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성근입니다.
감기가 걸려가지고, 아침에 목소리가 안 좋은데 더 안 좋아졌어요. 뭐, 수원에서도 그 이야기를 했는데 요번에 SK 그만둘 때는 처음으로 감독실에서 잘렸어요. 여태까지는 고속도로 휴게실이라든지, 커피숍이라든지 이런 데서 많이 잘렸는데 요번에는 처음으로 감독실에서 잘렸어요. 감독 생활이라고 하면은, 감독 생활 아니더라도 나는 코치 때도 그런 생각 갖고 있었는데, 지바 롯데 있을 때도 일본 사회 가보니까 일본 사회는 코치들이 샐러리맨, 그러니까 어떻게든 살려고 그래요. 붙어 있으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아부하는 케이스가 많고, 싫어하는 소리를 안 해요. 나는 하도 경험이 많아 가지고 언제든지 잘라라, 내가 그렇게 지바 롯데 있을 때는 보비 발렌타인 미국 사람이었는데 하고 싶은 말 다 했었어요. 그때는 소위 말해서 내가 이 자리에 고심한다는 생각은 하나도 없으니까, 나는 어딜 가나 이 자리다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28살부터 지금까지 감독 생활 하면서 내가 남한테 부탁해서 들어가 본 적은 없어요. 그것은 다른 사람은 그런 사람 있지 않나 싶은데, 그것은 나의 하나의 프라이드라고 보고 있어요. 연줄 닿으면 들어갈 수 있는 케이스도 있고, 있지 않은 가 싶은데 그것은 나의 마음이 용납을 안 해요. 상대방이 필요 하면 가고, 필요하지 않으면 안 가요. 그것의 근본이 살아남기 위해서 야구를 하느냐, 감독을 하느냐, 아니면 감독하기 위해서, 일 하기 위해서 살아남느냐 이 견해 차이가 있다고 봐요. 나는 일을 했지, 감독 자리를 확보하려고 해본 적은 없어요.
아까 학생 총회장하고 이야기도 했는데, 쌍방울 팬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쌍방울 때 나, 약한 팀 갈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태평양, 쌍방울, 요번에 SK, 그리고 LG 역시 마찬가지였고, 처음에 가는 날에는 하기 싫어져요, 계약 파기하고 싶어요. 선수들 형편없었어요. 요번에 SK도 2006년 가을에 야구장에서 봤는데, 청주에 고대 구장 있어요, 고려대학교 야구부. 거기서 연습하는 데 따라가 봤는데 나한테 인사하는 사람이 없어요, 선수들이. 아이고, 이것은 큰 일 났구나, 싶어요. 우선 그것을 어떻게 고치냐, 이것을 해가지고, 내가 빠른 것은, 다른 사람보다 빠른 것은 비관적인 것에서 빨리 낙관적인 것으로 돌아버려요. 아, 안되겠다 싶을 때, 이것을 어떻게 하면 되냐 싶어요. 안된다고, 안된다고 물러서지는 않아요, 절대로. 그 순간부터 이것을 어떻게 하면 될까 싶어요.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요새 많이 거론되는 SK 연습 같은 것은 소위 말해서 시즌 도중에 밤에 1시, 또는 12시 이런 시간까지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아침에 몇 시에 나오냐 하면 11시에 나와요. 그러니까 아마 8개 구단 안에 제일 일찍 나와 가지고 제일 늦게 들어가지 않았냐 싶어요. SK 코치들이 시끄러운 것은 노동법규 위반이라고. 그러면 하기 싫으면 가라고 그러면 안가요. 어쨌든 그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을 자꾸 찾아다니면서, 해서, 요새 성대에 나와 있는데, 야구부 가르치려고. 이것은 요새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내가 갖고 있는 상식 갖고도 가르칠 수 있어요. 그러나 모자란 것은 있어요. 그래서 책 많이 봐요, 성대 학생들 가르칠 때. 내가 갖고 있는 고정 상식 갖고는 안 가르쳐요. 어떻게 하면 되냐 싶어요. 그리고 일본 TV를 보고, 메이저리그 야구도 보고, 성대 학생한테 뭐가 모자랄까 싶어요.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니까 안 되고 되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베스트가 뭔지, 베스트가 뭔지 찾아가려고 해요. 그러니까 내가 지도하는 것은 이걸로 됐다 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어요, 됐다 하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선수가 괴롭죠. 노상 괴롭히니까, 내가.
올해 같은 케이스는 내가 허리 수술하는 바람에 SK 선수단이 아주 편하게 살았어요. 내가 펑고를 치고 다 했으면 될 텐데. 보통 펑고 치면 하루에 1000개 칠 때가 있어요. 1000개라고 하면 세 시간은 걸려요, 1대 1로 해요. 그러면 1대 1로 치면 상대방이나 나나, 이상한 표현이 될지 몰라도 짐승이 돼요, 짐승이. 눈이 반뜩반뜩반뜩 살아요. 이 정도 거리에서 크게 쳐요. 여기에서 저 정도. 맞아요, 떨어져요, 떨어져요. 그런데 일어서요. 그러면 또 쳐요. 이쪽에서 내가 칠 때는 여기 이리 서있으면 이런 데 노리고 치는데, 안 다치게. 그런데 맞으러 와요. 이동을 해서 맞아요. 그리고 그런 연습 속에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잠재의식만 있으면 잠재능력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하는 게 SK야구였고, 나의 지도의 원천이었지 않나 싶어요.
내가 아까 여러분들한테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하는 말을 했는데, 살아남는 것은 아부하고 살아남는 건 아니에요. 그것은 순간이에요, 아부라고 하는 것은. 우직하게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야 해요. 나는 자주 그 이야기를 하는데, 거북이하고 토끼하고 이야기를 해요. 거북이는 한 발 한 발 가요. 안되면 쉬어요. 또 가요. 그러니까 자기, 소위말해서 프로세스를 확실하게 해요. 토끼는 쓰윽 가다가 어디 넘어가 가지고 잠자다가 어디 또 뛰고 그래요. 그것은 재주 부리고 하는 사람이에요. 나는 재주 부리고 사람한테 아부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나도 받지도 않지만 나는 사람한테 아부 하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자주 잘려요. 위에 사람한테 아부만 하면 나는 살아요. 그게 왜 아부 안하냐하면, 아부 안하는 이유가 내 뒤에 코치, 선수 100명이 있어요. 얘네들 area를 내가 갖춰줘야 해요. 내가 아부하면 위에 사람이 여기 들어와 버려요. 얘네들이 위치가 없어져 버려요. 내가 앞에서 라인을 그리고 있어야지 못 들어와요. 못 들어오니까 트러블이 생겨요, 트러블이 생겨요. 사람은 누구나가 정복하고 싶어 하니까, 그것을 못하게 하죠. 못하게 하니까 구단은 소위 말해서 안 좋아하죠. 이 넘아, 김성근이, 그러죠.
나는 뭐 선수들이나 코치들이 할 때 일상생활이나 보통 야구를 할 때, 야단은 안 쳐요. 야단이라고 하면 이상한 이야기지만 일 년에 한 세 번? 미팅할 때, 바깥에서 볼 때 내가 미팅 많이 하는 줄 아는 데 미팅도 거의 없어요. 단 하나 캠프 때는 매일 해요. 캠프 때는 매일 한 시간을 해요. 그러니까 세뇌교육이라고 그럴까, 교육을 시켜요. 야구는 너한테 뭐냐고 그래요, 야구는 너한테 뭐냐. 생명이다, 다 전부다 그래요. 전부는 뭐냐 그래요, 전부가 뭔지 몰라요. 전부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자기 생명하고 바꿔야 하는 거예요, 생명하고. 그게 전력투구에요. 그러면 물러설 수도 없고, 도망갈 수도 없고, 아무 것도 못 해, 무조건 앞에 가는 거예요, try 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선수들한테 그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리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지만 공부하다가 하기 싫다, 야구선수들도 연습하다 하기 싫다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러면 물어봐요. 너 리틀 때부터 야구해가지고 지금까지 왔다고, 이십 년 가까이 부모님이 다 바쳤다고, 너한테. 시간도 바쳤고, 돈도 바쳤고, 다 바쳤다고. 하다못해 꼴 보기 싫은 감독, 코치한테 고개도 숙였다고, 그런데 네가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냐고, 그리고 네 뒤에 누가 있냐고, 너 뒤에 부인이 있겠고, 또는 애가 있겠고, 아버지 엄마 있고, 너 뒤에 식구가 몇 명 딸려 있냐고 해요. 그러면 우는 아이들이 있어요, 울어요.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야구가 뭔지, 자기가 해야 될 게 뭔지, 그걸 느끼게 되지 않나 싶어요. 혼자 자기 생각하니까 쓸데없는 생각 갖지 않냐 싶어요.
나는 항상 불만, 불안, 간첩은 아니지만은, 그런 생각은 갖고 있어요. 그것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만족 속에 들어가 버리면 이미 그 순간에 패자에요, 만족이라고 하는 것은. 여유를 가진 자체가 그 순간에 이미 낙오에요. 언제든지 빳빳하게 서 있어야 해요. 여기(벼랑 끝) 서 있어야 해요, 여기. 여기 서야 해요. 이리 서야 해요. 여기는 아차 하면 떨어져 죽어요. 뒤에 보면 야, 너무 높다 하면 죽어버려요, 이런 거 아니에요. 이걸 어떻게 살려고 그럴 거예요. 이것이 사람의 능력이에요. 그런데 자기를 몰아갈 수 있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에요. 근데 사람은 편안하게 있고 싶으니까 여기 안 가져간다고, 안 갖고 가요.
오늘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지금 감독 자리에 있었으면 감기 걸리고 이런 것은 없었다고 봐요. 한가하니까, 몸에 대해서, 아, 약간 아프다 싶어요. 전에는 안 되면 약 먹든지, 뭘 하든지 남한테 표시를 안 했어요, 안했어요. 하다못해 수술 그 전 날 하면 그 다음 날 시합장에 앉아 있었어요. 시합했어요. 아무한테 이야기 안했어요. 진통제만 먹고 그 날 시합 했어요. 그것은 하나의 사명감이고 의무에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위치가 아니니까 사람이 약해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여기 서 있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스스로 몰아감으로써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냐 싶어요. 몰아가지 않는 사람은 길이 없어요, 없어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베스트는 뭔지, 이것보다 베스트는 뭔지, 이것을 쫓아가는 게 인생살이라고 봐요. 과거 아무리, 나는 선수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작년에 우승했어요, 코리안시리즈. 그 날 했어요, 이 순간 끝났다고, 우승은 여기서 끝났다고. 이 순간부터 내년이라고 했어요, 도취되지 말라고, 이 순간에 기록으로 끝났다고, 기록, 우승이라고 하는 기록으로.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그것을 빨리 바꿀 수 있느냐, 못 바꾸느냐의 문제에요. 우승에 도취되어 있으면 다음에 길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뭘 하시더라도 그런 속에서 언제든지 넥스트, 넥스트, 넥스트, 이것이 필요하지 않냐 싶어요.
