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며칠 전에 이 제안을 받아가지고 올까 말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어제 그저께 2연승을 해가지고. 시즌 실제, 4월 달을 들어갈 때 SK는 참 희망이 없는 팀이었는데. 상상 외로 3월 달 4월 달, 뭐 지금 독주 비슷하게 됐는데. 나 역시도 선수들한테 ±20개를 만들라고 했는데 그게 지금 잘 안 되가지고 매일 가슴앓이하고 있어요. 빨리빨리 도망갈 대로 도망가야 할 텐데.
작년에 우리가 19연승 했을 때, 올해도 16연승을 했어요. 이 시작이 두 개가 전혀 틀려요. 사람이 발상이라고 하는 게 정말 재미있지 않나 싶어요. 작년에 19연승 시작할 때는1위 기아하고 6.5차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생각에는 패넌트레이스 나머지 시합 전체를 안 봤어요. 하루살이 했어요. 우선 오늘만 지나가자, 그리고 넘어가자 싶었는데. 그게 결과가 19연승이 되어버렸는데.
요번에 16연승은 나 스스로가 굉장히 뭐라고 할까, 생각에 빠졌다고 할까, 고민 속에 빠져버렸어요. 이래 갖고는 망하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3연승 개막하고, 그 다음에 하나 지고, 하나 이기고, 그 다음에 3연패 했을 때, 올해SK 날아가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 날 시합 끝나가지고 문학운동장에서 우리집에까지 2시간 10분인가 걸었어요. 그 속에서 결론을 얻은 거는 모든 게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선수가 없었어요. 김광현이 그렇고, 김광현이가 팔꿈치 아파서 연습 제대로 안될 때고. 그리고 글로버 역시 그렇고, 송은범이 아팠고. 도대체가 팀이라고 하는 게 구성되어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이걸 비밀 속에 하면서 우리는 싸우고 있었는데 이게 오픈되어 버리니까. 아, 이거 끝났구나 싶어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돌파해나가야 하나 싶었는데. 내가 걸어 다니면서 느낀 거는 모든 일에는 김성근이 니가 해결하라. 니가 아니면 이 팀 날린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2시간 10분만에 걸어 다니는 속에서 무지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맞다, 내가 앞에 가야지 싶어. 그래서 그 다음 날 혼자 가가지고 이발소 가서 머리 다 밀어버렸어요. 밀어버렸는데. 그 날 시합이 기아하고 시합인데….(음량 상태 불량으로 이 이후는 ㅠㅠ)
(한화한테 진 날) 6신데 도저히 안되겠어 잠이 안와서. 시합을 해야 되겠는데. 이따가 연습을 1시에 나가야 할텐데, 그래서 수면제를 먹었어요. 잠이 안 와, 너무 긴장되니까 약이 안 들어오더라고. 그런데 1시에 나가서 2시에 야구장에 갔는데 연습장에 가니까 사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야. 그때부터 오기 시작하는 거야.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서있는데 평형감각이 없어요. 사람이 두 개로 갈라져 보여. 그 날 기억하실지 몰라도 눈이 오고 무지 추운날이었어. 그 속에서 내가 김재현이 박재홍이 레귤러멤버 다 불렀어요. 나로서는 굉장히 뭐라고 그럴까 발상을 전환시켰어요. 후보가 아니라 시합 나가는 애들 다 불러모았어요. 근데 내가 올려서 연습시켜주는데 내가 흔들 흔들려요. 그런 속에서 뒤에 보니까 경사가 없어요, 평지에요. 아, 나 쓰러지겠구나 싶더라고. 그 속에서 올려서 선수들한테 그런 기색은 하나도 안 보였어요. 어지럽고 핑핑 돌아요. 근데 내가 시합 들어가니까 결국 직업이 직업인지 어지러움은 없어졌어요. 시합은 해야 되니까. 결국 그 게임을 잡았어요 그때부터16연승이 시작이 된 건데.
