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07

 

1년에 130~140 경기(일본야구)를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베스트에 가까운 몸 컨디션을 항상 유지하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가장 기본적인 임무다.
 
그러나 일본은 인조잔디 구장이 많아 선수들이 발목·무릎·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선수 수명을 단축시키는 위험도가 있다. 인조잔디에서는 고관절에 유연성이 없는 선수는 무릎과 허리에 피로도가 심해 시즌 내내 베스트를 유지하기 어렵다.
 
지바롯데의 홈구장도 인조잔디 구장으로 한여름이면 무더위와 인조잔디에서 올라오는 반사열 등으로 컨디션이 무너지는 선수들이 많다. 다만 롯데는 1~2군 통틀어 트레이너 8명, 트레이닝 코치 4명이라는 든든한 후원부대가 있어 부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37개의 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의 부상은 왼쪽 무릎에 물이 고여 물을 빼다가 염증이 악화됐다고 들었다. 이는 요미우리 구단의 선수 관리 허점이 나타난 것으로 아쉽다.
 
이승엽이 소속된 요미우리는 다카하시, 고쿠보, 아베 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그들은 부상으로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자가 많아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터뜨려온 이승엽에 의지해 4번 타자로서, 팀의 얼굴으로서 전 경기 출장을 은근히 강요해왔다.
 
요미우리는 무리한 선수 기용으로 이승엽의 홈런왕 도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한·일 통산 400호 홈런를 친 8월 1일 이승엽은 나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왼쪽 무릎과 허리에 이상있다는 것을 호소했지만 거인 벤치는 이승엽을 풀타임 출장시켜왔다. 이승엽의 성격으로 볼 때 실제로 아프다고 하면 최악의 지경에 가 있는 상태가 많다.
 
이승엽은 고관절의 유연성이 부족하다. 이런 선수는 무리하면 반드시 허리나 등 근육에 담이 오고 심한 경우는 목 근육까지 통증이 올라 온다. 지금 이승엽은 왼쪽 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해 전력 스윙을 하지 못한다.

 

때리는 힘이 부족해 타구가 뻗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다 스윙 시 왼쪽 발목을 돌려야 하는데 무릎이 아프다고 하니 이도 불완전, 아무래도 상체 위주로 배팅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전화통화에서 지명타자로만 나가면 괜찮지만 수비를 나갈 경우 무릎에 부담이 와 경기가 끝날 때마다 크게 부어 올라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승엽에 기대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역경 속에서 뚫고 올라오는 강한 정신력과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는 잠재력을 본인 스스로가 체험했으니 이 난국에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리라 믿는다.

 

 

출처 :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440816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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