야구는 타자는 3할 치면 잘해요. 근데 보통 3할 갖고 다 좋아해요. 나머지 7할은 어딜 갔나 싶어요, 7할이. 이 7할을 쫓아다니느냐, 안 쫓아다니느냐 에요. 내가 했던 것은 이 7할을 쫓아다녔던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한테 비난 많이 받는 거예요, 많이 받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바깥에서 비난하니까, 나하고 상관없으니까. 그 7할을 쫓아다니면서 뭐가 있어서 그것을 놓친 건지 거기서 알아내야 해요. 설사 그 다음에 3할이 또 되더라도 그 3할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값진 거예요. 내용이 있는 3할이 된 거예요. 내가 LG 있을 때 이병규보고 4할, 4할 치라 했어요. 그런데 그 넘아는 초구에 치고 다 끝내 버려요. 그래서 4할이 안됐는데, 이병규가 아마 포볼이 제일 적어요, 제일 적어요. 초구를 잘 쳐 갖고. 포볼을 이병규가 지금보다 30개만 더하면 4할을 쳐요. 생각을 바꾸면 돼요. 4할을 hit갖고 4할을 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포볼이 많아지든지, 번트가 많아지든지, 그러면 타석이 떨어져요. 떨어지면 그만큼 average가 올라가요. average가 올라가요. 그러니까 머리는 쓰기 나름이에요.
요새 어떤 기자가 나한테 전화가 왔어요. 공격적인 야구라고 하는 게 뭐냐고 전화 왔더라구요. 여기서 남을 비난하는 건 아닌데 SK가 내가 그만둬서 공격적인 야구가 됐다고 그래요. 그래? 뜻이 뭔데 그래요, 뜻이. 야구라고 하는 것은 확률이에요, 확률이에요. 초구부터 친다고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는 아닌 거예요. 야구라고 하는 게 여러분들 모든 일을 하시다가 근거가 있어야 해요, 근거가. 근거 속에서 mistake 한 것은 다음에 갈 수 있어요. 근거도 없이 하는 것은 다음에 못 가요. 소위 말해서 fluke 에요, fluke. 그러니까 초구에 이 피쳐는, 이 캐쳐는 초구는 직구를 던진다, 던지는데 이 피쳐는 컨트롤이가 티미하다, 바깥에 외곽에 낮게는 안 들어온다, 카운트를 스트라이크를 잡아도 가운데 몰리는 개수가 많아, 그것은 초구를 쳐도 돼요. 그 때는 돼요. 그런데 근거도 없이 무조건 초구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소위 말해서 무식한 거예요. 무식해요, 야구가. 그러니까 야구라고 하는 것은 case by case로 때려야 될 때 있어야 되고, 때리지 말아야 될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적극적인 야구 속에 뭐가 들어 있냐 하면, 올 해 롯데가, 여기서는 롯데 조심해야 하는데. 마, 방망이 잘 쳐요. 미국 사람들이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 노스트라이크, 1S3B, 치라고 이야기해요. 그러면 3할 이상 치는 타자 같으면 그것 갖고 괜찮아요, average 1할 치는 사람한테 치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거예요. 차라리 베이스에 나가는 게 나은 거예요. 1S3B 됐을 때, 포볼 나가는 퍼센테이지가 60 몇에서 70대에요. 1S3B에서 2S3B, 2S3B에서 포볼되는 케이스가 많아요. 그러면 웨이팅 걸어 놓는 게 나은 거예요. 그것을 치라, 무조건 치라, 그걸 공격적이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봐요. 야구라고 하는 것은 뭐가 공격적이고, 뭐가 소위 말해서 소극적이랄까.
내가 하고 왔던 피쳐 교체, 여러분들 잘 모르시지만은 피쳐를 바꾸는 게 무지 힘든 거예요, 그거. 제일 힘든 거예요. 그거 나는 매 시합 7명 바꾸잖아요. 얼마나 힘들었는데. 예를 들어서 SK같은 케이스는 정우람, 이승호, 그리고 전병두, 한 5명 왼손 피쳐가 있었어요. 이 왼손 피쳐를 어디다가 갖다 놓느냐 하는 거예요. 어느 TV 해설자 얘기 들어보니까 왼손 5명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 세계 야구에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없어요, 나밖에 안하는 거니까. SK에는 오른손 피쳐가 없었는데. 그래도 살림해야 하는데. 그런데 그 속에서도 이승호는 낙차가 커요, 커브가, 20번. 정우람이는 없어요. 옆으로 휘어요, 바깥으로 떨어져요. 전병두는 스트레이트가 빨라요. 그것 갖고 상대 타자를 봐야 해요. 그 볼을 보고. 그리고 상황도 봐야 해요. 그런 기용을 하고 왔는데. 적재적소라고 하는 게 SK 5년 동안에 아주 소위 말해서 적절하게 살렸지 않냐 싶어요. 가득염이라고 하는 선수가 롯데에서 그만두고 왔는데 롯데에서는 쓸모가 없었어요. 쓸모가 없는 이유가 스트레이트가, 직구가 137~8인데 2회, 3회 던져가지고 쓸모가 없는 거예요. 한 타자만 상대하게 하면 그 넘아는 살아요. 4년 동안 월급 받고 나갔어요. 아니면 1년 만에 잘렸을 거예요. 그리 써줬어요.
그러니까 적재적소라고 하는 게 김광현이를 보면 김광현 5년 동안에 개막 던진 적이 없어요. 개막에 안 썼어요. 왜 안 썼냐 하면, 보통 No.1, No.2, No.3, No.4, No.5까지 가요. 김광현이는 No.3에 넣은 케이스가 많았어요. 상대방 No.3하고 우리 팀 No.1하고 붙는 거예요. 그러면 승률이 높아요, 퍼센테이지가. 그러면 얘는 안전하게 십 몇 승을 해줘요. 그 계산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면, 내가 시즌 초에 승수가 80이라든지, 70이라든지 해요. 그러면 선수가 처음에 SK 갔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멍하니 보고 있더라고, 나를. 미친 거 아닌가 싶은 거죠. 승수 왜 나오냐 싶어. 승수는 시합 스케줄을 보고, 쭉 보고, 상대 피쳐 들어가는 걸 딱 적어요, 내가. 우리 것도 적어요. 맞춰요. 그러면 역시 이것은 잡아야 하는 게임은 잡을 피쳐를 누구를 써서 잡는다, 그 게임은 반드시 잡으러 들어가요, 잡으러 들어가요. 일주일에 여섯 게임 같으면 이 주에는 세 개, 세 개, 다음에는 네 개, 이걸 피쳐를 돌려요. 상대 피쳐하고 우리하고, 우리 팀하고 이렇게 붙여요. 그러면 이길 확률이 높아요, 높아요. 그런 계산속에 있어요. 그러니까 70, 80 나와요. 나온 건데, 때로는 사람이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바뀔 때도 많아요. 특히 SK같은 케이스는 시합장 가면, 시합 속에서 나와요. 못 던집니다, 안 됩니다, 그런다고. 자, 그때부터 난리가 나는 거예요. 이 말을 바깥에다가 할 수 없어요. 하면, 기밀누설이 되어버리니까. 상대방이 볼 때 아, SK 피쳐 막히고 있구나 싶어요.
내가 있을 때 SK라고 하는 팀은 전력이 두껍다고 했어요. 두껍기는, 하나도 없어요. 얇아도 보통 얇은 게 아니에요. 대신 SK, 내가 있을 때, 내가 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김광현이는 내년에 대비한 거예요, 사실. 있었으면 그렇게 했을 거예요. 무리하게 안 썼어요. 그래서 천천히 밟아 간 거예요. 그러니까 김광현이를 일본에 치료하러 보낼 때 도쿄 다섯 군데 보냈어요. 치료 확실하게 해주려고. 확실하게 찾아다니고, 확실하게 고쳐 놓으려고. 쓸 마음이 하나도 없었어요. 내년에 쓰려고 그랬어요. 보통 선수를 보면 이 아이는 일주일 후에 써야 되겠다, 그러면 일주일 후에 쓸 교육, 훈련을 시켜요. 얘는 한 달 후에다, 얘는 어떻다, 이 계획을 세워놔요. 대신 내가 매일 가르쳐요, 가가지고, 일찍 가서, 2군 선수들, 피쳐, 곧 던질 만 하게. 그러니까 크게 구멍이 안 났어요, 로테이션이나 피쳐 움직임은. 8개 구단 안에 그렇게 움직인 것은 나 있을 때 SK가 아닌가 싶어요. 일을 너무 해서 잘렸지 않냐 싶어요.
여러분들한테 이야기,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나는 10원 야구다, 천원 야구다, 만원 야구다 할 때가 있어요. 내 주머니에 소위 말해서 10원 밖에 없어요. 그런데 만원한테 이겨야 해요. 이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에요. 10원이니까 안 되면, 10원 갖고 어떻게 만원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해요, 방법을. 그러니까 이것은 10원 밖에 없다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역경 속에 있는 거예요. 이 역경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 뭔가 싶어요. 그러니까 나는 선수가 모자란다, 뭐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해본 적이 없어요. 어쨌든 이 선수 갖고 어떻게 이기느냐 싶어요. 그러니까 짜깁기를 하든지 뭘 하던지 그것 갖고 이기려고 해요. 감독이라고 하는 것은, 감독이 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를 내야 하죠. 이겨야 돼요, 이겨야 돼요.