제가 왜 이 말씀 드리냐 하면 모든 게 발상 전환부터 시작하지 않나 싶어요. 핀치라고 하는 것은 어려움이 왔을 때 도망가는 거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는 소위 말해서, 그 당시 생각이나 방법이 나쁘다고 봐요. 물론 자기가 뒤돌아가고 보면 새로운 길이 나오지 않나 싶어요.
어제 안경현이라고 하는 선수가, 이것은 현실이니까 말씀 드릴게요. 일주일 전에 은퇴시키려고 했어요. 옷 벗겨가지고 코치 보조를 시키려고 했어요. 근데 어제 실제 연습시킬 때, 시합 전에 형편없었어요. 그런데 내가 붙었어요. 붙었는데 한 4~500개 쳤어요. 그래서 폼을 완전히 바꿔버렸어요. 그 결과 히트도 나오고 홈런도 쳤어요. 아마 올 일년 동안 모가지는 안 잘릴 거에요. 그러니까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한계라고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하느냐 문제지. 나는 항상 제일 싫어하는 게 타협인데. 모든 일이 있을 때 안되겠다 싶으면 자기 스스로가 한계를 설정하니까 이미 졌다고 봐요. 내가 어제 특타 시킨 아이들, 이재원이 진짜 안 좋았어요, 근데 홈런 쳤고. 이호준이 역시 좋은 타구를 쳐줬고. 포기라고 하는 것은 인생살이에서는 있어서는 안되지 않나 싶어요, 사람이.
나는 대한민국에 건너와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려고 할 때, 여러분은 지금 유복하게 사니까 괜찮지만, 그 시절에는 실제 살기가 힘들었어요. 살기 힘들었다고 하는 거보다 김성근이라고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생존하기가 어려웠어요. 투수로서 와가지고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피쳐가 되려고 했어요. 그리고 최고 피쳐가 됐어요. 짧았어요. 2~3년밖에 못했어요. 어깨를 다쳐서.
그 다음에 생각한 거는 어떡하든 간에 다음에 지도자로서 성공해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때 그래서 지금 한국에 야구계에 뭐가 필요하나 싶더라고요. 트레이닝 파트가 제일 미숙했어요. 그걸 공부했어요. 그래서 일년 만에 국가대표 트레이닝 파트에 코치가 됐어요. 그 다음에 뭘 생각했냐면 전문분야가 오겠다 싶어요. 그래서 투수에 대해서 공부를 했어요. 그래서 투수 코치 했어요. 나는 그런 단계를 밟아왔어요. 절대 그 속에서 좌절이라고 하는 것은 없었어요. 지금 이 현재까지 야구하면서 야구가 싫다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인생살이에서 남한테 책임전가라고 할까, 남 때문에 내가 안 된다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해요.
며칠 전에 시합이 우리 4연패 들어갔어요. 참 답답하더라고요. 이걸 어떡하냐 싶어요. 그래서 분석을 해보니까 감독인 나로서의 판단까지는 좋은데 결단을 못 내렸다 싶어요. 그래서 그저께 게임은 무지 빨랐어요, 움직임이. 아마 올해 시합 안에서 베스트 시합이 아닌가 싶어요, 감독으로서. 그런 시합을 했어요. 그러니까 언제든지 모든 게 시작이 생각 바뀌는 거부터 시작하지 않나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말에는, 선수한테도 이야기 하는데, SK 선수 또는 과거의 태평양, 쌍방울, LG 다 가는 팀마다 이야기하는 거는 우선 생각부터 바꿔라, 였어요. 생각부터 바꾼다는 이야기는 선입감을 없애야 해요. 그리고 고정관념이 없어야 해요. 이 두 개가 사람의 발전을 억제시켜버려요. 이 두 개는 뭐냐하면 상식 속에서 놀자 하는 이야기에요. 상식 속에서 논다 하는 것은 평범한 이야기에요. 다른 사람 하고 똑같은 길을 걸어 다닌다는 거에요.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 바깥에서 움직여야지 남보다 앞에 가는 거에요.
