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14
LG 감독 재임 중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말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결정짓지 말라’는 것이었다. 선수들에게 ‘설교’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조금 장황하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 새롭기 때문에 인용해 보겠다.
“사람은 한계를 설정하면 도망가는 마음이 생겨 성장이 멈춘다. 기다리는 건 후퇴 뿐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극한 상황으로 자기자신을 몰고가 자신의 능력에 도전하고 잠재력을 개발해 보라.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 모두 과거를 잊어버려야 한다. 몸에 배어 있는 생활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다. 사람은 익숙함 속에서 살기 마련이다. 그래서 변화가 없고 만족감에 젖기 쉽다. 만족을 하면 모든 것이 멈춰 선다. 후퇴할 따름이다. 언제든지 다음에 이뤄야할 높은 곳을 보고 도전, 자기를 바꿔나가야 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나 스스로도 변하겠다. 나는 과거 4강까지는 올랐지만 그 이상은 안됐다. 코치와 선수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 사람의 창의력, 사고력보다는 조직의 힘이 필요해서 그렇다. 이번 캠프에서 나는 훈련 스케줄에서부터 훈련장에서의 지도까지 직접 손대지 않겠다. 비록 불안하고 안달이 날 수도 있겠지만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모두 같이 해보자. 불안하겠지만 불안은 진보의 시작이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즐이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머리 속을 비워야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겠다는 자세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개혁은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숙고 과정이 힘든 것이다. 일단 결단을 내리면 성사될 때까지 확고한 집념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작심 3일은 금물이다. 그래서 나는 “사흘해서 안되면 3일 동안의 과정을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 해보자는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해나가야 한다. 그 속에서 생기는 성취감은 다른 사람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오로지 제 자신만의 것이다. 굉장히 소중한 것이다. 만약 그것이 틀렸다고 할 지라도 그 자체로 자신의 마음 속에 경험으로 남을 것이고 다음으로 가기 위해서 좋은 토대가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리=홍윤표 기자
출처 : http://sports.news.nate.com/view/20050314n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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