이긴다 하는 이야기를 해서 하나 생각나는 게 있는데, 내가 어느 팀을 가던 간에 첫째 시합, 개막, 생명 걸어요, 생명 걸어요. 어떨 때는 무릎이 덜덜 떨려요. 무지 긴장 되가지고. 그것은 감독이 십 년 되든, 이십 년 되든 떨려요. 왜 그러냐면 쌍방울도 그렇거니와, LG에서도 첫 시합은 선수하고 싸움이에요. 그것 갖고 이기면 선수가 믿어요. 이 넘아를 따라가면 되겠구나 싶은 거예요. 지면, 아이 뭐야, 큰 소리 뻥뻥 쳐놨는데 이게 뭐야, 그런다고. 그러니까, 첫 시합이라고 하면 사람한테, 애들한테, 선수한테 신뢰를 받으려고 악착같이 해요, 악착같이. 일 년 내내 시합하는 중에서 시합 끝나고 제일 손바닥이 아픈 날이 그 날이에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박수치고 그런 거예요. 나중에 끝나면 아파요, 빨개져 있어요. 시즌 들어가면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아까 이야기 한 대로 10원, 만원, 어떻게 이기느냐. 사람이 있는 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문제에요. 아주 중요한 이야기에요.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저리 바꿔요. 내가 있을 때, 1군 코치 2군 보내버리면 그렇게 말들이 많아요. 자주 바꿔요. 그것은 조직을 어떻게 활성화 시키느냐 하는 방법이었어요, 그것은. 다른 사람들,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은 전혀 조직이라고 하는 걸 모르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들어와서 해 보라고 하면 10원 짜리 갖고 바로 죽어버렸지 않냐 싶어요. 그러니까 나는, 강하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야구, SK, 내가 있을 때, SK 강하다고. 강한 게 아니라, 강해가지고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려고, 이길 때까지 그치지 않으니까 이기는 거예요. 소위 말해서 끈질긴 거예요. 나는 되게 끈질겨요, 야구 하나는. 나머지는 그냥 뭐. 아 그러냐 싶어요. 내가 지금부터 한 사십 몇 년 전에 병 걸렸어요. 의사가 가망성이 없다 그랬어요. 아, 알았어요, 하고 집에 가려고 했어요. 와이프가 그냥 잡았어요. 아마 그렇게 갔으면 죽었을 지도 몰라요. 아, 그래, 알았어요, 하고. 야구는 그렇지가 않아요. 끝끝내 붙어 다녀요.
그리고 프로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도 그렇지만은 억울해야 해요, 억울해야 해요. 그게 프로의 시작이에요. 제일 시작은 억울해야 해요. 억울함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 노력하고 열심히 하고 하는 사람한테 나와요. 어중간한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없어요. 2007년도, 2008년도 SK가 가서 졌어요. 주니치한테 결승 졌고, 대만한테 졌어요. 대만한테 질 때는 사람이 소위 말해서 두 번 지면 몰려오는 걸 그 때 처음 느꼈어요. 나중에 들으니까 대만 아이들이 일 년 내내 우리를 쫓아 다녔더라구요, 한국에 와서. 그 전에 졌으니까, 우리한테. 어떻게 그걸 전혀 몰랐어요. 요번에 작년 가을 대만 가서 시합했어요. 소위 말해서 1, 3루에서 위장스퀴즈라는 걸 했는데, 볼 갖고 우리를 죽여 버리더라고, 런너를. 에? 싶어. 걔네들 일 년 내내 쫓아다녔어요. 우리는 노마크에요. SK라고 하는 팀은. 어쨌든 2008년에는 그 해는 우승 할 줄 알았어요, 아시아시리즈. 대만한테 잡혔어요. 그것이 무서웠던 게 그 전 날에 코치들하고 회식 했어요. 그 회식 분위기가 선수까지 가버렸어요. 시합장 나가니까 분위기가 엉망인 거예요. 아차, 큰일 났다 싶어요. 그러니까 대만한테 잡혀버렸어요. 그러니까 만심이라고 하는 것은 어머어마한 결과를 갖고 오지 않냐 싶어요. 그 때 느낀 것이 그래요.
그게 아까 말씀 드린 준비인데, 피쳐 교체할 때, 내가 하고 왔던 야구는 1회부터 3회, 봐요. 1회에 선발 바꾸면 바꿔요. 그리고 3회까지 가요. 그 후에 4,5회, 6회까지 피쳐가 있어요, 피쳐가. 그 다음에 승리 투수, 이기는 패턴들이 나와요. 근데 대만에선 그걸 실패했어요. 대만이 아니라 이번에 일본에서는. 딱 보니까 안 되어있는 거예요, 안 되어 있었어요. 주춤했는데, 주춤한 한순간에 딱 홈런 맞아버렸어요. 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어쨌든 나는 준비해요. 여러분도 시합이라고 하는 건, 지고 있을 때 절대 포기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지고 있어도 물고 늘어지고 있어야 해요. 그러면 상대가 그렇게 되면 give up 해버려요. 그 순간 탁 들어가서 잡아버리면 돼요. 거꾸로 볼 때, 옛날에 그만 둔 감독들 안에서, 하면, 4, 5점 되면 시합을 포기해 버려요. 그러면 어떻게 하든 4, 5점 빨리 뺐어놔야 해요. 뺏어 놓으면 상대는 포기해요. 5, 6회면 시합을 버린다고. 그러니까 그 팀은 약했어요, 약했어요.
그러니까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견뎌내는 그런 힘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그 길이라고 하는 것은, 나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있는 길을 걸어 다니지 말라고, 기존의 길, 그것은 흉내에요. 김성근이 야구라고 하는 것은 남의 흉내 내는 거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이 일본 야구라고 그러는데, 일본 야구 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일본에 나같이 연습 안 해요, 진짜 안 해요. 피쳐를 이렇게 바꾸고, 바꾸고, 이렇게 안 해요. 얼마 전에 자이언츠에서, 자이언츠하고 오릭스에서 구단 대표가 왔는데, 그 때 이야기 했어요. 박찬호 이야기가 나왔어요. 박찬호 5회까지는 잘 던져요. 6회가면 꼭 점수 뺏겨요, 걔는. 그럼 5회까지 리드하면 5회에 바꾸면 되지 않냐 하는 이야기에요. 그럼 박찬호 살렸지 않냐 싶어요, 찬호를. 6회까지 던져 버려요. 터지니까 바꾸고. 그건 감독 잘못이라 하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왜 고정관념 속에 있냐, 선발 피쳐는 6회나 7회까지는 가야 된다는 그 고정관념 속에 왜 있냐 하는 이야기에요, 왜. 아까 이야기 한 소위 말해서 그 시절 오릭스가 방망이가 없었어요, 못 쳤어요. 요새 조금 치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자기네 팀이 점수 놓을 수 있는 점수라고 하는 게 넉 점에서 3점 정도에요, 많이 놓아야. 오릭스가 그 시절에. 그러면 한 점 두 점 갖고 도망갈 생각을 해야지. 아까 이야기 한 10원짜리, 10원짜리가 만 원짜리 흉내 내니까 못 이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박찬호 죽어버리는 거예요. 박찬호가 그래서 죽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든 간에 길을 찾으면 길은 반드시 있어요. 단 하나 그것을 절실하게 얼마만큼 찾느냐 하는 이야기에요, 절실하게. 사람은 대강 대강 찾고 말아요. 그러니까 길이 없어요.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것은 세상하고 맞추려고 그래요, 살아가는 것을. 김성근이는 김성근이 인생을 그대로 걸어 다니면 돼요. 김성근이가 이 아무개 인생 걸으면 안돼요. 나는 나 걸어가면 돼요. 세상한테 아무리 비난 받더라도 나는 내 길을 가면 돼요. 세상 사람들한테 비난 받는다고 자기 갈 길을 바꿔버리면 그 사람은 절대 갈 데가 없어요. 비참해요. 사람이 팔방미인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팔방미인은 여차저차 하면 죽는 거예요, 못 해요. 예로 여기서 자기 길 가는 사람은 큰 일이 생겨도 반드시 해요, 그 사람은. 팔방미인은 안 돼요. 세상 다 맞춰가는 사람은 되지가 않아요. 여러분들이 잘 보시면 나무가 키 작은 나무는 옆으로 다 퍼졌어요, 그건 팔방미인이에요. 그 나무 어디다 써 먹어요. 써 먹지 못하잖아요. 나무가 커버리면 소위 말해서 그 나무 어떻게 해가지고 건물도 세우고, 여러 가지로 쓸 수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여러분들 살아가실 때, 그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나는 연습할 때, 야구 할 때, 뭘 하느냐 하면 지금 오늘 현재까지 야구하기 싫다 하는 거 하나도 없었어요, 없었어요. 그게 원인이 가만히 생각하면 남한테 책임 전가 시키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모든 걸 잘못하면 왜 거기서 그렇게 했지, 왜 그렇게 했지 싶어요, 그렇게 싶어요. 예를 들어서 또 이호준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시키를 왜 대타로 썼지 싶어요. 그건 쓰는 내가 나쁘지, 내가 나쁘지. 이호준이는 그런 아이밖에 안됐어요. 보통 2S 되면 끝났구나 싶어요. 이호준이 어젠가 전화 왔던 데, 그 이야기 들은 것 같아요. 시즌 끝나면 찾아뵙겠습니다, 그러더라구. 그러니까 연습이라고 하는 것은 일이 되어야 하고, 노동이 되면 골치 아파요. 노동이라고 하는 것은, 시간, 시간만 끌으면 돼요. 여러분들 앞에서 말할 때 시간만 때우고 하는 학교는 비싼 학비 내 가지고 갈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그 안에 뭘 갖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흥미롭게.
내가 일본에 있을 때 목욕탕 속에 들어가면 양 다리 속에 다리 넣고, 물에 넣고 (손 운동) 천개를 해요. 천개, 이거 천개를 해요. 그러니까 목욕탕 가면, 13엔 내면 목욕탕 가요. 그거 하기 때문에 가요, 그거 하기 때문에. 그러면 바깥에서 보고, 옆에서 보는 사람은 저거를 왜 저렇게 하지, 소리는 나고 있으니까. 그거 때문에 투수로서는 큰 도움을 받았어요, 투수로서는. 차를 타도, 모든 걸 야구하고 연결 시켜서 살았으니까, 차를 타도 빈자리 많아요. 안 앉아요. 위에도 안 잡아요. 가만히 서 있어요. 그러면 사람이 중심 잡게 돼요. 그것을 잡으려고 애를 썼어요. 옆에서 보면 저 넘아 똘아이 아니지 않나 싶어요. 그런 걸 해 놓으면 굉장히 소위 말해서 자기가 하고 왔던 것은 버리지 못해요. 끝끝내 하게 돼요, 끝끝내. 안하는 사람은 포기하게 돼요, 버리게 돼요.
마, 지금 요새 또 신문, 나한테 전화 오는 거 보니까 LG 이야기 오늘 하면 그래요. 여기서 LG 이야기는 하면 안 될 거 같아요. 아까 벼랑 끝에 이야기 같은 케이스도 이승엽이한테 야단친 토막 있고, 올 해 봄에 와서 이승엽이 나한테 야단맞았고, 그리고 올 해 이거 갖고 야단맞은 것은 박정권이가 야단맞았어요, 박정권이. 그래서 이틀인가 삼일 야구장에 못 나왔어요. 나오지 말고 가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박정권이 같은 케이스는 4번 타자로서의 책임감이 없었어요. 나는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그 위치에 있으면 그 위치에서 일을 해야 해요. 안 되면 그걸 억울하다고 생각해야 해요. 요새 보니까 피옥~피옥~놀더라구요. 가끔 하나 넘기고 그러는데.