SK가 또는 과거에 지금도 그 욕 많이 먹지만 김성근이 야구가 재미없다, 더럽다 뭐. 근데 그거는 내가 세상에 맞췄으면 나는 지금 살아남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태평양 갔을 때는 태평양 나름대로의 있었어요. 옛날 그 식으로 맨날 사장 오더 갖고 움직이게 돼있었어요. 감독, 코치가 매일 사장한테 새벽에 불려가는 그런 팀이었어요. 나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사장 불렀어요. 일 대 일로 싸웠어요. 싸움으로써 선수들한테 오야(리더)는 이만큼 세다하는 거 보이려고 했어요. 선수들이 눈으로 다 나한테 돌리도록 만들었어요. 대신 구단하고 대판 싸웠죠.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장이 나한테 미팅할 시간 달라고 했어요. 난 안 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2년 만에 잘렸어요.
쌍방울 갔을 때는 소위 말해서 뭘 해야 하나 하면, 과거의 3년 동안의 성적을 뒤돌아보니까 정상적인 싸움하는 팀은 아니다 싶어요. 그래서 나온 게 중간 투수의 활용이었어요. 바깥에서는 되게 시끄러웠어요, 그거 때문에. 김현욱이라는 피쳐가 20승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 많아 갖고 MVP도 안 줬어요. 그거는 있을 수가 없는 숫자인데, 20승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그런, 소위 말해서 팀에 따라서 움직인다. LG 역시 마찬가지였고. LG는 요새 신문 보니까 시끄럽게 나오는데. LG라고 하는 거는 팀에 대한 애정은 갖고 있어도 깊지는 않아요. 이걸 어떻게 하나로 이끌고 가느냐. 개인적인 멤버는 많았어요. 이병규, 김재현이 양준혁이 많았어요. 그러니까 얘네들을 어떻게 잡냐 하는 문제였어요. 다 양준혁이 같은 경우도 그렇고 김재현이도 그렇고, 이렇게 미팅하면 걔네들은 제일 앞에 가서 앉혔어요. 보통 베테랑들은 뒤에 가서 앉아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했고, 인사는 똑바로 시켰어요. 50m 앞에서 인사 안 하면 나한테 욕먹었어요. 그 정도로 엄하게 했어요. 그리고 팀은 하나라고 하는 것을 인식을 시켰어요. 그리고 야단친 거는 거의 스타플레이어만 야단 맞았어요. 걔네들을 추궁함으로써 팀은, LG라고 하는 팀은 잘 제대로 됐고. 그리고 LG의 자부심이 뭐냐 하는 것을 심었어요. LG라고 하는 팀의 자부심은 뭐냐 하는 것을. 그러면서 LG는 하나의 팀이 됐고.
SK 왔을 때는, 2006년 왔을 때, 팀도 아니었어요. 이런 팀이 어떻게 2위를 했냐 했어요. 캐치볼이 제대로 안 되요. 그리고 지금 박재상이나 조동화, 김강민 톱클래스 아이들 있어요. 지금 이제 톱클래스, 정근우, 최정. 공도 잡을 줄 몰라요. 잡으면 던질 줄을 몰라요. 그것은 우스운 이야기가 아니에요. 뭐가 이런 아이들이 있나 싶어요. 이만수가 미국에서 왔을 때, 이만수한테 서귀포에서 이야기 한 것이 봐봐, 이게 야구 선수들이냐, 했어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SK에서는 내가 생각을 많이 바꿨어요. 뭐를 바꿨냐 하면 연습의 초점을 바꿨어요. 과거에는 연습만 했어요. SK 가서는 실전 위주로 했어요. 그거는 지금 패넌트레이스에서 선수들이 굉장히 익사이팅한 플레인데, SK 홍백전은 그것보다 심했어요. 우리끼리 부딪치고 부러지고 그랬어요. 그 정도로 아이들이 익사이팅 했어요. 그래서 올라왔어요. 내가 봐도 위험하기 짝이 없었어요. SK라고 하는 팀은 그래서 올라왔고.
