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후기>

성격상, 가식하고 재주부리고 이렇게 살지는 못해요. 나는 볼 때, 성공한 사람들은 가식이 없고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기지 않나 싶어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창업자들을 볼 때, 굉장히 소위 말해서 가식이 없게, 순진하게 그 일에 직업에 열중하셨지 않나 싶어요.


나는 거북이하고 토끼하고 비교할 때가 많은데, 지금 나는 이 전화에 거북이가 있었는데 어디 도망가 버렸어요. 거북이를 지금 잡고 있는 중이에요. 거북이는 소위 말해서 한 발 한 발,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불든 간에 한발한발 남한테 신경 안 쓰고 자기 길을 걸어가지 않나 싶어요.

나는 그게 인생 살아가는 길이 아닌가 싶은데.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그 순간을 넘어갈 지 몰라도 반드시 다음에 길이 막혀버려요. 그런데 거북이같이 우직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은 그 순간은 어렵더라도 하나하나 자기 갈 길을 가지 않나 싶어요.

여러분들이 뭘 하시더라도 순간순간 재치로 넘어가지 말고 그 속에서 부닫히는데서 아 분명 괴로움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게 새로운 길이라고, 자기가 갈 길이 갈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아마 우리 야구로 볼 때, 오늘도 미디어데이 갔다 왔는데, 많이 바뀌었어요. 드디어 SK가 공공의 적에서 사라졌어요. 그런데 한 명도 SK를 타켓하는 팀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시범경기 해 보니까 SK를 낮게 평가를 했는데, 기분 좋기도 하고 어떨 때는 섭섭하기도 해요 공공의 적이라 하는 게.

그래서, 마, 시합이라 하는 것은, 나는 선수한테 이야기하는데, 항상 선수를 맞이했을 때 상대 선수가 이 사람은 상대하기 어렵다고 하는 선입견을 주는 게 인생살이 할 때, 상대와 대할 때 우선 이기고 들어가지 않나 싶어요. 이 사람이 착하다, 괜찮다 하는 사람은 위에서 눌리지 않나 싶어요. 우리 승부의 세계는 특히 그러니까.

오늘 지금 미디어데이 볼 때 상대팀들이 우리를 이제 대동하게 보니까 시합할 때, 스타트부터 어려운 시합이 되지 않나 싶어요. 뭐 하기야 대동하게 봐 준다 하는 자체도 고맙기는 해요. 그만큼 알도 까고 놓쳤는데. 모든 일 하실 때 제일 중요한 거는 나를 알고, 그리고 자기 목적을 설정하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싶어요.

SK라는 팀을 처음 왔을 때, 내가 잊어버리지 않는 것은 (손추의 코 데코 다녔는데? 손추에 대구구장 다녔는데?) 내가 앉으면 선수들이 인사를 안 했습니다. ‘헤에-?’ 싶을 정도였어요. 얼굴 딱 돌리고 인사도 안 해요. 그 다음에 연습 하는 데 보니까, 뭐 공 놓쳐도 괜찮아. 아무래도 괜찮아요. 이걸 어떡하지 싶어요. 계약을 물릴수도 없는거고.

거기서부터 이 팀은 어떻게 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안 되는 게 아니라 지금 상태를 보고 이걸 어떻게 해 나가냐 하는 게 그 발상부터 하는 게 시작이라고 봐요. 그래서 나 상식대로 하면 반 죽여놔야 되나 싶더라고요. 연습을 그냥 대강대강 해 갖고 될 팀이 아니다 싶어요. 모든걸 엄하게 해야 된다 싶어요.

그래서 마, 에, 선수들이 캠프 들어가서 아침에 7시부터 밤에 9시반 까지 풀가동으로 했는데, 마, 어제 최정선수 불러가지고 이야기를 했는데, 네가 오늘 날에 있는 거는 2001년 가을에 재주가 일본 미야자키 낭고라고 하는 캠프에서 결과를 생각하고 너는 무심코 했다. 암 생각 없이. 그 결과 오늘날의 최정이 국가대표 최정이 만들어졌다. 근데 너는 요새 보니까 그 스타트 했을 때 (이숀?)??을 까먹은 것 같다. 내가 여러 군데서 자기 고집이 나와있는 것 같다. 그거를 고치지 않으면 너 몇 년 후에 선수생활이 끝날 거다. 라고 야단 친 적이 있어요.

근데 모든 게 제일 중요한 게 스타트를 끊었을 때 그 마음가짐이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내가 생각해도 2007년에 인천만에서 유람선 타고 SK시작했어요. 그때만 해도 나는 이 팀 어데가나 싶어요. 배타고 어디 도망가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도 우리는 결과를 갖고 왔고, 하다보니까 언제든지 초심이라고 하는 것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때 갖고 있는 목적이라고 할까, 갖고 있는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그렇게 해 나갈 때 자기 스스로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자기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자기도 모르면서 목표설정 해 봤자 그게 미달 나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사람이 초조해지고 소위 말해서, 자기 스스로 실망하는 케이스가 많지 않나 싶어요. 여러분들이 일을 하실 때, 그런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그거 인생살이 하실 때 남한테 절대 약점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가 지고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마, 쉽게 얘기 해 드리면 물이라고 하는 것은 낮은 곳에 다 가버려요. 물은 절대 높은 곳에 안 가요. 낮은 곳이라고 하는 건 난 약점이라고 봐요. 낮게 안 들어오게 막아 놔야지, 물이 못 들어오게 막아야지, 그게 자기 자세라고 봐요. 근데 이 자세를 만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요.

제가 벤치에서 오늘도 재밌는 이야기가 롯데 감독이 얼마 전에 쓰리빠 신다 허리 다쳤다고 해요. 내가 잘 다쳤다 했어요. 근데 내가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허리 안 아파프냐고 물어보더라고. 괜찮다고, 난. 근데 자기는 아프대. 계속 아픈 게 좋을 거라고.

근데 사람한테 자기 약점을 보인다는 자체는 그거 때문에 밀린 케이스가 많아요. 절대 그것을 안 보인다는 자체에서 자기하고 싸움이에요. 자기하고 우선 싸움을 하고 이겨놔야지.

작년에,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작년 디스크 수술을 하기 전에는 차 탈 때, 왼쪽 다리가 차 안에 못 들어갔어요. 내가 부축 안 하면. 근데 그걸 사람한테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웨이트장 가서 웨이트 하고 뭐 하고 있었어요. 그거를 선수들한테 보인다든지 구단에 보이면 구단에서 금방 모가지 짤르라고.

마 그런 게 제일 중요한 부분. 그 자기하고 싸움이 되지 않나 싶어요. 그것은 낮은 데 안 보인다는 건. 그러니까 모든 것이 자기한테 이긴다는 것, 남한테 이기기 전에 자기 스스로가 이겨나가는 게, 그거 말은 쉽더라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SK가, SK아닌 다른 팀을 가도 나는 매해 어느 팀을 가도 그런 걸 하는데, 11월에부터 2월말에 캠프 3월달까지 매해 밤에 강의를 해요.