올해 SK에서는 최정이가, 이거 여러분한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사람이 발상 전환 때문에 소위 말해서 운명이 좌우가 될 때가 있어요. 최정이가 바로 그 케이스에요. 최정이는 올 해 4월 달에 3할 2리 쳤어요. 홈런 2개에요. 홈런 2개가 문제가 되어 버린 거예요. 5월 달 되니까 홈런 치려고 막 휘둘렀어요. 그래서 시즌 도중에 5월 달인가 집에 보낸 적이 있어요, 시합 전에, 집에 가라고. 최정이는 하고 있으면 꽥꽥 소리 질러요. 야-소리 질러요. 내가 라이트에서, 불펜에 있어도 소리가 들려요. 보니까 최정이에요. 집에 보내버린 거예요, 보냈어요. 그래가지고 며칠 후에 6월 달에 와서 불러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했냐 하면, 너 홈런 타자냐 물어봤어요. 너 홈런 서른 개 칠 수 있어? 그랬어요, 홈런. 못 치지? 못 친데요. 그럼 홈런 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타점을, 타점을 올리라고. 팀에 플러스 되는 선수가 되라, 타점 올리라고 그랬어요, 타점. 그 때부터 라이트 쪽으로 밀기 시작했으니까. 그래서 6월 달에 4할 4푼 7리 쳤어요. 그리고 홈런도 5개 쳤어요. 타점이 스무 개. 6월 달 한 달에. 그래서 많이 소위 말해서 성장한 게 올 해 최정이라고 봐요, 여러모로. 그런데 하지 말아야 되는 걸 하나 하고 있어요. 피쳐가 던지면 꼭 맞으러 가요, 자기가. 그러고 한 달 쉬어요. 그런 것은 우리나라 선수는 제일 문제가 자기 몸을 아낄 줄을 몰라요. 자기 몸이 소위 말해서 자본인데, 이걸 아끼지 않는다고 선수들이. 뭐 하면 맞으러 들어가요. 옛날에 기억나실지 몰라도 강동우라고 하는, 지금은 한화에 있는 선수가 코리안시리즈, 어디에서 있었어요. 몸에 안 맞았어요. 그래서 fire 되고 다른 데로 트레이드 돼버린 거예요, 걔는. 말이 많았어요. 우리는 올 해 어디, 잠실에서, 두산하고 했을 때 박재홍이가 있었어요. 박재홍이 여기(몸쪽 공) 왔어요, 만루였어요, 8회에. 얘가 피해버렸어요. 피해버렸어. 선수들이 다 욕했어요, 박재홍이. 왜 안 맞았냐고. 그럴 때는 그 넘아는 빨라요, 빨라.
모든 게 생각만 바꾸면, 소위 말해서 새로운 길을 찾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아까 SK 얘기도 말씀 드렸지만은 SK 2007년에 캐치프레이즈는 난, 꿈을 현실이라고 했어요. 꿈이라고 하는 것은 우승이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라 했고, 선수한테는 30cm의 승부라고 했다고. 그러니까 들어 먹으면 쉬운 거예요. 30cm라고 생각하는 게 큰 거예요. 30cm가 이거에요. 여기서 아웃, 세이프가 결정 돼요. 1m, 2m라고 하는 건, 여기서 살고 죽고 이런 건 돼 있는 거예요. 이것을 죽이냐, 살리냐 여기서 열 게임 이상 차이가 나요, 일 년에 토탈 하면. 열 게임 이상 같으면 4위하느냐 1위하느냐 문제에요. 이거 30cm에서. 뭐, 그런 이야기를 해가지고 많이 뛰기도 하고, 선수들이 좋은 수비도 해주고. 요새는 굉장히 티미해 졌어요. 상대방한테 쉽게 1m는 줘요. 그러니까 이기기 힘들어요.
내가 SK와서 바뀐 것은 사람이 도망가는 발상을 하고 있느냐, 도망가지 못하게 하느냐 그것 같아요. 나는 절대 SK가기 전까지는, 내 마음 속에, 여기에는 있었어요, 있었어요, 분명히. 선수한테도 이야기해요. 야, 내가 여기까지는 간다 해요. 바깥에다가는 절대 말 안 했어요. 이게 나빴어요. 내가 80승 간다, 우리끼리는 해요. 그런데 바깥에다가, 기자한테는 이야기 안 했어요. SK가서는 했어요. 가자마자 우승한다 했어요. 그러니까 유언실행이에요. 옛날에는 무언실행이었어요. 무언실행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하고의 싸움이에요. 자기하고의 약속이에요. 그런데 유언실행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하고의 약속이에요. 못하면 소위 말해서 전혀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요. 시합하는 데 시즌 도중에 굉장히 힘든 게 많았어요, 많았어요.
여러분들이 공부를 얼마만큼 하시는지 몰라도 내가 쌍방울 시절에 비교하면 여러분들 아주 편하게 살고 계시지 않냐 싶어요. 그 시절에는 야간 연습, 시합 끝나면 집에 11시에 들어와요. 그러고 밥 먹어요. 그 때부터 책상 앞에 앉아요. 그러면 아침 해가 떠요, 떠요. 밤새 수작업을 해요. 나는 컴퓨터를 못 해서, 수작업을 해요. 머리가 나빠서 컴퓨터로 숫자를 조절하면 까먹어 버려요. 우리 직업은 순간이니까, 숫자가. 팍팍-가야지, 멍-하면 이미 도망가는 거니까. 반드시 나는 수작업을 해요. 그게 이 피쳐하고 이 타자하고 average가 얼마인지 확률을 따지고 들어가야 하니까. 쌍방울 때는 그렇게 했어요. 그러니까 하루 두 시간, 두 세 시간 자고 야구장에 또 가요. 그러고 연습해요. 그걸 되풀이 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하니까 선수들도 소위 말해서 감독이 이렇게 이기려고 그러냐, 선수도 자연히 전염돼 가지고 선수도 그 속에 들어갔어요.
쌍방울 때 또 재미있는 이야기는 현대하고 시합할 때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나는 퇴장이 김응룡 감독 다음에 많이 당한 사람이에요. 그것은 그 사람이 나보다 위에요. 근데 현대하고 할 때 많이 당했어요, 많이 했어요. 왜 했냐하면 쌍방울은 5천 원짜리 6천 원짜리 밥 먹었어요. 그런데 현대는 2만 원, 3만 원짜리 밥 먹어요. 숙소도 무궁화 다섯 개, 여섯 개, 별 다섯 개, 네 개 이런 데 있잖아요. 우리는 들어가는 데는 옆방 소리 다 들려요. 앞뒤 걸어 다니는 복도 소리도 다 들리는 그런 데서 잤어요. 그러니까 선수들 자체가 와-선망의 대상이라고, 현대가. 시합장 가면 와-이걸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걸 어떻게 싸우게 만들어야 되는데 내가. 그러니까 싸웠어요, 심판하고. 그러니까 굉장히 내가 소문이 안 좋죠. 김성근이는 아주 더럽다, 뭐 이렇게. 그런데 그렇게 함으로써 현대하고 싸웠어요. 막강 멤버하고 쌍방울하고 팽팽했어요. 이런 차이 절대 안 났고. 그러니까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10원짜리 갖고 만 원을 어떻게 이기냐 하는 거. 그 기가 들어가 있으니까.
나는 살아오는 동안에 변명이나 해명은 하고 싶지 않아요, 하고 싶지 않아, 해본 적이 없어요. 내가 시합 지면 코멘트에 선수 뭐라 뭐라, 뭐 이호준이 뭐라 해본 적이 없어요. 여기(목구멍)까지는 하고 있어요. 아, 이 시키 왜 못 쳤지, 그 이상은 안 해요. 여기다 다 삼키지. 모든 게 남의 탓 안하고,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봐요. 그래야 앞에 가요. 남의 탓이 되어 버리면 앞에 못 가요. 그것은 내가 살아올 동안에 소위 말해서 길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뭐를 해도 만족이라고 하는 것은 없어요. 그러니까 밑에 있는 선수는 불쌍해요. 이거 하면 됐거든, 절대 아니에요. 이겼다, 또 홈런치고 들어와요. 다른 사람은 하이터치 해요. 나는 안 해요, 안 해요. 순간에 뭘 어떻게 했느냐 그 다음에 계산해야 해요. 와-하고 도취되어 있을 필요 없고, 다음에 움직임이면 돼요, 야구는. 이것이 골치 아팠던 게 일본 가니까 하이터치를 해요. 내가 코치로 갔으니까, 감독이 아니니까 와-손이 안 올라가는 거예요, 이거, 일본 아이들하고. 이거 갖고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어쨌든 간에 만족이라고 하는 걸 가져 버리면 사람이 거기서 후퇴해요. 패자에요, 패자.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2007년, 2008년 SK는 압도적으로 이겼어요. 작년에 역시. 그래도 가을 캠프 바로 갔어요, 바로 갔어요. 그러면 아침에 일곱 시부터 일어나서 밤에 아홉 시까지 해요, 해요. 국내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코리안시리즈 우승하면 된 거예요, 된 거예요. 만족이 없어요, 나는. 다음으로 가야지. 우승이라고 하는 건 소위 말해서 하나의 결과지, 그게 자기를 소위 말해서 밥 먹여 주는 건 아니니까. 과거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처럼 제일 미련한 사람이 없어요. 과거에 도취된 사람.
여러분들이 학교 오는 길이 즐거우신지 그건 모르겠지만, 아마 술집에 갈 때는 즐거울 거예요. 나는 제일 즐거운 길이 야구장 가는 길이에요. 제일 즐거워요. 그게 사람이 자기가 제일 즐거운 일이라고 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어요. 그 길을 만들 필요는 있지 않냐 싶어요. 또 설사 나는 즐겁지 않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런 거를 생각을 바꿔 가면 돼요, 바꿔 가면 돼요.