과거에 지나갔던 그런 팀들을 다 볼 때, 뭐가 있느냐 하면 처음에 갔을 때, 계약 잘못했다 싶어요, 내가. 왜 이런 팀하고 계약했나 싶어요. 소위 말해서 물릴 수는 없나 싶어요. 그런데 여기서 아까도 말씀 드린 발상의 전환이에요. 자, 이걸 어떡하지 싶어. 이거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왔지, 여기서 내가 피하면 나는 필요 없는 인간이다, 싶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태평양 갔을 때는 인천에서 서울 갈 때, 쌍방울 때는 가가지고 숙소에 들어갈 때, 그 때부터 바뀌었어요. 거기서 반드시 붙어오는 말에는 필사적이어야 해요. 그리고 이기고 싶은, 강해지고 싶은 절실한 마음이.
항상 이야기하는 네임이라고 하는 태평양이라 하면 태평양, 쌍방울 있고, LG 있고, SK 있어요. 이 네임에 대한 자부심을 심으려고 했어요. 얘네들이 이 네임을 가지고 숨기고 돌아다닐 때가 있었어요. 그건 아니라고 했어요. SK 왔을 때도 선수한테 제일 먼저 이야기 한 거는 이 문학구장 만원 시키자, 야구하자, 그랬어요. 요새는 손님 못 들어올 정도로 많이들 오셔요. 물론 SK 선수들이 연습 하는 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팀도 요새 많이 해요. SK 따라와가지고 연습하면 되는 줄 알아요.
내가 이 이야기를 왜 했냐 하면, 나는 남의 흉내 내는 게 제일 싫어해요. 자기 나름대로의 살아가는 방법이,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개척자라고 하는 것은 길이 없는 데를 걸어 다니는 게 개척자에요. 길이 있는 데를 걸어가는 것은 흉내에요. 아이디어도 안 나와요. 개척자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길을 열어가야 하니까 모든 위험과 모든 궁금증 속에서 살아 나가야 해요. 아픔이 많아요. 나는 그 속에 살았어요. 그래서 부딪침이 많아요. 그러니까 김성근이는 공공의 적이에요. 날 욕하는 사람이 무지 많아요. 이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욕 먹는 사람의 하나 아닌가 싶어. 그런 비난은, 리더로서의, 리더라고 하는 것은 부하들의 행복이라고 그럴까, 부하들의 포부를 꿈으로 만들어줘야 해요. 그것이 리더의 첫 임무가 아닌가 싶어요. 내가 가는 팀은 거의 다 선수들 연봉 다 올라갔어요. 나만 안 올라갔어. 어쨌든 선수들은 그거 가지고 연봉 올라가지고 유복하게 살고, 그런데 고생도 무지 많이 했어요. 요새 다른 팀들 연습 많이 하고, 소위 말해서 기를 잡으려고 그래요. SK는 우리가 많은 연습 시켜도 이제는 당연하고, 해야 된다고. 다른 팀들은 왜 시키냐 하는 생각 갖고 있어요. 이 차이는 있어요.
여기서 왜 나오냐 하면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리더가 되실 텐데, 리더라고 하는 것은 그 조직이 목표로 하는 결과를 갖다 놔야 해요. 리더하고 밑에 있는 부하하고의 관계는 신뢰관계에요. 신뢰관계의 기본은 뭐냐 하면 목표 달성 능력이에요. 이거는 리더하고 감독하고, 선수하고는 생과 사에요. 죽느냐하고, 사냐 하는 싸움이에요.
내가 어느 팀도 그런 얘기 올해 봤는데. 각자 사람이 생각이 있으니까 모르겠지만 나 같으면 새로 들어오는 감독이 개막전 놓치려고 안 해요, 내가 절대로. 4개월 동안, 겨울의 12월부터 추진해가지고 4개월 동안에 선수가 뒤에서 다 봐왔어요. 한 200 가까이 되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고, 뒤통수에서. 임마가 정상적인 놈인지, 임마가 말로만 하는 놈인지, 임마가 똑바로 하는 놈인지. 그리고 결과를 냄으로써 아, 이사람 말이 맞구나, 따라가도 되겠구나, 이걸 만들어 가야 되요. 그러니까 개막이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프레셔가 오는 시합이었어요, 나한테. 요새는 좀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무릎이 탁탁탁탁 흔들려요. 아무리 눌러도 안 돼요. 시합 도중에, 개막은. 그 정도였는데. 선수들한테 결과를 갖다 줌으로써 선수가 아, 이 감독의 말을 들으면 맞구나, 따라가면 되겠구나, 이것이 조직의 힘이라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공부도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 돼요.
