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것은 보고 듣고 느낀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 될 떄까지 해야 한다. 행동이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할 수 있다는 신념,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점을 갖고 있다. 99%의 나쁜 것이 있어도 1%의 좋은 것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벌떼 야구라는 게 있는데 가득염이 롯데에서 롱릴리프였다. 우리는 원포인트로 4년을 더 썼다. 사람은 쓰기 나름이다. 외부에서 뭐라고 해도 선수들은 다 나를 좋아한다. 전병두도 돈 많이 받으니까 말을 잘하더라. 예전에는 말 못하더니 요즘은 말을 잘한다.

사람이 100%는 결코 원할 수 없는 거고 30%면 베스트다. 나머지 70%는 만들어가면, 그리고 서포트 해주면 된다. 내 야구는 그런 식이다. 한 사람이 원포인트로 살면 팀이 이기고 선수도 살게 되며 자부심이 생기게 된다. 지저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지저분한 것이다.

한국시리즈는 박재홍을 대타 쓴 것으로 야구가 갈라졌다. 김강민을 시즌 중에 대타로 바꾼 적이 없는데 오승환이 나와서 박재홍을 대타로 썼다. 박재홍이 스윙을 안하고 볼넷으로 나가더라. 김강민으로 갔으면 시리즈를 졌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 삼성에게 강한 피처는 김광현 하나였고 카도쿠라, 글로버 다 약했다. 이승호는 사실 승리를 가져가라면 가져가라는 심리로 냈다. 문학에서 다시 쇼부를 보려고 했는데 흐름이 우리에게 와 있었다.

LG 이상훈을 너무 많이 썼던 것에서 교훈을 얻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역발상을 하면 된다. 시리즈는 3패를 해도 된다. 4패만 안하면 된다. 선동렬 감독이 페넌트레이스와 전혀 다른 운용을 했는데 차우찬이 3일 만에 나와서 시즌 때만큼 못했다.

절실함 속에 진실과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구실이 있다. 영주 귀국할 때 아무도 없었다. 은행에 가도 한국말을 몰랐다. 어떻게 사느냐가 절실해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닐 시간이 없었다. 생과 사 사이에서 고민하고 순간에 집중. 기회에 얼만큼 집중하느냐가 중요. 앞으로 가냐 죽음으로 가느냐의 문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가 없다. 인생의 과정에서 막힐 때 어떻게 돌파하느냐. 준비 작업이 가장 중요. process가 중요.

주례사할 때 보통 강물 같이 살라고 말한다. 상류는 험하고 바위도 물에 부딪히는데 바닷가에 와서 모래알이 되니 그런 부부가 되라고 한다. 부딪히면 아프다. 그런데 거기서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하나의 hint를 가지고 움직이는게 좋다. 야구가 막힐 때는 야구책을 다 찾아보면서 어떻게 풀어내는 지 찾아본다. 사람은 절실함 속에서 idea가 나온다.

이승엽에게 너는 벼랑 끝에 서지 않고 가운데 서니까 해명도 많고 책임 전가도 많다. process가 없다고 했다. 살아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남의 것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다. 남의 것을 흉내내는 걸 가장 싫어한다.

내가 걸어간 뒤에 길이 생긴다. 길이 있는데를 걸어가는 건 흉내고 그렇게 해서는 남에게 이길 수 없다. 절실하니까 나는 이리저리 나가는 야구를 한다.

투수가 공을 던졌는데 정가운데에 들어가도 타자가 실수해서 잡는 경우가 있다. 타자가 실수하면 피쳐가 이긴 것이 아니다. 어떻게 만들어가냐가 중요하다.

한 팀을 볼 때 최소한 그 팀의 2-3년 데이터를 보고 판단한다.

모든 승부는 결과가 말한다. 결과 좋으면 과정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다.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체크하는데 쌍방울 시절에는 거의 매일 3-4시간을 잤다. 쌍방울 시절에 야구를 많이 배웠다. 2년 후 신장암에 걸렸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절실함 속에 진실을 찾아야 한다. 막연한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 70% 밖에 없다고 할 게 아니라 70%로 100%를 만들어야 한다. 최악의 케이스에서 베스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를 쉬게 하느냐 10%도 베스트로 하느냐.

모든게 발상에 달려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바꿀 용기가 있는가? 고정관념, 선입관 속에 있으면 바뀌지 않는다. SK가 평범하게 야구를 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상식 속에 사는 사람은 상식 속에서 밖에 못산다. 그건 패자다. 그 상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길가에 있는 돌맹이나 종이처럼 살지 마라.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거다. (이 얘기를 선수들에게 하셨던 걸로 기억함.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구절이었음.)