그럼 이 강의가 힘들어요. 왜 힘드냐 하면 연습 다 마치고 들어와서 내가 미팅 자료를 뽑아야 해요. 그 안에 목욕도 못 하고 밥도 안 먹어요. 먹을 시간이 없어요. 선수들은 샤워하고 밥 먹고 미팅장 가면 나는 안 먹는다고. 밥 먹을 틈이 없어요. 그럼 배도 고파요. 그럼 대체적으로 미팅 다 끝나면 내가 밥 먹는 건 9시 넘어서 혼자 먹어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배도 고프고 그거 끝나면 바로 때로는 야간 연습 바로 나가요. 식사도 안 하고. 돌아오면 9시 반, 열 시에 혼자서 밥 먹어요.

그건 사람들 볼 때, 굉장히 쉽게 보이는 것 같은데 나로서는 그래요, 나하고의 싸움이에요. 나도 감독이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그래 가라, 나 밥 먹게. 하면 끝이에요. 그럼 끝이에요. 그래도 가야 되요. 어지럽죠, 춥죠, 그것을 목적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게 있으니까, 그 모습을 선수한테 보이는 건. 선수라고 하는 것은, 나의 하는 행동을 보고, 얼마나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사람인지 어떤지, 선수들은 느낀다고 봐요. 이거는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니라, 자기 속에서 우러나야 되는 행동이 아닌가 싶어요.

마 그것을 4년동안 하고 있는데, 올해는 허리 디스크로 수술을 해가지고 약간 오키나와 고치 캠프에서 그것을 주춤했어요. 주춤하다 보니 선수들이 그만큼 나태했어요. 아마 지금 상태론 나의 수술이 잘 못됐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나 그것을 어떻게 회복 시켜야 될 텐데.

내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위치에 가든간에 어떤 장소를 가도, 어떤 데라도 항상 이길라고 하는 생각 갖고 있어야 되겠고, 그리고 항상 난 할 수 있다는 이 집념이 있어야 되지 않나 싶어요. 그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데로 인생이라는 것은 움직이게 돼 있어요.

마, 이걸 일본에서 있었던 일인데 고치캠프 갔을 때, 나 아침에 식사하는 데, 혼자 먹는데, 바로 옆에 할머니하고 아주머니가 식사를 하세요. 한 아주머니는 모자 썼어요. 근데 호텔에서 고치 사람들이 식사를 ??싶어. 밥 먹는데 그 쪽에서 말 걸어왔어요. SK사람이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그래서 자기 아들도 야구하는데 갔는데, 야구장 가서 선수들한테 사인볼 받아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나는 감독도 모르고(내가 감독인지도 모르고). 그래서 이야기 하다가 왜 아침에 여기서 식사하시냐고 그러니까 그 부인이 아주머니가 암이었어요. 그래서 방사선 치료하고 왔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앉아 있더라고.

그런데 그 이야기 하다가 뭐 끝날 때까지 감독이라고 이야기는 안 하고, 그러시냐고, 사실 나도 그랬다고, 그래서 당신은 절대, 나는 그 생각뿐이었다, 살겠다는 생각 없었다 이거야. 야구장에 돌아가겠다는 이 생각밖에 없었다. 살겠다는 게 아니라, 야구장에 돌아가겠다는, 이 일념을 갖고 살았다. 근데 그분은 뭐냐 하면 학교 선생님이었어요. 여자분인데. 그러니까 절대 학교 교단에 선다는 생각 갖고 하시라고. 그리고 캠프 끝나고 돌아가는 날 아침 새벽에 5시에 일어나서 그 분에게 편지를 썼어요. 이래 이래 해 갖고 보냈어요. 그러니까 자기 생각대로 인생은 바뀐다. 그렇게 생각하시라고.

그런데 봄에 갔다가 가을에 가니까 교단에 복귀했어요. 그래서 나한테 뭘 갖다 줬어요. 그래서 모든 게 나는 자기의 생각이 생각이라고 하는 신념이 강한 사람이 자기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흔들리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무슨 일을 해도 되질 않으니까. 그러니까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뭘 해야 되냐면 고정관념이, 선입관으로 돌려야 되요. 나는 이렇게 했는데, 나는 이런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데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간단하게 여기 물이 이만큼 있어요. 그런데 새로운 물을 넣어 봐야 이것밖에 안 되요, 다 넣고 싶은데. 그럼 이 물을 버려야 되요. 그래야 새로운 게 들어와요. 이게 사람간의 고정관념을 버리는 거에요. 그러니까 버릴 수 있는 이 용기가 있냐, 없냐의 문제에요. 이거 갖고 사람이 앞에 가냐, 뒤에 가냐 문제에요. 그 자리에서 사람이 안주하느냐 앞에 가겠냐 하는, 앞에 가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아픔이 와요. 겁이 나요. 그래서 못 갈 기세가 있어. 그래서 그 자리에 앉아있어,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게 뭐냐면 요새는 나이 먹은 분들이, 얼마 전에 닥터하고 얘기하니까, 우리나라도 백세 사는 시대가 오지 않나. 지금 우리 나이에, 지금 나 70인데, 70 나이에 죽는 사람 들은 아이가 죽었나 하는 시대가 온다고. 마 그래서, 그럼 나도 아이구나 아직, 싶어.

옛날에는 나이 잡수신 분들이 자기 몸을 아끼려고 집에 가만히 드러누워갖고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그래서 생명이 짧았어요. 지금도 try하고 try하고 움직여요. 움직이니까 사람이 강해져요. 지금 나 허리 같은 거도 나는 입원해가지고 수술해가지고 그 다음날, 30날 다음날 걸었어요. 괜찮아요. 밤에 300m 걸었어요, 괜찮아요. 수술 3일 째 끝나고 그 다음에 하고, 그 다음에 하고, 이미(?) 30분 걸었어요, 그 다음엔 아침에 30분, 밤에 30분, 그 다음날은 30분을 세 번 걸었어요. 의사가 놀랠 정도였어요. 했어요. 했는데, 병원에서 이런 거 갖고 걸어요. 그런데 없애버렸어요. 의지해 버리면 약해질 것 같아서. 일본 의사한테 가니까 일본 의사도 놀래더래요.  (중략)

본인의 용기, 변화하는 용기. 이게 제일 중요하지 않냐 싶어요. 그거를 못 하는 사람이 많아요. 지금 우리 SK 선수한테도 그 이야기 많이 하는데, 예를 들어 좋은 선수 많아요. 그러나 한계를 넘어가지 못해요. 정근우 있고, 다 있어요. 정근우 그 수준에서 끝나고 있어요. 아쉬워요.

아쉬운 건 뭐냐면 try하지 못해요. try하더라도 금방 말아버려요. 제일 중요한 거는 시작해야되고, 계속 해야 되고, 그러니까 이 시점이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까 나는 제일 중요한 거는 보고 느끼고, 그리고 느끼는 거하고 행동하고 동시에 해야 되요. 느끼고 움직이지 못하면 느끼는 게 없는 거에요. 없는 거에요. 그래서 책을 보고 느끼고 행동해야 되요. 사람은 느끼면 자기가 행동해요. 그러니까 생각과 소위 말해서, 느낌과 행동이 일치가 되어 있어야 해요. 그런 사람은 강해요. 알고 있어도 행동 못하는 사람 있어요. 그런데 나는 제일 중요시 하는 거는, 느끼고 알면 바로 행동하라고 해요. 반드시 하라고 해요. 될 때까지 하라고 해요. 그러니까 내가 연습 많이 시키는 거에요. 그런데 올해는 그 파트, 그 단계가 내가 아픈 바람에 못 했어요. 그 만큼 약해졌어요.