나는 캠프 들어가면 어느 팀에 들어가도 미팅부터 시작해요. 세뇌교육이라고 그럴까, 생각을 바꾸려고. 전체를 바꿔버려요. 전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뭐냐, 야구는 너한테 뭐냐, 이거부터 시작해요. 그러면 거의가 다 나의 전부, 인생이라고 그래요. 적기는 다 잘 적어요. 실제로 연습하면 그렇지 않아요. 근데 그걸 어떻게 바꿔 가느냐, 자기의 생각하고 현실하고 어떻게 맞춰주느냐, 이 문제의식을 어떻게 갖게 해주느냐 하는 게 감독의 문제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게 감독이에요. 이렇게 앞에 줄에 김광현이, 송은범이 다 있었어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톱플레이어인데. 여기서 열심히 그려요. 나중에 보니 만화 그리고 있어, 낙서하고 있어. 나중에 보니까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은 모양이야 발음이 나빠가지고.
SK가 강해졌다 할 때, 이것은 여러분들이 아셔야 되는 것은 첫째, 이겨야 되요. 이긴다 하는 것은 어중간하게 하더라도 이길 수 있어요. 제일 그 다음에 어려운 것은 계속 이기는 거에요. 이것은 철저하지 않으면 안돼요. SK가 추구하는 내가 추구하는 이야기는, 지지 않는 팀. 이거는 파이트(fight)가 되어야 해요. 이거는 굉장히 어려워요. 다른 팀들은 우리가 그거 하니까 욕 많이 해요. 계속 이기는 건 힘들어요. 우리가 2연패 했어요. 3연패 할 때, 3연패 한 사람이 없어요. 나도 안 해봤어요. 3연패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과거에 해태 있을 때, 김응룡 감독이 우승한 다음에 참 힘들다 하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나는 그때 우승 안 해봤으니까, 우승하기 쉬워요? 어려워요? 그랬어요. 실제 하니까 어려워요. 3연패라고 하는 것은.
사실 작년에 멤버가 많이 떨어져나갔어요. 근데 세상 사람들이 우리 SK 그룹 위에 계신 분도 잘했다고 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사람들한테 원망 안 사니까 잘했대. 하도 이기니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 SK 욕하니까. 그래서 내년에 다시 이기자고 그 이야기하시던데. 그런 칭찬이라고 할까, 위로의 말을 듣더라도 하나도 귓속에 들어오진 않았어요. 현실, 있는 선수는 없었어요. 그러나 못 이겼어. 이것만 남아요. 타협이라고 하는 것은 없어요. 그러니까 파이트를 노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SK가 2007년에 압도적인 우승을 했고, 2008년에 압도적이었어요. 그런데 일본에 가가지고 아시아시리즈인가, 코나미 가가지고 두 번 다 졌어요. 한국에서 한 거는 파이트야, 누가 봐도 말할게 없어요. 그런데 나는 졌을 때 원인이 1년 내내 했던 거 갖다가 졌어요. 그거 하나에요. 그래서 진 다음날 바로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바로 고치캠프로 갔어요. 가가지고 12월 24일 날 돌아왔어요. 이거 우리 SK 선수들 아무 소리 안 해요. 모르죠, 나 뒤에서 했을지. 나 앞에선 안 하더라고.