베스트로 해라. 베스트로 하는 것은 최악을 피해갈 수 있는 하나의 찬스이다.

신념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정당화 하면 그 순간에 끝난다. 남에게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 물은 낮은 곳으로 모이기 마련인데 약점을 보이면 물이 들어오게 된다. 물이 안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한다. 11년간 암수술 여부를 숨겼다. 2007년 우승 직후에도 몰래 수술을 했다. 일요일날 시합 끝나고 월요일에 수술하고 화요일에 또 연습을 했다. 자기는 자기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남이 지켜줄 수 없다. 2009년에도 도쿄에서 삼성 병원으로 연락해서 귀국하자마자 입원했는데 가족에게도 아직까지도 비밀로 하고 있다.

위기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탑은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위기가 오기 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한다. SK는 선수가 없다. 그러나 이걸 극대화 시키는 게 방법이다. 오늘 2군 피쳐들을 보고 왔다. SK는 누구를 언제 쓸지 그 대비가 철저하다. 빈틈이 없어보이는데 그만큼 뒤에서 하고 있다.

어느 팀이 약하다고 인식하게 되면 이길 승산이 높아진다. 에이스를 들고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우리 팀을 껄끄럽게 인식하게 만들면 반은 이긴 것이다. 준비 작업을 통해 상대방이 나를 세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그것만으로 이긴 것이다.나의 약점은 결코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모두 준비가 중요하다. 우리는 정상에 3년 있었는데 정상은 내려가게 되어 있다.

찬스 때 핀치 - 좋을 때 얼만큼 준비하고 얼만큼 완전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2007년 내가 내건 캐치 프레이즈는 '꿈을 현실로'였다. 우승하고 꿈이 현실로 되고나서 2008년 캐치 프레이즈는 'Perfect'. 우승 때는 나태하기 쉽다. 좋을 때 나태하지 않고 다음으로 가게 만들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는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한다. 막무가내로 하면 안된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이렇게 해야지라고 알아야 한다. 첫째는 자기 분석이다. 팀을 분석하며 거기에 맞춘 야구를 해야 한다. 내가 야구를 해왔지만 같은 야구 같아도 다 달랐다. LG 때는 팀을 잡았다. 특히 노장들. 양준혁이 전화해서 "저 선수협 가게 해주이소" 라고 말했는데 12시 넘어서 전화하면서 죄송하다는 말도 안하냐고 혼냈다. 선수들이 새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단결을 이뤘다. LG 감독들은 구단 또는 선수들에게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 미팅 때 노장급은 보통 뒤에 앉는데 LG는 양준혁과 김재현 모두 앞에 놔뒀다.

막연한 게 제일 나쁘다. 자기 팀을 파악했나? 무조건 공격야구라느니 일단 내세우고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나는 어떤 야구를 하겠다고 내 입으로 말 안했다. 일단 팀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서.

모든 건 시작할 때 우선 과거를 버려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컵이 꽉 차 있으면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을 의미.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변해야 되겠다,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용기가 바로 개혁.

작년 코리아 시리즈 연회장에서 "이 순간은 끝났다. 영원한 우승은 없다. 우승은 단지 기록일 뿐." 이라고 말했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면 된다. 결과를 생각하는 것은 비겁하다. 내가 스퀴즈를 잘 못한다. 일년에 두 번 정도 하면 많이하는 거고 그 중 한번은 싸인 미스일 정도. 그래서 스퀴즈 하면 상대팀 감독이 놀라는 게 아니라 내가 놀란다. 스퀴즈는 잘못하면 홈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게 참 아깝다. 그런데 선수 바꿀 때 결과 생각하면 절대 못 바꾼다. 일단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 대신 그 안에 많은 "정보"를 갖고 판단"과 결단이 있어야 한다.

생각은 깊이, 결단은 빨리. 일단 결단 내리면 머뭇거리지 않고 나가야 한다.

보는 것에는 세가지가 있다. 見, 觀, 診. 견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관은 집중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진은 물체 속을 보는 것이다. 이 중 진이 바로 프로페셔널이다. 진 중에서도 깊은 곳이냐 얕은 곳이냐의 문제가 있다. 깊은 곳에서 수가 나와야 한다.

실패해도 시행착오로 바꾸어 버려라. 성공하는 사람은 시행착오가 많은 사람이고 도전하는 사람이다. 머뭇거리지 말고 도전하라. 제일 많이 모독당하고 거부당한 사람, 그리고 가장 많이 실패해본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다. 도전하십시오.


출처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kwyverns&no=1450040&page=1&search_pos=-1442549&k_type=0110&keyword=%EA%B0%95%EC%97%B0&bbs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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