그러니까 인간 한계라고 하는 게 있어요. 누구나가. 처음에는 있어요. 한계를 늘릴 수 있는 것은 자기 마음이에요. 남한테 힘을 빌릴 수 있지만, 여기까지 밖에 안 되요. 이걸 늘릴 수 있는 거는 자기 의지에요. 근데 사람은 이 속에서 놀고 싶어요. 그건 뭐냐, 만족 속에서 사니까 그래요. try하고 부닺히고, 위험하거든, 겁이 나거든. 근데 여기 가면 한계 설정하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사람이 많아요. 아까 말한 정근우라던지, 최정이라던가 많은 좋은 선수들 있어요. 그래서 지금 어제 최정한테도 이야기 했고, 저번에는 정근우한테도 얘기 했는데, 최정이가 지 어제 얘기 한 거는, 너는 SK에서 (중략)

그런데 선수들은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그렇게 하면 모든 게 생각이든 의식이든 바뀔 텐데. 그 행동 속에서 도취되어 있는 것 같애. 그러니까 자주 폭투 던지고, 원 바운드 던지고, 이리 던지고. 그러니까 그런 게 무슨 일을 할 때, 자기를 바꿔갈 수 있는 각오로, 버릴 수 있는, 각오라고 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하니까 이거를 버려야지, 나를 이렇게 하고 왔는데, 이런 사람들이 많아요, 무지 많아요. 이런 각오라고하는것은 하나의 참고사항이지, 각오가 모든 것이 아니에요. 모든 것이 아니에요. 현재는 움직이고 잇거든요. 현재에 자기가 얼만큼 적응할 수 있느냐, 적응 능력, 수정할 수 있느냐, 대체능력을 갖고 있느냐, 이게 성공하느냐 안하냐 이거에요. 근데 사람들이 그 속에서 놀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 지금 이야기한, 공통적인 이야긴데, 내가 선수한테 이야기 하는 것은, 내가 모든 몸으로 할 때, 100% 할 때, 100%하면 되요. 그런데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컨디션을 100% 유지할 수가 없어요, 절대로. 50%, 100%안의 50%을 하냐, 50%안의 100%하냐. 50%니까 50%맞춰버리면 이거는 위로 못 가요. 그러니까 아무리 컨디션이 나빠도 거기서 best를 하는 버릇을 붙어야 되요. 아파요, 아파도 그 속에 best에요. 그러면 뭐가 나오나면, 새로운 방법이 나와요. 아이디어가 나와요. 그래서 나는 감기 거렸다, 열 있다, 이런 사람이 많아요. 시합에 져요, 이거는.

나는 잘 이야기 해주는데, 전쟁터에 가가지고, 서로 죽자사자할 때, 총을 갖다 댈 때, 나는 나이 먹었으니까 나는 젊어서, 나는 나이 먹었으니까 상대방이 너 젋었으니까 오래 살아. 하고 죽어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이건 일대 일의 승부에요. 내가 배가 아프다, 뭐 하니까 전쟁터에서 갖다 대고,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그거는 뭐 뻔한 거에요. 아프고 자시고 없어요. 거기에서 얼만큼 살겠다고 하는 느낌이 생각이 있냐 하는 문제에요. 이거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 한 대로, 나는 이거밖에 못한다 하는 사람 있어요. 그러니까 이 안에 있는사람 있어요. 이거는 패자의 생각. 패자의 발상이에요. 이거는 안 되는 거에요. 그러면 이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놔야 되요.

이번에, 박진만이라는 한 아이가 왔어요. 야구 잘했어요. 근데 데려와 놓고 보니까, 하나 문제점이 있어요. 워낙 잘해서 여태 팀에서 박진만이를 고생을 안 시켰어요. 슬라이딩 캐치할 때, 보통 펑고 해보면 이 선수 능력을 알 수 있어요, 얘가 초보니까 보통선수보다 1m가 짧아요, 박진만이 짧아요. 다이빙 해보라고 하니까 위험하기 짝이 없어요, 막 메뚜기 잡아요. 그래서 손이 말려 들어가서, ‘에?!’ 이정도인가 싶어요. 이거를 배우질 못 한거에요, 워낙 잘해서. (중략)

안 하니까, 안 시키니까 그 속에서 머물러 버려요. 그런데 인간 능력이라고 하는 거는 무궁무진하니까. 육체는 힘들어도 머리는 절대 지치지 않아요, 생각은. 생각으로 바꾸고 바꾸면 몸은 따라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내가 안 된다 하니까 안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절대로 머리 속에서 give up 라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에요. 그러면 자기 한계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한계를 만들어 버리니까 가지 못 하는 거에요, 절대로.

못 이긴다 하실 때, 겁이 먹어가지고 미리 단념하는 케이스가 많아요. 그러나 결과를 생각하고 일을 시작하면 아무것도 안 되요. 나도 벤치에서 야구할 때, 이 피쳐 맞으면 어떡할까, 맞으면 어떡하지 하면 못 바꿔요. 그건 전부 후 수에요. 수가 늦어요. 상황 봐서 탁탁 움직이면 되게 돼 있어요. 부닥쳐보면 거기에 수가 있어요. 부닥치지 않는 것은 겁밖에 없어요. 겁이 나는 거 밖에 없다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당황하는 거밖에 없다고. 해놓고, 해 놓고 보면 그게 설상가상 miss 하더라도 거기에서 답이 있어요. 문제점이 나와요. 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 길이 열려요. 그런데 사람은 처음부터 결과를 생각해 버리면 try하지 못해요, 겁이나요. 그러나 반드시 해 버려야 되요. 생각나면 반드시 해 버려야돼요. 아까 말씀드린데로, 느끼고 뭐하고 그러면 바로 들어가면 되요.

오늘도 KBO총재님하고 식사 하면서 그 이야기 했는데, 9구단 갖고 뭐라뭐라 붙히지 말고, 내년부터 바로 시합 나가라고. 패넌트레이스 나오시라고. 2년 후에, 3년 후에 해 봤자 똑 같은 결과가 오고, 이 사람들이 그 팀은 새로운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고 기다릴 거라고, 세월이 아쉽다고. 지금 바로 들어와서 try하라고, 싸움 하라고. 싸움 하면서 아픔을 알아야지 팀의 기반이 된다고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사람들은 2할 하면 어떡하나, 3할 하면 어떡하나 겁을 내요. 그러나 그것은 해 봐야 아는 일이에요. 해봐야 되요. 해보지 않고 아무리 이야기 해 봤자 소용이 없어요. 그것은 영원히 못 하는 거에요. 여러분 모든 일 하실 때, 결과를 절대 생각하고 있으면 안되지 않나 싶어요.