근데 내가 여러분들한테 이 말씀 드리는 건 만족이라고 하는 것은 후퇴에요. 나는 항상 의문 갖고 있고, 항상 불안하고, 불만스러워요. 그러니까 왜 안 되냐 싶어요. 14점을 뺏어도 왜 15점째 안 들어오나 싶어요. 왜 여기서 점수 뺏기나 싶어요. 어제도 TV에 나왔는지는 몰라도 시합 도중에 볼펜을 던진 적이 있어요. 화가 나서. 던진 적이 있어요, 4점째 뺏길 때. 시합하고 관계는 없어요. 그러나 왜 이런 볼을 던지나 싶어요. 화가 나요. 파이트라고 하는 것은 미스를 없애야지 미스를 용납해 나가면 나중에 큰 화근이 되어버려요.
요번에 김광현이 사건 같은 경우는, 사건도 아니지만, 오늘 아침에 오면서 신문 보니까 올라오는데 9시간 25분인가 걸렸다고 하더라고. 아 고생했구나, 싶어요. 본인은 나한테 말을 안 해요. 인사만 똑바로 했어요. 근데 김광현이 보낼 때는 야구를 보는 눈을 바꿔 와라. 모양만 갖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 피부로 야구하고 마음으로 야구를 해야지. 이거는 뭐 여러분들이 야구 아시는 것 같아서 얘기하지만, 김광현이는 아직까지 스타 플레이 할 때가 많아요. 삼진 잡고 싶어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중요할 때 얻어맞아요. 이건 투수가 아니에요. 어쨌든 투수라고 하는 것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요. 삼진 잡든 볼 하나로 갖고 잡든. 그러니까 SK 팀 스타일을 볼 때 투수가 모자라요, 지금. 김광현이가 8회 정도까지면 우린 이상적이에요. 그런데 삼진 잡으려면 최소한 볼 3개에요. 하나 갖고 잡아버리면 김광현100개 가지고 8회, 9회 갈 수 있어요. 왜 머리 안 돌아가는지 싶어. 간단하게 이야기 한 건데, 팀을 보는 눈이 결여되어 있어. 자기만 삼진잡고 캬아-. 이걸 좀 깨달으라고 보낸 건데, 뭐 어제 마운드 위에서 좀 아쉬움이 많이 있었는데. 일단은 마, 됐지 않나 싶어요.
선수한테 올해 특히 강조하는 거는, 선수한테보다 내가 SK에 와서 바뀐 게 하나가 있어요. 과거에 팀에 있을 때는 사람이니까 항상 도망가는 구실을 만들고 있었어요. 4강 5할이 감독 올해 목표다, 그렇게 했어요. 소위 말해서, 인사차, 4강이다, 5할이다, 그랬어요. 실제는 다른데 있어도 그렇게 했어요. 그걸 오픈 시켜버렸으니까, 그것만 하면 되요. 그런데 SK에 가서는 어떻게 된 건지 우승이라고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약속을 해버렸어요, 세상하고. 안 하면 내가 거짓말쟁이니까 악착같이 했어요. 그게 우승됐어요.
여러분들도 무언실행이라는 말이 있고, 유언실행이라는 말이 있어요. 말로 해 놓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그래야 사람들하고 약속되니까. 말 안하고 하는 것은 자기하고의 약속이에요. 그건 깰 수가 있어요, 사람이. 그게 SK 가서 내가 바뀌었어요. 그래서 선수한테 SK 갔을 때, 첫해 73승, 그 다음에 80승, 다 클리어 했어요. 올해 82승이에요. 내가 만들어놓고 되게 높겠다 싶어요. 이거 어떡하나 싶어요. 올해는 지금 바꿨어요. 올해 우리 집에 가셔도 이 키가 안 맞아요. 작년에는 80승 53패가 우리 집 키였어요. 매일 그거 찍었어요. 80, 53, 80, 53. 그게 인식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결국 그거 쉽게 클리어 했어요, 했는데. 그런 의식이라고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봐요. 어제 아까 서두에 2연승 했다 했지만, 5월 달에 목표가 15승 11패였어요. 그런데 12승 11패로 끝났어요. 근데 나 혼자 좋아한 거는 비 때문에 3개가 넘어가서. 다 이긴 게임이다, 싶어요. 다음에 이기면 되겠다 싶어.
