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26

 

요즈음 한국야구에서 투수들의 부상이 예전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흔히 무리한 투구폼, 변화구 과다 구사, 많은 투구수 등을 이야기 하나 유연성 부족이 더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 몸이 부드러운 사람은 하체를 쓰지만 그렇지 못한 투수는 그 부담이 고스란히 어깨에 가중돼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온몸을 써서 던지는 와인드업보다는 정지 상태에서 최고의 힘을 내는 ‘세트포지션’으로 던질 때 무리가 따른다. 몸 전체를 쓰지 못해 아무래도 팔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수 중에서도 ‘셋업맨’들이 부상에 자주 시달리는 것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트포지션으로 던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리고 변화구보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의 부상 확률은 더 높아진다.

 

일본에 비해 야구 저변이 취약한 한국야구다. 따라서 동계훈련은 물론 평소에도 파워보다는 유연성에 비중을 더 둬야 한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트레이닝 코치나 컨디셔닝 코치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아·SK·롯데·LG 등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도 투수들의 잇달은 부상 탓이 클 것이다.

 

한국야구가 파워면에서는 일본 야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나 부드러움에서는 훨씬 뒤떨어져 있다. 힘을 기르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좋으나 그 정도가 지나쳐 근육이 굳어가는 선수들도 있다고 들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양분했던 해태(현 KIA)와 삼성을 보면 유연성이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해태나 삼성이 막강 타선이라는 면에서는 거의 비슷하나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한국시리즈에서 9번이나 우승한 해태와 2번 정상에 오른 삼성의 차이는 크다.

 

해태가 9번이나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은 막강한 타력 같지만 선동렬·이강철·조계현·김정수 등의 투수력에 힘입은 바 더 크다고 본다. 이들은 부드러운 근육과 순발력을 밑천삼아 현역생활을 오래하며 팀의 정상유지에 기여했다. 해태 2군 감독시절 2군 선수들은 유연체조를 할 때 이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다.

 

요즈음에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도 고관절의 유연성이 모자라 상체위주의 야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 수명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출처 :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66900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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