아까 말씀 드렸지만은 조그만 이 개도 이만한 명견을 던져버려요. 재밌어요, 이거 솔직히. 탁-하면 도망오고 탁-하면 도망오고, 수십 번 던지면 물어 버려요, 조그만 개가, 물어버려요. 그러고 오면 고기 주면 가라 하기 전에 가서 물어 버려요, 물어 버려요. 그러니까 포기라고 하는 건 절대 없는 거죠. 요새 프로야구에서 메리트라고 하는 게 있어요, 메리트. 그러니까 월간 메리트라고 하고, 1위하면 얼마, 하나 이기면 얼마 하는 거 있어요. 대체적으로 하나 이기면 얼마 하는 케이스가 많아요. 메리트라고 하는 거 처음에는 약효가 있어요. 돈 들어오니까. 그것만 되면 나중에 되면 익숙해져 가지고 되지를 않아요. 어느 팀 보니까 한 시합에 2천만 원, 3천만 원 걸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시즌 막판에. 그런 적은 있어요. 나는 그게 아니라 힘이 얼마만큼, 실력이 얼마만큼이냐 하는 게 문제지, 꼴지에요, 꼴지. 그런데 기댈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나는 일 할 때 나 자체는 굉장히 서툴러요. 야구도 전혀 뭐라고 해야 하나, 소질이 없었어요, 없었어요. 책 보면 나와 있는데, hit쳐도 그건 던지는 아이가 나빴어요. 센터 앞에 hit쳤는데, 걔가 왜 퍼스트에 던지냐 이거에요. 내가 퍼스트에서 죽었어요, 센터 볼에. 보통 라이트 앞에 똑 쳐 가지고 죽는 건 있어요, 동네 야구는. 나는 고등학교 야구, 센터 앞에 쳤는데 얘가 퍼스트에 던졌어요. 프로야구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이 새끼 미친 놈이에요, 그 넘아. 그게 내 데뷔에요, 첫 타석에. 첫 타석인데, 왜 이 말을 꺼내나 하면 나는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안 되는 건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해요. 얼마 전에 여기 그, 집 근처에 걸어 다니다 보니까 내리막길이 있어요, 오르막길이 있어요. 일본에서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요. 내리막길 매일 뛰었어요. 빨라지려고, 빨라지려고.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지금도 운동장 풍부하고, 연습장 풍부하면 괜찮아요. 옛날에는 못 살아요. 없어요. 그러면 걸어가 있고. 그래서 나는 여기 참 좋구나 싶어, 선수 데려와서 달리기하면. 그 선수는 죽는 거예요. 새로운 파트를 완전히 만드니까, 내가. 남산, 그 어디죠, 케이블카 있는데. 그 밑에서 위에 까지 쉬지 않고 뛰어가요. 얼마나 힘들어요. 장충동 운동장 쪽에서 올라가는 건 뭐 별거 아닌데, 이쪽 퇴계로에서 올라가는 건 굉장히 힘들어요. 그걸 뛰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개발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마음가짐에 따라서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고, 자기는 소위 말해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냐 싶어요. 그러니까 사람한테 기대고, 사람한테 책임 전가 시키면 나만의 출세가 없지 않냐 싶어요. 출세라고 하는 거.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나만의 길을 갖고 있을 때에요, 나만의 길. 내가 십 원짜리 야구하는 거 다른 사람한테 해보라고 하면 못해요. 왜 못하냐 하면 나는 프로세스가 있어요, 그 안에. 이 프로세스가 굉장히 큰 거예요. 많이 해봤으니까. 아까 처음에 말씀 드렸지만, 성대 갈 때, 집에서 야구 책을 봐요. 오늘 피쳐 어떻게 가르칠까 싶어요. 내가 가서 해도 돼요. 그런데 다 봐요. 꼭 봐요. 또 선수한테 갖다 줘서 보라고 해요. 더 높은 곳을 향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예요. 내가 갖고 있는 현재 상식이라고 하는 게 모자라는 케이스가 많아요. 그러니까 오릭스 시합에서 두 개 봤어요. 일본 피쳐들은 어떻게 던지나 보고 싶어서. 그래서 한 부분이 있어요. 일본 피쳐가 여기서 올라가는 부분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올리는 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거에서 조금 막혀가지고 이거를 어떻게 하나 그것만 보고 있는 거예요, 집에서. 나는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십 원짜리로 만 원짜리 만들 수 있어요,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생각나는 게 있는데, 제일 출세하는 사람은 나무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어요. 그게 프로의 눈이에요, 프로의 눈이에요. 딱 보고, 딱 보고 그냥 흘러가는 사람은 그 속에 뭐가 있고, 뭐가 됐다 하는 걸 알아야 해요, 순간에. 지금 요새는 많이 바뀌었어요. 내가, 나도 이 구단 저 구단 돌아다니니까. 피쳐의 습관, 그건, 여러분들 TV보고 있으면 내가 벤치에서 눈이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할 거예요. 진짜 그 때 눈은 빨라요. 딱 보고 딱 보고 탁, 탁, 탁 봐야 해요. 캐쳐가 시그널을 냈을 때, 캐쳐가 시그널을 냈을 때, 서드 코치가 움직이느냐, 퍼스트 코치가 움직이느냐, 런너가 움직이느냐 세 개를 동시에 봐야 돼요. 그래서 사인 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캐쳐 시그널을 내 가지고 손을 올리는 순간인지, 밑에 있는 순간인지 파악해야 돼요. 그걸 다 타다닥 순간에 봐야 해요. 그럼 벤치에서 아차 싶은 거예요. 아, 잡혔구나, 싶어요. 여기서 잡아야겠구나 싶어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내가, 또 롯데지만은, 부산에서 퇴장당한 적이 있어요, 퇴장. 김광현이 때. 김광현이 꽤 얻어맞았어요. 근데 보니까 딱 보니까 퍼스트코치가 시그널을 내는 거예요. 딱 있다가 손 내려요, 딱 있다가 올라가요. 이상해요. 할 필요 없는 동작이에요. 아, 있다가 내려가고, 있다가 내려가고, 그때 직구에요, 직구라고. 아차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순간에 이걸 뛰어 올라간 거예요. 아무 것도 모르고. 근데 보니까 퇴장이에요. 프로라고 하는 것은 나무를 볼 수 있는 눈, 그러니까 반드시 그, 보려고 해야지만이 보이지, 보려고 안 하면 보이지 않아요, 절대로. 내가 일본 가면 일본도 그런 게 보이는 게 많아요. 세컨드 런너, 우리 세컨드 런너 대한민국의 야구는 2루 주자가 거의 다 시그널을 내요. 거의 다 내요. 그러니까 시합의 움직임이 늦어요. 내니까, 캐쳐가 시그널이 많아요. 미국은 하나 둘 하고 끝이에요. 우리는 코치가 이리 만졌다가 이랬다가 안 되면 또 하고. 그러니까 그거는 우리는 해요. 또 인터넷신문 시끄러워 지겠지만은, 실제 그래요.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끝끝내 극한 상황에서 보고 있으면 절대 보여요. 내가 피쳐 바꿀 때, 오늘 야구 이야기가 많이 주가 됐는데, 1회에 피쳐가 딱 마운드에, 불펜에서 올라와요. 워밍업을 딱 해요. 두 개 던지면 아 오늘 안 되겠구나 싶어요. 그래서 역시 바꾸자 싶어요. 그 때 이미 불펜 대기 시켜요. 그걸 orthodox대로 하게 되면, 이 피쳐한테 3점 내지 4점, 6회까지 주면 돼요. 그러면 SK는 5점, 4점 낼 팀이 아니에요. 그런 팀 아니에요. 그러면 진다, 하는 이야기에요. 그러니까 살아가는 길이, 이 팀을 살리는 길이 뭐냐 싶을 때, 그렇게 움직여요, 움직였는데. 보통 피쳐라고 하는 게 마운드 위에서 버릇이 있어요. 이 버릇을 실제 쓰는 날은 안 되는 날이다 싶어요, 안 되는 날이다 싶어요. 피쳐를 바꿀 때 그러는 건데. 피쳐에서 제일 그거 한 거는 2008년 우승했을 때, 채병용. 그건 예술이었지 않나 싶어요. 9회 만루에서 피쳐 옆에 갔는데, 잡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홈에 똑바로 던졌나, 내가 지금도 참 희한해요. 그 몸집이 이래요, 115kg. 그 넘아는 항상 너 몇 kg야, 110kg입니다, 그런데 실제 보면 120kg야. 몇 kg 줄이면 패널티 5만원, 1kg에 5만원 패널티 받을 때가 있어요.
프로야구는 소위 말해서 프로야구만 아니고 사람은 수정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회복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출세하지 않냐 싶어요. 그게 없는 사람은 안돼요. 김광현이, 2007년, 김광현이는 처음에 들어올 때, 고등학생에서 그 말을 할 수 있는 건 김광현이 밖에 없었어요. 공 던지는 스케줄은 내가 만들겠습니다, 하더라고. 그래, 이 넘아 참 기특하기도 하고 건방지기도 하다 싶었어요. 그래서 피칭 코치한데 이 넘아는 절대 손대지 말라 했어요. 얘네들을, 얘 스케줄대로 해주라고. 실제 던지겠다고 한 뒤에는 한 달 후에 두 달 후부터 들어가더라구요, 얘가. 들어갔는데, 5월 달까지 김광현이한테서 폼은 손 안댔어요. 내가 야구 감독하면서 손 안 댄 건 김광현이 밖에 없어요. 그래서 6월 달에 막혔어요. 김광현이는 통째로 던지려고 해요. 그래서 볼을 굴려도 끝이 안 살아요. 약간만 높으면 맞아요. 그래서 5월 달에 이 팔꿈치를 쓰는 걸 가르쳤어요. 그러니까 가볍게 볼을 놓기 시작하더라구요. 그거는 손댔어요.
