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18

 

야생동물은 새끼들에게 혹독한 방법을 통해 '기본적인' 생존 능력을 습득시킨다. 하마는 자신의 새끼를 의도적으로 물속으로 집어넣어 잠수 능력을 익히게 하고, 사자는 절벽에서 새끼를 밀쳐 근성과 사냥 능력을 깨우치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은 생존법은 평생 유용하게 쓰인다.
 
일본 매스컴에는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거꾸로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심심찮게 보도된다. 매스컴의 보도 초점도 살해 방법 등 흥미 위주에 맞춰지고 있는데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일본이란 사회는 어떤 곳인지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도무지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중고생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보복이 무서워 못본 채하고 그냥 지나치는 어른들이 정상처럼 보이는 사회가 바로 일본이다. 이 얼마나 삐뚤어져 있는가.
 
일본 학생야구에서 지도자가 체벌을 하면 해당 학교는 출전 정지를 먹는다. 그래서인지 일본 선수들은 프로에 와서도 기본적인 예의가 없을 뿐더러 한국 선수들보다 어딘가 모르게 변명이 많고 현실에서 도망가고, 쉽게 타협하려는 경향을 쉽게 발견한다.
 
야구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투수가 아무리 좋은 포크볼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직구라는 기본이 확실하지 않으면 그 포크볼은 무의미한 볼이 된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떨어지는 볼이어서 타자가 그냥 흘려 보내면 대부분 볼 판정을 받기 때문이다. 거인군의 선발 우에하라나 마무리 도요타는 각각 제구력에 관해선 일본 최고이며, 시속 150km가 넘는 굉장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이지만 최근 경기서 나란히 패전을 당했다. 직구라는 기본을 잊고 포크볼에만 의존하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바쁠수록, 위기에 처할수록 기본이 무엇인가를 곱씹어 생각하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4강의 쾌거를 이룩한 한국 프로야구가 이후 팬들의 관심이 쇠퇴해 관중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기본'이라는 단어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오버랩됐다. 야구인들이 나서 우리의 기본인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출처 :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56467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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