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한화 이글스의 10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에게는 든든한 ‘응원군’이 있었다. 바로 한화 이글스 팬들이었다. 이미 포털사이트 청원 서명운동, 유투브 동영상, 1인 시위 등을 통해 김성근 감독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였던 그들은 취임식 현장에서도 김 감독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한화 팬들은 김 감독을 직접 만나기 위해 취임식이 끝난 이후에도 2시간 여 동안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해가 저물고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떠나지 않는 팬들을 위해 김 감독은 하던 일을 멈추고 야구장 밖으로 나와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과 사진촬영까지 해줬다.


3년 2개월 만에 다시 프로야구에 복귀한 김 감독의 취임식은 이런 팬들이 존재했기에 아름다웠고 따뜻한 여운이 남았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3년 2개월 만에 프로야구 감독으로 복귀한 데 대해 색다른 긴장감을 안고 있었다. 이전에도 프로 감독을 맡았고, 취임식을 경험한 그이지만, 한화 감독은 선임 과정부터 결과까지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이 대전구장에 나타나자, 한화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3년 연속 꼴찌,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은 7년 전인 2007년이 마지막이었던, 그래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팀을 맡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성적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그는 “결과를 의식하면서 야구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결과를 보여주고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속마음을 보였다.


한화는 이런 김 감독의 의중대로 주전 선수들 전원이 포함,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긴 시즌을 마친 선수들이라 휴식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꼴찌팀이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묵묵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 주전, 비주전, 후보 선수의 구분 없이 계급장 떼고 모든 선수를 경쟁 체제로 만들려는 그가 ‘독수리의 비상’을 위해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김태균은 큰일 났다. ‘야신’이 대놓고 ‘죽이겠다’고 공표를 해놔서^^.





김태균의 각오도 단단하다. 지옥 훈련도 충분히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영상=헤럴드스포츠 조석연 PD)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380&article_id=0000000621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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