내가 스퀴즈를 많이 안 해요. 많이 안하는 건 못하는 거에요. 이 스퀴즈 하면 겁이나요. 퍼스트에서 치고, 런너 가서 죽었다면 괜찮아요. 서드에서 죽으면 아쉬운 거에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싶다 보니까 못 날때가 많아요. 그러니까 못 나는건 안 하는게 아니라, 사인을 못 내는 거에요. 거꾸로 스퀴즈 많이 하는 사람은 뭣도 모르고 야구하는 사람이에요. 겁도 없는 사람이에요. 젊은 감독들이, 감독 새로 하면 히트 앤드 런을 많이 내요. 그건 겁이 없는거에요. 히트 앤드 런 성공하면 벤치가, 감독이 통쾌해요. 실패했을 때의 겁이 없는 거에요. 그냥 해버리는 거에요. 그러니까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모든 일 하실 때, 모든 일에 담긴, 사람이 항상 좋을 때 주의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감독 하면서 제일 조마조마 한 것은 이기고 있을 때. 질 때 아니에요. 이기고 할 때, 어떻게 이걸 지키고 나가나 싶어요.

여러분 재밌는 이야기 하면, 나 그 바람에 욕 많이 먹어요. 김성근이 어떻다 비난 받아요. 5점 리드하고 있다, 6점 리드 하고 있다, 이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게임이에요. 그럼 난 무자비하게 들어가요. 이거 놓치면 팀이 가버려요. 분위기 가버려요. 그래서 상대방은 5점 리드하는데, 6점 리드하는데 왜 그렇게 하냐는 사람이 많아요. 나는 승부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팬들 입장도, 야 김성근 야비하다고, 야비한 거 아니에요. 그걸 이겨놓지 않으면, 이길 수 있는 걸 이겨놓지 않으면 안 되는 거에요.

감독이라고 하는 것은 이기고 있을 때가 제일 불안한 거에요. 조마조마조마 한다고. 초반에 3,4회 5점 6점 ??할때는 자 이거 9회까지 어떻게 피쳐를 쓰고 가지 싶어요. 불안해요. 지고 있을 때는 흐름에 따라가요, 따라가요. 이거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내가 나를 비난해요. 모르는 사람인가 할 수 없이 모르니까 놔두는데. 때로는 상대 벤치도 약았다고 욕할 때 있어요. 조금 더, 야구 조금 더 공부하라 싶어요.

승부라고 하면, 항상 여기서 배워야 되는 것은, 만족이라고 하는 것 없는 거에요. 5점 들어왔다고 하면 뒤집어져요, 8점 리드하다 뒤집어져요, 만족하면. 마지막까지 끝내고 가야 되는 거에요. 착실하게. 그러니까 나는 선수한테 얘기하지만 만족이라고 하는 것은 죽음이라고 얘기해요. 바로 죽음이에요. 후퇴밖에 없어요. 항상 부족하고 불안하고 불만 속에 살아 있어야 되요. 그거는 사람한테 불만이 아니라, 나 스스로, 우리 같으면 팀에서, 승부 속에서 ‘왜 안되지? 왜’ 이 속에서 있어야 해요. ‘야, 잘한다 잘한다’ 하면 그건 금방 가버려요. 금방 가버려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하실 때, 그런(고난?) 속에서 잘 나갔을 때, 항상 앞으로 보고 어떻게 나가냐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가 감히 그런 걸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실패하는 이유가 다 거기가 아닌가 싶어요. 나 혼자서 우리나라 기업에서 창업 할 때 그 기업 하나 갖고 살아가는 기업은 없어요. 전부 다 문어발로 가요. 그래서 다 망해버려요. 그러니까, 일본의 기업 볼 때 하나 갖고 50년, 100년 하는 데가 있어요. 있어요. 그대로 살아 있어요. 그 하나를 얼만큼 키워왔나 뿐이지 이렇게 가버려서는 힘에 부쳐요. 그러면 무너지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좋았을 때 그걸 어떻게 살려서,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언제든지 생각이라고 하는 거는 역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우리 그만한 시범 경기에서 개막까지 며칠 안 남았어요. 그런데 당황하는 거하고, 당황 안 하는 거하고, ‘딱 4일밖에 안 남아서 어떡하지?’ 하는 거랑 ‘아직 4일 있잖아.’ 하는 거하고 차이가 나요. ‘아직 4일 있잖아’ 하면 여유가 생겨요. 보는 눈이 조금 그거가 생겨요. 왜? 4일 밖에 없지 않나 싶으면 초조함이 와요. 초조함이 와요. 생각하는 거 자체가 거꾸로 생각할 때도 때로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거꾸로.

코리안 시리즈 우승했을 때 2007년도도, 2패해서 밤에 새벽 1시 반까지 야구장 감독실 소파에 드러누워 있었어요. 어떡하지 싶어요. 챙피해요. 선수한테 챙피해요. 그리고 팬들한테 얼굴을 보여드릴 수가 없어요. 지면 어떡하지 싶어요. 그 속에서 혼자 끙끙끙끙 앓고 있는 거에요. 물론 아무것도 안 먹고 시합 들어갔으니, 마. 근데 한시간, 두시간 반 세시간 반 드러누워 있으니까 답이 나왔어요. 아직까지 2패해도 되구나 싶어요. 역으로 계산했어요. 마음이 싹 가라앉는 거에요. 아 됐다 싶어요. 됐다 싶어요. 그래가지고 식사하러 갔어요. 식사하러 갔는데, 모든 게 코리안 시리즈 같으면 4패까지 되요. 그건 뭐냐, 4패 안 하는 방법을 택하면 되요. 이건 하나의 전법이에요. 4승하는 전법이 아니라 4패 안 하는 생각으로 하면 되요. 그러면 4승이 들어와요. 4승 쫓아다니면 무지 힘들어요, 힘들어요.

작년에 코리안 여러분들이 매스컴들이 김광현이가 마지막에 서니까 칭찬이 막 이러거니 저러거니 했어요. 사실은 서고 싶지 않은 도박이었어요. 근데 그때는 김광현이는 만약에 4차 지면 5차에서 결말 볼라 했어요. 그 쪽에서 차우찬이니 뭐니 다 쓰고 나와봐야 6차에 나왔어요. 6차에. 그럼 우린 5차에 할 수 있어요. 최악의 경우엔 7차가 있으니까. 그 준비를 해 놨어요, 내가.

근데 김광현이 안 서려고 하고 있었는데 송은범이가 갑자기 어깨가 아프댔어요. 그거 바꿨어요. 근데 정우람이 보니까 손톱이 나가버렸어요. 그 어쩔 도리가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정대현이 낼라니 왼손잡이가 줄줄이 있었어요. 나도 벤치에서 될 수 있으면 왼손잡이로 끌고 가자고 6회까지 쓰고 못 쓰게 할라 했는데 아직 둘이 남아있어요. 나오면 나올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김광현이가 나왔어요. 김광현이가 그런데 나가는 투수가 아니에요. 우선 제구력이 없어요. 생각한 데로 포볼 포볼 했어요. 계산대로 했어요. 그건 계산 대로 되면 안 되는 건데. 사람들은 견제했죠. 김광현이가 그때 모자 쓴거는 아, 캐챠(?) 그 한숨 속에서 머리 아파서 넣지 않나 싶어요. 자기도 뭐, 굉장히 몰렸지 않나 싶어요. 거기서 하나가 저기, 상대가 8회에 도와줬어요. 대타를 잘 안 냈어요. 반대로 내 줬어요. 강병규 냈으면 우리 갔어요, 그 시합에. 갔어요. 그 강병규 9회에 나와서 레프트 두 회 쳤어요. 굉장히 고맙더라고, 그건. 그거는, 왼손타자 피챠 낼 때 그거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병규, 결국은 나오면 어떡하나 나오면 어떡하나, 도박이었어요. 결국 안 썼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강병규 있다고 안 내고 우물쭈물 했으면 우리가 말렸지 않나 싶어요. 아까 말 한대로 try해버리면 거기서 또 답이 있지 않나 싶어요. 그게 바로 그 4차전의 교훈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뭐, 역시 김광현이를 마지막에? 어림도 없어요. 불안해 죽겠는데.