마운드 위에서 소위 말해서 모습, 작년에 2군 보낼 때도. 그게 복선이 있었던 거예요, 코리안시리즈에서 박경완이한테 모자 벗고 인사하는 게. SK 그룹은 그게 SK 그룹 이미지라고 했는데, 그건 아닌 거예요. 그것은 왜냐하면, 김광현이가 대구에서 시합 던지는데 얻어맞았어요. 4, 5점 뺏기는데 자꾸 박경완이를 봐요. 그러니까 책임 전가에요. 그래서 2군 보내버린 거예요. 2군 보냈는데, 자기가 시외버스 타고 갈아타고, 열 몇 시간 걸렸다고 그러더라구요. 그걸 한 3일 있다가 또 올려버렸는데, 또 열 몇 시간 걸렸다고 그러더라고. 그런 단계가 있었는데. 김광현이는 그래서 많이 성장했어요, 많이 성장했어요. 처음에 들어왔을 때, 미팅 처음에 할 때 만화만 그리던 아이가. 딱 보니까 만화만 그리고 있어요, 내가 미팅하는 데.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은 자기 스스로 또는 팀에 한계를 만들어 버려요. 이 정도다, 여긴 이거다, 하면 끝이에요. 그런 발상이 있으면 거기서 사람은 끝이라고 봐요. 무궁무진하거든, 사람이라고 하는 건. 근데 그것을 어떻게 자기가 만들어 가느냐 하는 문제에요, 만들어 가느냐 하는 문제. 이런 탁자 위에 가운데 있는 사람은 소위 말해서 그런 게 생기지가 않아요. 이런 데(벼랑 끝) 있는 사람이 살고자 하는 의욕이 있고,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거예요. 여기서 마침 이런 게 있는데, 펑고를 치는데, 노크를 치는데, 보통 있으면 이렇게 쳐요, 여기를. 야구를 좀 이야기를 해 드리면, 볼이 이렇게 있어요, 그러면 여기 치면 플라이에요, 이 근처면 라이너에요, 라이너. 여기 그러고, 그러고, 여기는 그냥 죽어 버려요. 야구라고 하는 것은 회전이니까, 회전수인데, 공한테 얼마만큼 회전 주냐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볼이 빠르다 하는 아이들은 회전이 많아요, 멀리 던져요. 회전이 많아서 빠르고 하니까 멀리 던질 수 있는 거예요. 회전이 느리면 떨어지게 돼있어요, 떨어지게 돼있어요. 나는 노크 칠 때, 펑고 칠 때, 아무데나 쳐요, 이거를. 그리고 보통 왼손이, 내가 왼손 치면 실제 시합 때 내가 쳤던 왼손은 레프트 가면 휘어요, 오른손으로도 쳐요, 오른 선수는. 내가 라이트 쳐 버리면 타구가 이리 가버려요. 그러면 이걸 이렇게 쳐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볼이 이렇게 꺾여버려요. 이렇게 깎아서 치는 거예요. 그러면 모든 게 하나 하더라도 거기서 일을 찾아내면 방법이 나와요, 그렇게 하는 건 나밖에 없을 거예요. 그렇게 하는 사람은. 그러니까 펑고 하나라도 얼마만큼 시합에 가깝게.
올 해 박진만이, 아까 이 거리에요, 이 거리에서 박진만이 친 거예요. 근데 500개 칠 동안에 가운데 오는 볼 하나도 없어요. 전부 손 내밀어야 받을 수 있고, 얼마나 힘들어요. 나중에 보니까 네 발로 걸어 다니고 막 그러던데. 여기에요, 거의 여기에요. 그때부터 박진만이 살아난 거예요, 그때부터 살아났다고. 정근우가 WBC 가기 전에 발목 다친 적이 있어요. 그때 정근우도 그렇게 친 거예요, 친 거예요. 그러니까 하나를 하더라도 얼마만큼 효과가 있게 하느냐 문제에요. 어느 구단이, 감독이, 올 해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갈수록. 무슨 이야기냐 하면 SK만큼 열심히 했다, SK만큼 연습 많이 했다, SK보다 연습 많이 했다 하는 사람들 많아요.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집에서 자지 싶어요. 내용이 틀린데, 내용이. 아까 이야기 한 대로 노동이냐, 일이냐 하는 게, 시간을 걔네가 길게 했다고 베스트는 아닌 거죠, 시간 길게 했다고. 그러니까 천 개를 티배팅 한다면 천 개를 힘 똑바로 갖고 치는 게 SK 아니냐고, 다른 데는 한 70%, 60%? 그냥 막 해버려요. 시간이 흘러가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남는 게.
여러분이 뭘 하시더라도 자기가 하고자 할 때는 진실로 그 속에 들어가 버려야 해요. 그러면 길이 있어요. 진실이라고 하는 것은 주위가 안 보여요. 그것밖에 안 보이고, 그것만 보이고 나머지는 안 보여요. 아까 뭐 이런 것도, 재미있는 이야기인지 뭔지 그런 소리 하겠는데, 여기 (음료수 병) 있거든요, 그죠? 여기하고 여기 차이가 있는 거예요. 이것 갖고 볼 보는 거예요. 직구인가, 커브인가. 차이가 안 나요, 딱 볼 때. 이건 직구에요, 이건 변화구에요, 몇 센티 차이가 있어도 그것만 봐요. 그런데 셋업 할 때 여기 있느냐, 여기 있느냐 이런 거 보는 거예요. 글러브는 어떻게 있는지, 그것만 쭈욱. 그러니까 내가 감독 그만 둬서 바깥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참 인상 좋으시네요, 그래요. 바깥에는 돈벌이 아니니까, 바깥에 와서는 돈 버는 사람 아니니까, 야구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하면 뭘 찾아내느냐 싶으니까 눈빛이 강할 수밖에, 하나만 보고 있으니까. 이런 거 하나 찾고 아니냐는 어마어마한 차이에요. 볼 살려가지고 볼 던지는 거 다 알고 있는지, 글러브 여기서 이 차이라고. 새끼손가락 움직임 있다, 없다, 안에 감았다, 이런 게 있어요. 이렇다, 이렇다, 이걸 다 봐야 해요. 이것은 약은 것 아니에요, 프로의 소위 말해서 테크닉, 프로의 테크닉.
여러분들이, 나는 제일 싫어하는 게 상식, 상식 속에서 노는 사람 싫어해요. 그것은 상식으로 노는 사람은 상식 속의 결과밖에 없어요. 나는 이것 갖고 선수한테 이야기하는 게, 너희들이, 야, 너희들 길가에 있는 돌맹이야? 정이냐? 물어요. 그러면 아무 아이도 말 안 해요, 끝까지. 상식 속에 놀면 상식적인 결과 밖에 안 나와요. 그러면 세상살이에 이기냐 하면, 못 이겨요. 비상식 속에서 놀아야지. 비상식 속이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위험성이 많은 거예요. 실패가 있는 거예요. 성공 퍼센테이지가 작은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에요. SK가 노크 많이 쳤다. 연습 많이 한다, 사람들이 막 그래요. 하고 있으면, 내가 야구 갖고 이야기 할 때가 많은데, 생사라고 하는 게 있어요. 생 아니면 죽음이에요. 한다고, 그것은 모든 것을 걸은 거예요, 거기다가, 한 순간에.
전에 어떤 팀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안타 쳤으니까 다행이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이미 거기는 끝이에요, 패자에요. 터치도 강해져야 돼요, 터치도 강해져야 돼요. 안타 친다 하는 건 한계가 있거든요. 안타 친다 하면 try 안 한 거예요, try. 도전을 안 한 거예요, 안 하니까 편한 거예요. 절대 try를 해야 돼요. try라고 하는 건 반드시 아픔이 있는 거예요. 아픔이 있는 거예요. 자기가 몰리고 몰려야만이 반드시 거기서 새 길을 찾는 거예요. 그런데 몰리지 않는 사람은 그 길이 생기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그냥 하고 있느냐, 생사 걸고 하느냐 하는 문제에요. 나는 생사를 걸고 한 적이 많아요. 거의 다 그런 식으로 하고 왔고.
그리고 여러분들이, 위기관리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위기. 위기관리라고 하는 것은 위자가 왔을 때는 이미 늦은 거예요, 늦은 거예요. 이 세상에 모든 일이 제일 중요한 것이 준비 작업이에요, 준비. 준비를 어떤 식으로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지, 자 왔다, 늦는 거예요. 근데 그것을 꾸준하게 해 놓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그 고마움을 모르는 거예요. 그것을 모른다고. 나는 조금 비관적인 점이 있는데, 비관적이라고 하는 것은 최악, 최악 상황을 설정하면서 살 때가 많아요, 특히 야구는. 최악을 봐요, 최악에서 이걸 어떻게 하느냐가 돼있어요. 그러니까 이리 됐을 때는 이리 했다, 이리 됐을 때는 이리 한다. 이리 됐을 때는 이걸, 이거를 준비를 탁탁탁 해놔요, 해놔요. 그러니까 위기라고 하는 이야기가 오지를 않아요, 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나는 제일 약자는 하다가 위기가 왔을 때, 파악-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은 약자라고 봐요. 약자라고 봐요.
어젠가 NHK, 그저께인가, 보는데 요번에 쓰나미를 보니까 운하를 만들어 놨어요, 거기에,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이 운하가 있으면 쓰나미 안 온다고 생각했다고, 여기서 물을 흡수한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거기를 넘어와 버렸거든, 넘어와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준비를 어떤 식으로 했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그것 갖고 10m 왔을 때, 20m 왔을 때, 그런 생각 했으면 어떻게 됐느냐 싶어요. 그렇게 생각됐을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 정도면 되겠다, 이것은 절대 세상살이 못 이겨요. 이 정도면 되겠다, 하는 것은 없어요. 끝끝내 가아 되요, 끝끝내.
그리고 전형적인 SK였는데, 위기를 위기로 맞이하면 안 된다고, 편하게 와야지, 위기는 편하게 와야지. 그리고 소위 말해서 역경들 사랑할 줄 알아야 돼요. 몰렸을 때 사람이, 내가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할 때가 있는데, 식은 밥, 맨 밥을 잘 먹는 사람이 출세한다고. 그것은 역경에 몰렸을 때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에요. 역경이 왔을 때 give up 하느냐, 거기서 돌파구 여느냐 문제에요. 누구나가 역경이 오게 돼있어요, 오게 돼있다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어떤 식으로 넘기느냐 라고. 그러니까 최악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갖고, 최고의 결과를 내야 돼요. 그게 이기는 사람이에요, 그게 이기는 사람이에요. 최악이니까 안 된다, 하는 건 말도 안 돼요. 그런 사람은 세상에 아무나 소위 말해서 수두룩 많아요, 수두룩 많다고. 여러분들이 그 출세한 사람이라고 하는 건 남 하고 똑같이 안 살아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장한 기업들 봐요. 삼성 역시, 현대 그렇지, 그 창업자들이 하루에 몇 시간 잤겠어요. 세 네 시간, 막 가가지고, 이 사람들이 살아 온 거예요. 2세, 3세 되니까 좀 이상하게 되어 갔지만은. 그러니까 남에 보다 위에 올라갈 때는, 똑같은 생각 갖고 있으면 되지를 않아요. 언제든지 개척자 정신을 가지고, 길이 없는데 길을 만들고 가야만이 살아남을 기회가 있지 않냐 싶어요.
