가 이승엽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6일 대만전에서 추신수는 배트가 빨리 뒤집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뭔가 보여주려는 마음이 앞섰고, 실전 감각이 덜 올라와서 인지 지난해 시즌때보다 힘이 더 들어갔다. 한 경기를 치렀으니 더 나아졌으면 한다.
걱정은 마운드에도 있다. 일본전 선발로 나설 김광현은 몸상태가 최고조에 오르지 못했다.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일전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52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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