사람이라고 하는 거는 자기가 가는 길이 가장 즐거운 길이라는 게 있어요. 사람 따라서 다르지 않나 싶어요. 나는 야구장 가는 길이에요. 그거 즐거워요. 그게 자기 일 자체로 천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즐겁게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야만이 사람, 일 사랑하게 되고 거기서 미래가 있지 않나 싶어요. 나는 다른데 가기는 싫어해도 야구장 가기는 싫어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선수들은 힘이 들죠.

그리고 하나의 성공 할 때는 자기의 고집을 관통시켜야되요. 내가 내가 볼 때 나는 아집이 세고, 그 바람에 나는 잘 모르는데 매스컴에서 여덟 번이나 짤렸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짤렸냐 싶어요. 아직까지 붙어있는데. 그런데 나 뜻대로 살아 왔으니까 오늘이 있겠지 않나 싶어요. 그거를 주위에 맞춰버리면 자기가 없어졌지 않나 싶어요. 자기가. 자기가 없어지면 결국은 자기가 목적이라고 하는 결과로 뭐랄까, 얻을 수 없지 않나 싶어요. (중략)

여러분들이 뭘 하실 때, 시간이라고 하는 거는 모든 일의 시간은 얼마건 절약하고, 시간 속에 집중하는 문제라고 봐요. 그거를 관리 잘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있어요. 내가 하루에 예를 들어서 10분, 10분을 애껴버리면 일 년에 2개월 되요. 무서운 일이라는 거에요.

그리고 일년에 소위 말해서, 120일 가까이가 공휴일이에요. 이거 노는 사람하고 일 하는 사람하고 차이가 나요. 이 휴일을 어떻게 써먹느냐 문제에요. SK는 이걸 써먹은거에요. 그러니까 120이라고 하는 게 많아요, 사실은. 3년 하면 1년이에요. 이거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 몇 사람 있냐 싶어요. 없어요. 그걸 어떻게 쓰냐가 문제에요.

그러니까 순간이라고 하는 게 인생이라고 하는 게 순간에 축적 돼 가는 거니까 이 순간을 얼만큼 자기가 진실하게 try하게 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파트라고 봐요. 내가 일구이무라고 하는 성구도 순간이라고 하는 데 try하는 이야기에요. 결과적으로. 그러니까 오늘 내가 하는 걸, 내일이 되면 있는 게 아니라, 오늘이 있다 보니까, 오늘 일이 하다 보니까 내일이 오는 거에요. 내일 돼서 뭐 한다고 하면 나는 그 날로 ?? 끝나지.

순간이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중요시 해야 되고, 보통 기회에 집중하고 순간에 집중하라는 말이 있어요. 문제에 집중하는 거 아니에요. 기회와 순간에 얼만큼 집중하냐의 문제지. 그리고 뭐가 필요하냐? 준비가 필요해요. 아무 것도 없이, 아무 준비도 없이 try해봤자 되질 않아요. 준비작업이 되어 있질 않아가지고.

내가 SK가 옆에서 볼 때 강하다, 멤버 많다 해요. 사실은 없어요. 없어요. 우리보다 한화가 많아요. 진짜 많아요. 내가 한대화 감독한테 이야기하면은 죽을라고 하더라고. 나보고 엄살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2군에 없어요. 그거는 왜 확대화 시키냐면 그만한 준비를 해 놔서 약한 상태에서 보충, 보충 해버리니까 우리가 많은 줄 알아요. 우리는 뭐 하나의 손자병법 책에도 있어요. 자그마한 전력으로 크게 보이는 전략은 준비. 준비를 어떻게 하냐에요.

우리가 모든 일을 하실 때, 할 때는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도중에서 포기한다면 도중에서 안 된다, 이거는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우리가 밀어서 안 되면 댕겨야되요. 댕겨서 안 되면 옆으로 가야되요. 뭐 해야되고, 아니면 담판하면 되요. (중략)

나는 항상 이야기 할 때는, 안 될 때는 생각이나 방법이 낫다고 봐요. 그 때는, 그 순간에는. 옛날에 내가 해 봤을 때 안 되는 거에요. 그때 내가 어떤 생각 갖고 어떤 방법 갖고 했지 싶으면 아 이래서 나빴구나 어땠구나 싶어요. 그런데 단 하나의 전에 했을 때, 남한테 받은 아이디어 갖고 한 사람은 내 거가 없어요. 그러니까 새로운 생각이 안 나요. 그러면 그 다음에도 그 사람한테 뭔가를 받아야 해요. 우리 야구선수도 그런 선수가 많아요. 왜냐면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 교육이라고 하는 게 위에서 받는 교육이지, 자기가 받아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의식이랄까, 문제 해결능력이 모자라요. 모자라요. (중략)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려웠을 때는 방법을 생각이 안 들어요. 이걸 어떻게 깨달음이 있고 그걸 어떻게 수정할 수 있느냐가 승부에요. 수정할 수 있느냐. 사람은 고정관념 속이든 뭐든 그 안에 있으면 바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 사람들 나태해요. 나태해요. (중략)

그러면 여기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가 나오는데, 우직하게 길을 찾아보면, 어느 길이든 있지 않나 싶어요. 근데 선수들도 실제 이렇게 받아보니까 당황하고 싶지 않나 싶어요. 설마 설마, 설마가 됐어요. 그런데 여기서 선수들이 얼만큼 창의와 ??로 얼마나 바꿔줄지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모든 게 상식 속에서 사는 사람 많아요. 상식이라고 하는 것은 법칙이라고 하는 것은 괜찮아요. 그런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절대 누구를 기망하는 야구는 절대 없어요. 법은 여기까지라는 게 있어요. 그 속에서 야구 하는 거에요. 이거는 생각 했단 이야기야. 그런데 자꾸 다른 사람들이 이거 갖고 뭐라 그래. 피챠 열 명 쓰지 말라는 법이, 룰 없어요, 절대. 그래서 우리는 이겨야 되니까 쓰는 거에요. 방법이. 그러니까 상식 속에서 노는 사람은 상식적인 일밖에 못해요. 그거는 세상살이, 상식 속에서 해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 비 상식적으로 해야지. 다만, 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룰 안에서 해야 될 거에요. 그러면 본인한테 본인이 본인이 얼만큼 강해야 되는가에요. 내가 하는 야구는 고난 속에 들어가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뭐라 그래요. 룰에 분명히 위정타석(?) 하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2년 전에 기아하고 할 때, 기아에서 조감독이 ??했어요. 우리들이, 얘네가 위에서, 관중 속에서 종이 전달하는, 그 시절에는 분명하게 말씀 드리는 것은, KBO는 2010년부터 적용한다 했다고. 2009년도 괜찮았어요. 그래서 내가 했어요. 근데 우리가 아주 지저분한 쪽으로 굴러갔는데 그거는 마, 여기서 말 못하는 흐름이 있었어요, 뒤에서. 그 흐름 속에 말려 들어가버렸어요. 우리가 흔들려 버렸어요, 그거 갖고. 그래서 작년에도 그래서 어떡하나 싶어요. 이 전력으로 우리가 어떻게 가나 싶어요. (중략)

모든 게 상식 속에 논다는 것은 범위가 좁지 않나 싶어요. 모든 일이 상식 속에 벗어나야지 그런 것 하시는 게, 여러분들이 하실 때, 나는 이 속에 살겠다는 건 나는 패자라고 하는 거에요. 남하고 틀려야지, 생각이고 행동이고 남하고 틀려야지 남보다 이기지. 똑같음 속에 살고 있어선 되지 않지 싶어요.