그리고 시간이 좀 많이 돼갔는데, 여러분들한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상선약수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상선약수. 물이라고 하는 것은 그릇에 따라서 움직여요, 물은. 동그란 그릇이, 또는 사각이, 또는 여러 가지. 그게 인생이라고 봐요. 대응 능력이에요, 대응 능력. 동그란데 사각에 가서 안 된다, 그건 아니라고 봐요. 거기서 살 길이 뭐냐 찾아야 되겠죠, 살 길이. 아까 내가 이야기했던 쌍방울 갔을 때, 태평양 갔을 때, 또는 LG 갔을 때, SK 갔을 때, 야구가 다 달라요. 겉에서 볼 때는 똑같은 것 같지만 야구는 다 달라요, 내가 하는 야구는 달라요. 태평양 갔을 때는 젊은 피쳐가 세 명 있었어요. 정명원, 최창호, 그리고 박정현. 얘네들이 1승도 안 한 피쳐였어요, 세 명 다. 내가 가서 일 년에 이 세 명 가지고 40승 했어요, 얘네들 갖고. 그리고 기존 피쳐 양상문, 그리고 누구야, 임호균이라든지 이런 아이들 갖고 24승 했어요. 토탈 64승 했어요. 그러니까 왜 그렇게 했냐하면, 기존 피쳐들은 커브를 안 던져요, 커브를. 이 젊은 아이들은 겁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덤빌 수 있었던 거예요. 삼성이나 해태한테 보기만 하면 쩔쩔 매고 못 던진 거예요. 그런데 새로 온 아이들은 그렇지는 않더라고. 그러니까 그 쪽으로 돌리는 거예요.
그런데 쌍방울 갔을 때는 선발 피쳐가 3할 2푼인가 3할 4푼이에요, 승률이. 열 번 하면 일곱 번 지는 거예요. 이건 분명히 에이스가 그 정도면 이건 골치 아픈 건 맡아 놓은 거예요. 자, 어떡하냐 싶어요. 보통 이렇게 할 때, 3년 정도 데이터를 봐요, 내가 새로운 팀에 가면. 3년 동안의 기록을 뽑아 가지고 거기서 방법을 찾아요. 근데 거기서 중간 피쳐 갖고 해야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러니까 20승 피쳐가 나온 거예요. 그거하고, 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해야 하는 거니까 쌍방울이 그 시절에 9회에, 8, 9회에 역전패가 많았어요, 역전패가, 데이터를 보니까. 그래서 또 하나 여기서 재밌는 것은 1회에 찬스가 거의 시합에 있어요. 1회 찬스에 득점하고 연결 못해버리면 안돼요. 그래서 번트를 댄 거예요, 번트를.
그리고 SK 갔을 때는 소위 말해서 핵심 멤버가 없었어요. 모든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중심 되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SK는 없었어요. 4번 치는 아이가 없었어요, 없었어요. 얼마 전에 들어보니까 이호준이 자기가 4번 쳤다고 그러던데. 그러니까 4번 칠 사람이 없어요. 롯데 같으면 이대호 4번이에요, 삼성 같은면 최형우, 있어요, 기둥이 있었어요. 피쳐도 있어요. 그런데 SK는 없었어요. 그러면 뭘 갖고 해야 하느냐, 전원 야구에요. 그러니까 30%밖에 안 되는 아이는 30%를 100%로 이용한 거고, 20% 아이는 20% 베스트를 써 먹은 거예요. 그게 아까 이야기 한 적재적소에요. 30%밖에 안 되는 아이를 100% 기대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case by case로 집어넣고 팀으로 전력으로 만들어 놨지, 뭐 그게 SK 야구였고. 야구라고 하는 것은, 살림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다고 봐요. 위에 리더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갖고 있는 조직을 가지고 이것을 어떻게 베스트로 살릴 수 있는가, 이것을 생각해야 해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는 모든, 여러분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SK는, 내가 있는 팀은 김성근이만 욕해요. 심심하면 김성근이 보고 어쩌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요. 선수 욕 쓰는 건 없어요. 나는 욕 다 받았어요. 가슴으로 다 받아줘요, 가슴으로.
그러니까 여기서 지금 가슴이라고 하는 이야기 해보면, 태평양, 쌍방울, SK, 세 팀은 공통적인 거 있어요, 공통적인 거. 뭐냐, 가슴에 프라이드 갖으라 했어요, 네임. 그래서 쌍방울 레이더스면 레이더스, 태평양 돌핀스면 돌핀스, 유니폼 입고 집에 갈 때, 바깥에 갈 때, 이 네임 갖고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팀을 만들라고 했어요. 그게 남자가 해야 되고, 인간이 해야 될 일이라고. 문학구장 만원 한 번 해보라고, 문학구장 만원 속에서 야구하자. 그러니까 프라이드를 가지게 된 거예요. 그 안에 소위 말해서 어마어마한 연습도 있었지만은 그런 프라이드를 살리려는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았냐 싶어요. 돈이라든지 또는 이런 거는 얼마든지 살 수 있고, 얼마든지 만들 수가 있어요. 자기 프라이드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그거 하기가 힘들어요.
여러분들한테 좋은 이야기가 됐는지 몰라도, 그걸로 하고, 질문 있으면 받을게요. 질문 있으신 분.
Q. 저는 그 감독님께서 인터뷰를 많이 하시는 걸 봤는데, 감독님께서 예측하시는 게 많이 맞아가지고 야신이라는 얘기가 좀 나오는 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야구팬으로서 이번 시즌 그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데 플레이오프 어느 팀이 우승 할 거라고 예측하시는지(?) 질문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A. 내가 기자한테 그 질문 몇 번씩 받아도 대답을 안 했는데, 내가 볼 때 삼성.
Q. 안녕하세요, 감독님. 저는 감독님 야구를 보면서 야구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는 거구나 라고 느낀 SK야구팬인데요, 감독님 올 초에 어깨 다치신 거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괜찮으신지.
A. 어깨는 아파요. 실제는 이달 초에 수술 하러 가려고 했는데, 지난 달 말에 날짜 잡아놨는데 못 갔어요. 감독 때는 그리 바쁘지 않았는데, 그만 두니까 이리 저리서 오라고 그래갖고, 그 의리상 안 갈 수도 없고, 어디는 가고, 어디는 안 가고. 좀 그렇게 해야 되지 않냐 싶어요, 이쪽은.
Q. 제 친구가 감독님께 꼭 여쭤봐 달라고 한 질문이 있는데, 제 친구가 되게 LG트윈스 팬인데, LG트윈스가 되게 오랫동안 성적이 부진한 데,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LG트윈스 팬인 제 친구가 저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A. 그러니까 LG가 왜 지냐고? (질문자: LG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못하는지) 음, 객관적으로 볼 때, 조직은 전원이 다 한 목적으로 가야 해요, 전원이. 한 목적에 전부 모여야 해요. private는 치고 박고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 할 때는 하나에 모여야 해요. 그게 안 되어 있지 않냐 싶어요. 가까운 것 같은데 이거를 하는 게 안 되어 있지 않냐 싶어요. 뭐 그 이상은 더 말하면 깊어지니까.
Q. LG 박종훈 감독이 지금 사퇴하셨고, 그리고 두산도 지금 감독이 공석인데, 감독님께서는 어디 뭐 감독직 제의 받으신 거나 가시고 싶으신 팀 있으신지.
A. 나는 감독 그만 두고서 오늘 날까지 신문, TV 안 봐요. 처음이에요. 그러니까 스포츠 신문 안 보니까 그렇게 편해요. 나를 욕하고 있나 모르겠는데. 지금, 박종훈이 그만뒀어요? 올해 그만두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음, 두산이라면 자기네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 있는 거 아니에요? 요새 갑작스럽게 뭐 인터넷이 시끄럽다고 나한테 전화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작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
Q. 저는 15년 간 SK 야구팬, 아니 인천야구 팬이었는데요, 감독님은 이제 해외로 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A. 어디로? (질문자: 해외로 나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메이저에, 예전 같으면. 근데 사실 몇 년 전에 이야기는 있었어요. 있었는데 주춤했어요. 3년 전인가, 있긴 있었어요.
Q. 일단 강연 너무 감사드리고요. 지금 현재 프로야구가 한국에서 프로스포츠 중에 가장 인기가 있고, 600만 관중도 돌파했고, 여러 가지 좋은 상황도 있지만 구단도 다 적자를 면하지 못하거나 인프라 같은 게 부족해서 여러 가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보는 데요. 감독님이 생각하실 때는 장기적으로 프로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가 해결되어야 된다고 보시나요?
A. 우리나라에서, 미국도 있고, 일본도 하나 더 만들어 가요. GM이라고 하는 제도가 있어요. General Man이라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프런트에 없어요. 미국은 그 포스트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감독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팀을 만들어 가요. 구단 내부에서 볼 때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외부적으로 볼 때는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고 봐요. 내가 아마추어 야구 다녀봤는데, 지도자가 부족하지 않냐 싶어요. 나는 항상 지도자는 부모인 잣대라고 봐요. 부모라고 하는 것은 자식이 어떤 상황 되더라도 안 버린다고, 24시간 자식 생각. 그런데 과연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 중에 그 정도 생각하는 사람 있냐 싶어요. 그렇게 안 되는 아이들 쭉 보니까, 고등학교도 몇 군데 가봤고, 그런 좀 의심 갖을 때가 많아요. 그게 되어야지 식구감도 생기고 그게 되어야 할 텐데. 그리고 몇 년 안에 선수 기근이 오지 않나 싶어요. 톱 클래스 아이들은 다 가지 않나 싶어요. 다 어깨라든지, 다 나가지 않나 싶어요. 그러면 다음 세대에 누가 있나 싶어요. 그러니까 이상이라고 하는 거 볼 때, 140게임 하고, 미국같이 뭐 해야 될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할 상황 아니에요. 프런트 사이에서는 그쪽을 원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선수가 죽어 버려요. 그리고 우리나라 복지시설에 대한, 복지에 대한 그런 게 하나도 안 되어 있어요. 그것도 문제가 많아요.
Q. 법학과 ***인데요, 최근에 최동원 감독님하고, 장효조 감독님 다 돌아가셔서 많은 야구인들이 걱정이 많은데 감독님도 건강 많이 유의하시고요. 다른 것보다 감독님께서 최종적으로 꿈꾸고 계신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나는 지금 이 위치에 서 있지만은 일본이나 미국 가서 감독하고 싶어요. 그 생각은 갖고 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끝나면 안돼요. 그러니까 세계 속에 들어가야 해요. WBC 이런 거는 그까짓 것 문제가 아니고, 소위 말해서 두산이면 두산, LG면 LG, 미국 가서 메이저 속에 들어갈 정도가 되어야 해요. 그런 미래가 오기를 기다려요.
Q. 감독님 우선 강연 잘 들었고요, 다소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 이만수 현 SK 감독대행을 오래 코치로 데리고 계셨잖아요. 이만수 감독대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씩씩하죠. 씩씩하죠, 이만수는.
Q. 인천 SK와이번스 팬입니다, 감독님 굉장히 존경하고요.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젊은 선수들 중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누구인지.