똑똑한 사람은 목적을 찾아 다녀요. 그런데 평범한 사람은 자기 욕망만 맞춰 쫓아 다녀요. 하고 싶다. 이것만 해. 근데 목적과 욕망이라고 하는 것은 살면서 목적하고 존재하고 이 사이에 있어요. 이게 문제의식입니다. 이걸 어떻게 가지냐가 문제야.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이게 방법이야. 이 방법을 어떻게 해결하냐인데 다른팀은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던지 뭐 하고, 많이 움직이고 많이 나왔어요.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할 때, 생각하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어제도 그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이 목적을 산으로 볼 때, 낮은 산이 있고 높은 산이 있어요. 그럼 어느 쪽에 정복감이 있느냐면 높은 데에요. 낮은 데에는 그렇게 끝까지 통쾌하지 않아요. 아무나 올라가는 언덕이에요. 높은 데 갈 때, 비로소 정복감이 와요. (중략)

그리고 사람이라고 하는 거는,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불가능이라고 하는 말을 가능하게 한다는 이야기는 소위 말해서, 그 안에 있는 자기의 욕망이라고 할까, 얼만큼 강하냐 하는 가에 걸려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내가 2007년도에 이 노트북에 적은 거는, 꿈을 현실로라고 적었어요. 우승이라고 하는 꿈이 있었어요. 그걸 현실로 했어요. 그리고 2009년 노트는, 과정, 프로세스를 살면서 중요시 하라고 적혀 있어요. 프로세스. 내가 매 해마다 노트 앞에는 올 해 뭘 할까 싶은 걸 적어요, 나 스스로. 했는데, 모자 밑에는 적혀 있는 게, 인내, 결단, 또는 판단. 감독 하고 있으면 결단이 늦을 때가 많아요. 거꾸로 참아야 할 때 참아야 되는데, 움직여 버리면 이건 시합 지는 거고. 결단 내려야 할 때는 생각하나 ‘팍’ 하고 순간에 움직여야 하니까 그걸 적어놓은 게 있어요. 그러니까 모든 게 이 타이밍에는 뭘 해야 하는 가를 아시고 행동하는 게 좋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관리야구하고 자율야구가 있어요. 관리나 자율이나 똑 같은 말이에요. 매스컴에서 만든 말이고, 관리 속에 자율 있어요. 자율 속에 관리가 있어요. 자율이라고 하는 거는 어마어마하게 기재가 많아요. 하지 마라, 하지 마라, 그 속에서 움직여요. 그래서 자율 하면 투수 같으면 볼을 스무 개 이상 던지지 마라, 런닝 얼마 이상 하지 마라, 다 적혀 있어요. 그런데 나는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나는 관리가 되어 있어요, 사람들이 볼 때. SK선수만큼 편안하게 하는 선수도 없어요. 연습만 힘들지. 나머진 편해요. 마, 술 먹든지 뭐 하든지 그 다음날에 영향이 없을 때는 구속을 안 해요. 그거는 private. 자기 시간. 근데 그거 갖고 다음 날에 영향이 있다 하면, 프로로서의 자격이 없어요. 자기가 구멍 파고 있는 거에요. 내가 안 쓰면 되는 거고.

간단하게 시간이 끝이니까 말씀 드렸지만은, 마지막에 뭐, 위에 와 보니까, 여기 말하면 백화점에서 세일 해서 나와요. 근데 세일 회사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은 제일 많이 모독 받은 사람이에요, 고객한테. 그리고 제일 많이 거부당한 사람이에요. 그만큼 뭘 많이 했다는 이야기에요. 제일 많이 실패한 사람, 그러니까 인생살이에서 성공한 사람은 시행착오가 많은 사람이에요. 그거는 새로운 일에 try했다는 거에요, 도전했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인생이라고 하는 거는 시행착오 속에서 사는 거에요. 실패와 시행 착오 차이는, 실패는 miss가 있을 때, 남겨 놔 두는 게 실패고, 거기서 느껴서 가는 거는 시행착오야. 이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 그러니까 시행착오로 하느냐, 실패로 말아버리느냐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나는 나 스스로 굉장히 공격하는 스타일이라 인간이라 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남한텐 엄해요. 자기한텐 관대해요. 그런 케이스가 무지 많아요. 그런데 자기한테 책임을 전가시켜 버리면 자기를 해치면 편해요. 남한테 책임 전가 했을 땐 남이 미워져요. 싸움이 생기는 시작이 된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남자하고 여자하고 관계도 그래요. 그렇게 되지 않나 싶어요. 모든 게 내가 잘못했다 하면 편해요. 근데 상대 볼 때, 볼 때가 상대를 아주 미워하지 못하게 된다고. 마, 그런 게 중요한 파트고.

그리고 나 주례사 할 때 그런 얘기 하는데 이 세상 모든 일이 주고 말아야지 받을라 하면 안 되요. 주고 말아야 되요. 그걸 받겠다 하면, 주는 동시에 받겠다 하면, 기대하고 있어요. 상대가 안 주면 원수가 돼 버려요. 주고 말고 끝내 버려야 돼.

여기서 김강민인가 누가 했는데, 하느님이 왜 사랑 받느냐, 왜 존경 받느냐 그분도 바라지 않잖아요, 주기만 했지. 간단한 거에요. 하느님이 만약에 얻어 버렸으면 종교를 안 믿는 사람이 많다고. 부처님이 뭐 달라 했으면 안 됐을 거라고. 우리 다 모든 생각이 줬을 때 받겠다, 사랑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고. 그러니까 나는 이만큼 사랑하는데 당신은 이만큼 사랑 못한다, 왜 이것밖에 안 해주느냐, 간단하게 내가 저번에 세 개줬는데, 왜 하나밖에 안 주냐, 싸움이 나고 두 동강이 나요. 우리가 바라지 않아서 받았을 때는 오히려 감격 받아요. 나는 그게 인생살이의 가장 좋은 그게 아닌가 싶어요.


<두번째 후기>

원래 신세계 직원들 대상으로 하는 강연인 줄 알고 오셨는데 당황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시작하심.

SK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 내가 봐도 안심이 될 정도로 못하더라. 어제는 화가 나서 집에 가버렸다. (회식이 있어서 화난 척 하고 갔다는 식으로 농담하심) 길이 막혀야 새로운 길을 찾는다. SK는 선수 수급이 없고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살아왔다. 새로운 힘이 없어서 새로운 생각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 생각이 없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왜?" 라는 의문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왜'라는 말에 익숙해지지 않고 흘러간 것 같다.

인간은 준비 작업이 잘 된 사람이 어떤 일을 당해도 당황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당황했다. 그 전 3년은 생각대로 흘러갔다. 작년은 다행히도 부상 선수의 이른 복귀가 있었고 특히 박경완이 일찍 돌아온 게 큰 도움이 되었다.

가식이나 재주를 부리지 말아라. 성공한 사람은 가식이 없고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긴다. 기업 창업자들의 경우 가식 없이 순진하게 임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 :  거북이는 한발 한발 남에게 신경 안 쓰고 자기 길을 걸어간다. 재주는 그 순간을 넘길 지 몰라도 다음에는 막혀버린다. 거북이 같이 우직하게 되면 순간은 어려워도 새로이 나아갈 길이 열린다. (그런데 거북이 핸드폰 줄을 잃어버리셨다고 농담해서 빵터짐)

미디어데이를 다녀왔는데 SK가 공공의 적에서 사라졌더라. 기분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시합은 상대를 맞이했을 때 이기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어야 이기고 들어간다. 상대팀이 대등하게 보니(사실 대등하게 봐주는 것도 고맙다고 하심. 에러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 ㅋㅋ) 스타트가 어려울 것 같다.

모든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알고 자기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다. 처음 SK에 왔을 때 앉아 있어도 선수들이 인사를 안했다. 에러도 많았고 실력도 형편 없었는데 정작 선수들은 그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 "이 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 중요한 포인트. 아침 7시에서 저녁 9시 반까지 연습을 풀 가동 시켰다.

최정에게 "니가 오늘 있는 것은 2006년 미야자키 낭고 캠프에서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너는 무심코 해서 국가 대표가 된 건데 현재는 스타트를 까먹은 것 같다. 그걸 되살리지 않으면 몇 년 안에 야구 인생이 끝난다" 고 말했다. -> 스타트가 중요하다.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갖고 있는 목적, 뜻이 가장 중요. 자기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제일 잘 할수 있따. 자기 자신을 모르고 계획을 세우면 실패하게 된다.

약점을 보이면 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것은 약점이다. 물이 못 들어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자세인데 이런 자세를 갖는 것이 어렵다. 사람에게 약점을 보여서 말리는 케이스가 많다. 자신과의 싸움이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작년에 수술하기 전에 왼쪽 다리가 차 안에 안 들어갈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구단에게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구단이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짤리는 거다.

* 남에게 이기기 전에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

11월에서 2-3월까지 매일 밤 한 시간 정도 강의를 했다. 연습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료를 뽑아야 하는데 목욕이나 식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 식사는 그래서 9시 넘어서 홀로 하거나 때로는 야간 연습까지 마치고 10시가 넘어서 먹고는 했다. 그건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래도 가야 한다. 목적이 있으니까, 그 모습을 선수에게 보이면 얼만큼 이기고 싶은 지 선수들이 알게 된다. 이런 것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이다. 올해 디스크 수술 때문에 강의를 주춤하게 됐는데 이때문에 선수들이 나태해졌다. 수술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어떤 자리에 있고 어떤 때에 있더라도 항상 이기려는 자세를 갖고 할 수 있다는 집념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어 있다. 고치에서 아주머니 만난 얘기.나는 신장암 수술을 받았을 때 살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오직 야구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만 있었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에게 교단에 선다는 일념으로 이겨내시라고 했다.

* 자기 생각대로 인생이 바뀐다.

그 아주머니는 가을에 갔더니 교단에 복귀해 있었다. 월급 탄 돈으로 선물을 사 와서 줬다.

생각, 신념이 강한 사람이 자기 일을 할 수 있다. 고정관념, 선입관을 버려야 새로운 곳에 들어갈 수 있다. (물을 버려야 새로 채울 수 있다.)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 안주하느냐, 나아가느냐의 문제. 그 자리에 앉아 있게 되면 안된다. try하고 움직여야 사람이 강해진다. 입원후 수술하고 바로 300m를 걸었다. 3일 후 이미 30분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의사가 놀랐다. 의지하면 약해질까봐 걸을 때 하는 보조대도 없애고 걸었다.

버리는 용기, 변화하는 용기가 중요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정근우, 최정의 경우가 그렇다. 시도하지 않거나 시도를 하더라도 금방 그냥 말아버린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보고 느끼는 것. 느끼고 행동하는 것을 동시에 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느낌이 없는 것이다. 알고 있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될 때까지 해라.
누구나 인간의 한계는 있다. 한계를 늘릴 수 있는 것은 자기 의지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 속에 살며 한계 속에서 놀고 싶어한다. 그게 쉬우니까.

최정에게 너는 SK에서 레귤러 해봐야 뭐하냐, 한국 전체에서 확고히 하라고 말했다. 김동주가 나왔으면 넌 국가대표에서 떨어졌다. 실력을 높이려면 try해라. 정근우에게는 목적을 일본에 둬라. 지금 실력으로는 일본에 못간다고 했다.

자기 안에 갇혀 있으니까 선수들이 자꾸 에러도 나오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려라. 각오는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이지 모든 것은 아니다. 현재는 변하고 있으므로 현재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100% 하면 된다.

건강과 컨디션은 100%가 불가능하다. 50%로 100%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컨디션이 나빠도 거기에서 best를 만들어라. 그러면 거기에서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힘이 나온다.

전쟁터에서는 1:1의 승부다. 거기서 얼만큼 살겠다는 의지가 있는가의 문제다.

"나는 이것 밖에 못한다"는 패자의 발상이다. 할 수 있게 만들어라. 예를 들면 박진만의 경우. 박진만은 참 잘하는 선수다. 그런데 너무 잘하는 선수다 보니 역대 팀에서 박진만을 고생을 안 시켰다. 펑고를 쳐보니 보통 선수보다 1m가 짧더라. diving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안하니까, 안시키니까 그 속에서 머물러버린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몸은 지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은 지치지 않는다. 몸은 머리를 따라오기 마련이다. 절대 give up 하면 안된다. 모든 일에서 겁을 먹어 단념하는 케이스가 많다. 부딪혀보면 거기에 수가 있다. 부딪히지 않으면 겁 밖에 없다. 미스 하더라도 답이 있다. 문제점을 해결하면 새로운 길이 생긴다.

KBO 총재와 식사하며 "9구단 내년부터 나와야 한다. 2-3년 후에 나와도 똑같고 세월이 아쉬울 뿐이다. 싸움하며 아픔을 알아야 배우는게 생긴다" 고 말했다. 사람들이 2, 3할 승률로 걱정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생기지 않는다.

나는 스퀴즈를 잘 못한다. 3루에서 죽으면 아쉽다. 젊은 감ㄷ고은 히트앤런을 많이 내는데 이건 실패했을 때의 겁이 없는 것이다. 결과를 생각하지 말아라. 일단 행동해라.

사람이 항상 좋을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감독하며 제일 조마조마할 때는 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이기고 있을 때다. 어떻게 이것을 지키느냐의 문제. 5-6점차는 절대 지면 안되는 경기다. 그래서 무자비하게 상대한다.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승부를 모르는 것이다.

* 승부는 항상 만족이 없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안전빵으로 가야한다. 만족은 죽음, 후퇴를 의미한다.

나 스스로에게 항상 불만을 갖고 살아야 한다. 잘 나갈 때 항상 앞으로 보고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해야 한다.