A. 이제부터는 최정이 아니에요? 최정. 최정이는 소위 말해서 양파 같으면 한 단계를 벗긴 거예요. 걔는 혼자있으면 자신감에 혼자 꽥꽥 소리 지르는 아이였는데, 이제 조금 올라가는 것 같아요.
Q. 성대 출신 모창민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모창민이는 지금 파나마 가 있어요. 근데 모창민이는 연습 때는 잘 해요. 시합 때는 안 돼요.
Q. 친구들이랑 얼마 전부터 저희가 사회인 야구팀에 등록하고, 이제 유니폼도 맞추고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시작하는 이런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한테 한 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야구는 즐겁게, 재미있게. 그렇게 하면 돼요. 승부를 쫓아다니지 말고.
Q. 다큐멘터리 3일, 그 KBS에서 한 거를 봤을 때, 그 옷을 굉장히 좀 프리하게 입으시는데 평소에도 그런 옷차림을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감독님: 이거?) 후드티랑 청바지, 힙합필이 나시는.
A. 그거 입으니까 무지 편해요. 그리고 사람이 기분이 젊어져요. 옛날에 갖고 있던 신사복 같은 거 바지 입으면 이제 노인티가 나가지고 안 입으려고 그래요. 그거 활동하기도 좋고, 그 옷 가지고 여러 가지, 이 나이에 그거 입고 왔다 갔다 하니까 뭐라 하는 사람도 있어요. 뭐 신경 안 써요. 편해요. 이렇게 양복 입고 있으면 답답해요. 사실 그렇게 입고 오고 싶었는데, 야단맞을까봐.
Q. 감독님께서 김광현 선수를 매우 아끼신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감독님께 김광현 선수란 어떤 선수인지.
A. 김광현이는 대한민국을 류현진하고 둘이 리드해 나가야 해요. 그만한 피쳐가 나오기 힘들어요. 아낀다하는 것보다 김광현이 만큼 나한테 야단맞은 선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인사하는 방법부터 여러 가지를 야단 쳤는데.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올해는 안 쓴다는, 내년부터, 뭐 올해는 가능성만 찾으면 되지 내년부터 하려고 그랬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나오지 않겠냐 싶은데, 다칠까봐 걱정은 돼요.
Q. 감독님 우선 강연 정말 잘 들었고요, 질문 드릴 게, 강연 중에 계속 하시던 말씀이 자기를 벼랑 끝으로 몰아라 라던지, 아니면 자기를 위기 속에 놓아놔야 발전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지기는 정말 쉬운데 실천으로 옮기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이제 그걸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선 첫째 야구라고 하는 거 자체가 소위 말해서 밥 먹는 것보다 좋으니까, 그러니까 우리 같으면 굉장히 럭키한 사람이에요. 좋아하는 걸로 평생 살아왔으니까. 그러니까 궁지에 몰린다, 몰아야 한다, 역경 속에 들어가야 한다 하는 것은 깊은 속에 들어가는 거예요. 깊은 속에. 이것 속에 딱 들어가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쌍방울 때 아침에 일곱 시까지 그거 본다 하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 지금 딱 하나가 기억이 나는데, 포수의 도루저지율이라고 있어요. 알아요? 포수가 던져가지고 도루를 얼마만큼 막아 내느냐 퍼센테이지가 있다고. 그러니까 이 포수가 5할이면 굉장히 높은 거예요. 그러면 이거 5할이거든. 5할이니까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하고, 5할 속에 안 되는 걸 나머지 5할 어디서 찾아가냐 하는 거예요, 찾아가는 거. 그리고 LG때 그것 갖고 삼성 이긴 적 있어요, 시리즈에서. 딱 보니까, 전력분석팀에 꺼 딱 보니까 진갑용이가 4할 얼마에요. 안 되는 거예요. 나머지 어딘가 찾아간 거예요. 2아웃 때, 2S 때, 무조건 살아가는 거예요. 그것은 못 죽여요, 타자를 잡으려고 하니까, 캐쳐라고 하는 것은. 미국 피쳐들은 특히, 용병들은 1S, 2S 되면 다 주자를 생각 안 해요. 자기 볼을 던져요. 그것을 쫓아다니려고 하면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나와요,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러니까 한참 끝끝내 기어들어가 버려요. 꼭대기만 보면 무지 쉬워요. 그런데 그건 살지 못하는 거예요. 그리고 어떤 상황에 가도 내가 13년 만엔가, 정정했을 때, 그때 암이라고 내가 처음으로 얘기했어요. 일언반구도 말 안 했어요. 왜 말 안한 줄 알아요? 암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나를 안 써먹으니까. 절대 이건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나는 삼성병원에서 닥터 앞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강의 한 적이 있어요. 사람은 자기 약점을 절대 노출시키면 안 돼요. 언제든지 강한 척을 하고 있어야 해요, 강한 척을. 그러면 강한 척을 하려면 뒤에가 어마어마하게 힘든 거예요, 힘들어요. 그러니까 내가 예를 들어서 천 개 펑고 쳤다, 호텔 방에 들어가면 난 죽어버려요, 뻗어버려요. 그런데 또 미팅해야 해요. 일어나서 또 준비해야죠. 내가 편해지려고 감독이 오늘 미팅 취소라고 하면 끝이에요, 그건 아니에요. 그건 private, private의 싸움이에요, 싸움이에요. 그러니까 편해지는 거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거기서 힘이 붙어 버려요. 소위 말해서 지구력이라고 할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거기서. 그러면 마지막에 세 개만.
Q. 감독님 여태까지 많은 팀들을 맡으셨는데, 아무래도 감독의 지위에 있으면서 타 팀을 많이 평가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8개 구단 있는 팀들 중에 한 번이라도 내가 이 팀의 감독은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셨던 팀이랑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A. 이 팀이라고 하는 게 없는데. 나는 약한 데가 재미있어요. (학생들: LG 트윈스요) LG는 강하잖아요. 약한 데라고 하는 건 창조하는 재미가 있어요. (학생들: 넥센이요) 만들어 가는 이게 참 흥미롭고 재미있거든요. 그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사람이 성장해 나가고. 어린아이가 장난감 갖고 놀 때, 맨 처음에 이리 이리 만진다고, 결국 그게 어떻게 만질 줄 알아요. 그거 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Q. 감독님은 일본인 코치를 많이 기용하시는 것 같은데, 일본인 코치하고 한국인 코치하고 다른 점이 있나요.
A. 지금 그 질문은, 그 바람에 LG 잘렸어요. 일본인 코치를 내가 쓰겠다 하니까 구단에서 안 된다 했어요. 그러니까 거기서 트러블이 있은 거예요, 트러블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민족적인 거는 많아요. 근데 일반 기업도 볼 때, 기술자는 외국에서 데려와요. 그쵸? 난 미국 사람이 됐든, 일본 사람이 됐든 모자란 것은 보충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내가 데려와서 한국 코치가, 그래서 SK같으면 가토라고 하는 코치가 있다고. 그 사람이 현역 때 어마어마한 성적 남긴 사람이에요. 하루 종일 말 안 하는 사람이에요, 나하고도 어디하고도. 그 사람의 노하우라고 하는 것 있어요. 그런데 그 노하우가 여차할 때 필요해요. 일 년 토탈 필요한 것 아니에요. 배팅 코치도 데려와, 그리고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요. 그걸 기대요. SK 최고 공로자는 후쿠하라에요. 걔가 최정, 그리고 누구야, 정근우, 뭐 다 만들었어요. 그거 아니면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것은 기술 하나 하더라도, 볼 하나 잡더라도, 볼 간단하게 이야기 해주면, 당겨요, 이리 잡는다고, 이건 잡는 방법이 틀린 거예요, 그냥 당긴다고만 하고. 당길 때, 볼을 오는 볼을 죽여야 하니까, 살리면 부딪히면 볼은 도망가 버려요, 딱 부딪히면. 죽이는 방법, 어떻게 죽이냐 하는 이 차이가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이나 일본이나 공부하러 가는 건 좋은데, 이 정도까지 갖고 들어오는 사람 없지 않나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인 것 같으니 이 질문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에게 야구란 무엇입니까?
A. 마, 요새 같으면 시간이에요, 시간. 뭐 전에 같으면 모든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부터 나한테 남아 있는 시간이 야구를 얼마만큼 하는 건지, 내가 바깥에 있는 건지, 안에 들어가 있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시간이라고 하는 건 얼마만큼 소위 말해서 귀중하게 생각하면서 야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만둔 다음부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야구라고 하는 것은 뭐 본래 나한테 전부였고, 야구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내가 집에 가서 무슨 일을 하면, 예를 들어서 못을 박든지, 뭘 하면 반드시 부서져요, 반드시 부서져요. 집에서 아무 것도 못하게 해요. 만졌다 하면 그건 고장 나 버려요. 야구라고 하는 게 인생에 소위 말해서 전부, 나의 인생,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전부가 아닌가 싶어요. 야구 속에 인생이 있었고. 그러니까 SK야구가, 내가 왜 SK야구에서 뭘 어필하고 싶은 것은, 구단 사람은 나보고 뭐 존경 받는 야구인 되라, 뭐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도 했지만은, SK야구는 세상 사람들한테 가르침을 주고 싶었고, 세상 사람들한테. 무슨 가르침이냐고 하면, 우선 포기는 없어요. 그리고 생각하면 자기 뜻대로 되요. 노력은 헛되지 않아요. 그게 SK였어요. 뭐 그런 생각 갖고 하고 왔는데, 음, 어쨌든 야구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제일 귀중한 거예요, 나한테는. 마지막.
Q. 암투병과 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 그 모든 일을 포함해서 감독님께 시련이라고 불릴 만한 일들을 끝끝내 견디게 만든 그 무언가는 무엇입니까? (감독님: 응?) 지금까지 감독으로 살아오시면서 있었던 많은 어려움들을 끝끝내 돌파하게 해준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A. 원동력? 지기 싫은 것. 그러니까 나는 뭐랄까, 반골 출신이라고 그러나. 그리고 난 재일교포 출신이라 나의 힘이 아니면 이 나라에서 못 살아요. 내가 give up 하면. 물이라고 하는 건 낮은 데 모이잖아요. 낮은 데 하나로만 떨어지면, 휙 물이 몰린다고. 나는 힘이 없으면 몰려요. 끝끝내 기본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많이 싸웠지 않나 싶어요. 아니었으면 벌써 사라졌지 않냐 싶어요. 그래서 사람하고도 타협도 안했고, 어울리지도 않았고, 내 길을 갔지 않냐 싶어요. 아까 건강하라고 했으니까, 건강하게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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