역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범 경기에서 개막까지 4일이 남았는데 당황하는 것과 아직 4일이 남았지! 라고 여유를 갖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보는 눈이 달라진다. 4일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초조해진다.

2007년 코리아시리즈 2패 이후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창피했다. 밥도 못 먹고 2-3시간 고민하고 난 후 아직 1패 남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모든 것이 이렇다. KS같으면 3패까지는 괜찮다. 4패 안한다는 생각을 하면 된다. 그러면 4승이 온다. 4승을 보고 경기를 하면 힘들다.

작년 한국시리즈의 경우 김광현은 사실 쓰고 싶지 않았다. 차우찬이 나왔기 때문에 차우찬은 6차전에나 쓸 수 있었고 김광현을 5차전에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런데 송은범이 갑자기 어깨가 아프고 정우람이 손톱이 깨졌고 정대현을 내자니 왼손 타자가 아직 삼성 쪽에 두 명 남아 있었다. 김광현은 그럴 때 나올 투수가 아니다. 제구력이 없다.

김광현이 볼넷 줄거 알면서도 내보냈다. 자기도 굉장히 몰렸는데 상대가 8회에 도와줬다. (대타를 안냈다.) 강봉규가 나왔으면 아마 우리가 졌을 것이다. 그런데 강봉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물쭈물하고 김광현을 낼까말까 고민했으면 우리가 말렸다. try 해봤으니까 이긴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가는 길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나의 경우에는 야구장 가는 길이 가장 즐겁다. 다른 길은 몰라도 야구장 가는 길은 한번도 싫었던 적이 없다. 자기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즐거운 것이다. 이것 때문에 선수들은 힘들지만...

하나의 일을 성공할 때는 자기 고집을 관통시켜야 한다. 나는 아집이 세다. 나는 몰랐는데 언론에서 하는 말이 8번 잘렸다고 하더라. (이렇게 많이 잘렸나? 모가지는 아직 붙어 있는데.. 라고 농담하심) 그렇지만 내 뜻대로 살아왔으니 됐다. 남들에게 맞추면 자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가 없게 된다.

(잠시 농담. 감기 걸려서 코 만졌더니 도루를 해서 죽었다. 2007년에도 코 만졌더니 이광길 코치가 싸인을 냈다. 그때는 살았다. 그때는 감기라고 말 안했다.)

시간을 얼마나 절약하고 시간 속에 집중하느냐. 관리 잘 하는 사람이 이긴다. 하루에 10분 아끼면 1년에 2개월. 일년에 120일이 공휴일인데 이 때 일하는 사람과 노는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SK는 이것을 써먹은 것. 인생은 순간이 축적되어 가는 것이다. 그 순간에 얼마나 절실하게 try 하냐는 것.

순간에 Try 해라. -> 일구이무의 의미

"기회와 순간에 집중" 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 SK에는 멤버가 없다. 우리보다 한화에 더 많다. 왜 사람들이 확대시켜 생각하냐면 그만큼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이건 손자병법에도 있는 말이다. 작은 병력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이 준비다. 모든 일을 할 때는 철저히. 포기는 안되다. 밀어서 안되면 당기고 당겨서 안되면 또 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그것이 바로 사람의 아이디어다. 안될 때는 생각보다 방법이 낫다. 옛날에는 ~라서 나빴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된다. 남의 것을 받아서 하면 발전이 없다.

우리나라 교육은 위에서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 이승엽도 두 시간이나 야단쳤다. 이번에 병문안 와서도 한 시간 반 동안 설교를 듣고 갔다.

그 속에서 살 방법을 택해야지 변명하면 안된다. 어떻게 빨리 수정할 수 있느냐가 관건. 고정관념은 수정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나태한 것이다.

주니치 드래곤즈 감독을 만났을 때 주니치 감독이 자기 팀에는 멤버가 별로 없으나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팀이 연습을 맣이 안하니까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 그건 SK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다른 팀도 연습 많이 해서 큰일 났다.

선수들도 이번에 많이 당황했나 보더라. "설마?" 라고 생각하는데 그 설마가 진짜가 되어 버렸다. (설마 자기네들이 못하겠냐라고 생각했다는 의미였던 거 같음) 선수들이 얼마나 창의와 창조를 발휘하는 지가 중요하다. (이게 올 시즌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서 관건.)

"상식"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상식을 깨는 야구를 하지만 한번도 룰을 깨본적은 없다. 항상 룰 안에서 야구한다. 우리는 이겨야 하니까 방법을 여러가지 사용하는 것이다. 세상은 상식 속에서는 이길 수가 없다. 사회가 용납하는 룰 안에서 행동한다. (투수 10명 쓰면 안된다는 룰이 있나? 2009년의 경우에도 덕아웃에 쪽지 받는 거 분명히 2010년부터 금지라고 했고 2009년에는 금지된 조항이 아니었다. 2009년에는 뒤에서 말 못할 흐름에 우리가 말려 버렸다.)

작년에 이 전력으로 어떻게 가냐를 고민하다고 전력 분석 두 명을 코치로 넣어버렸다. 상식속에서 노는 것은 범위가 적은 것이다. 그 속에서 사는 것은 패자다. 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이길 수 있다. 똑똑한 사람은 목적을 쫓아다닌다. 평범한 사람은 원망을 쫓아다닌다. 목적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낮은 산과 높은 산 중에 높은 산의 정복감이 더 크다. 최정한테 너는 언덕에 올라가서 까분다고 했다. 거기에 있으면 넌 바로 내려간다.

*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그 안에 있는 자기의 욕망이 얼마나 강한 가에 달려 있다.

내 노트에 2007년은 꿈을 현실로, 2009년은 과정을 중요시하라 라고 적어 놨다. 매해 노트 앞에 무엇을 할 지를 적는다.
모자 밑에는 인내, 결단, 판단이 적혀 있다. 감독 하면서 결단이 늦어질 때가 많다. 순간에 움직여야 한다. 이 타이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행동해야 한다.

관리야구와 자율야구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사실 이 두 말은 똑같은 것이다. 언론에서 다르게 분류하는 것 뿐이지. 자율야구와 관리 야구는 같은 말이다. 관리 안에서 자율이 나오고 자율 안에서 관리가 나온다. 자율 야구에는 기제가 많다. 그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SK만큼 편한 아이들이 없다. 다음날 영향만 없다면 뭘 해도 상관 없다. 그건 개인의 사적인 생활이고 거기에는 일절 터치하지 않는다. 다음날 영향이 있다면 그건 프로답지 못한 것이다.

제일 많이 모독 받고 제일 많이 거부 당하고 제일 많이 실패한 사람이 성공한다. 많이 실패했다는 것은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는 뜻이다. 인생은 시행 착오 속에 사는 것이다. 그대로 남겨두면 실패고 변화가 있을 때 시행착오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법이다. 나를 탓해야 편해진다. 상대를 탓하면 상대가 미워지게 된다.

주례사를 할 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주고 말아야지 받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김강민에게 하나님이 왜 존경 받냐고 물어봤다. 그건 주기만 하니까다. 받으려고 안하니까. 줬을 때 바뀐다. 사랑도, 인생도. 바랄 때 못 받으면 원망하지만 바라지 않을 때 받으면 감격을 받는다. 바로 그것이 인생살이다.

출처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kwyverns&no=1458277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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