언제든지 자기 목표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갖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SK 선수의 강한 점은 그 조직에서 우승이라고 하는 목표가 있어요. 이거는 다 갖고 있어요. 그게 절실해요 선수들은. 그러니까 개인이라고 하는 거는 없어요. 하기야 있으면 내가 안 쓰니까. 왜 이 팀에 있느냐? 뭘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을 제일 강요하니까. 우리는 선수를 취급할 때 용병이 되든 톱플레이어가 되든 절대 특별히 안 해요. 똑같은 취급을 해요. 이거는 쉬운 일인 거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나가야 해요. 그리고 연습 시킬 때도 2군 아이 가르칠 때나 톱클래스 가르칠 때나 똑같은 자세로 나는 가르쳐요. 절대 구분 안 해요. 야단 칠 거는 야단치고, 칭찬할 거는 칭찬하고, 시킬 건 시키고 그래요. SK라고 하는 거는 선수들 스스로가 그런 절실함 속에 있어요.
그저께 우리가 4연패 했을 때, 시합 전에 모여가지고 그 이야기를 했어요. 너희들이 요새 모자란 것은 절실함이 모자란다고. 그래서 안 되는 거라고. 사람이 이기고 싶었다, 잘하고 싶었다, 뭐 했을 때, 그 미스 했을 때 그거를 커버하려고 자기가 노력을 해야 할 텐데 너희들은 그냥 흘러가지 않냐고, 이런 팀이 SK냐 했어요. SK라고 하는 것은 남의 팀보다 우수한 건 그 파트라고. 그러더니 그날부터 조금 절실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두 시합을 이길 수 있었는데.
나는 프로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도 앞으로 뭘 하시든 프로가 될 텐데. 프로라고 하는 것은 우선 창피를 알아야 되요. 그래서 서커스 할 때, 쉽게 해요. 그 사람들이 떨어지면 창피해요. 우리는 미스하면 창피한 건 사실이에요. 우리는 그거는 인정하고 넘어가버려요. 나는 화가 나요. 물론 에러는 되게 돼있어요. 다만 그것을 에러도 있다고 넘어가는 것하고, 에러하고 창피해서 억울해서 잠이 안 오는 건 천지차이에요. 야구는 타자로 볼 때 3할 치면 대성공이에요. 이건 발상을 전환해야 해요. 7할을 쫓아 다녀야 되요, 실패한 7할을. 그러면 같은 3할이라도 이 3할이 내용이 있어요. 7할을 쫓아다님으로써 3할을 보는 것 하고, 3할을 치고 7할을 미스로 놔두는 것하고 천지차이에요. 옛날에 이병규가 한창 잘 할 때 LG에 있을 때, 너 4할 치라 했어요. 3할 2푼, 3할 5푼 갖고 만족하고 있어요. 만족이라고 하는 것은 후퇴밖에 없어요.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챌린지지.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시작부터 죽을 때까지 챌린지. 그러니까 프로세스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이에요. 왜? 새로운 것에 자꾸 도전했다는 뜻이에요. 시행착오도 많아야 돼요. 나는 아무 실수 없다 하는 사람은 챌린지 안 하는 사람이에요. 나도 나이 많이 먹었지만, 나이 잡수신 분들이 챌린지 안 해요. 그러니까 편해요. 그 후론 죽음이 기다리고 있어. 이건 아니라고 봐요. 죽을 때까지 챌린지라고 하는 그 정신을 볼 때, 젊은 선수들이 뭐하나 싶어요. 내가 그런 거 보고 화가 날 때가 많이 있는데.
내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지도의 방법의 근본은 아버지 입장에서 가르쳐요. 아버지라고 하는 것은 자식이 어떤 상황이 되도 자식을 안 버려요. 어떤 자식이 있던 간에 자식의 행복을, 미래를 봐요. 선수를 그렇게 봐야 해요. 우리 집에 식구 아이들이 세 명 있지만, 걔네들의 미래는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그건 사실이에요. 우리 집의 아이들의 졸업식, 입학식 가본 적이 없어요. 담임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그런데 남의 집의 아이는 나한테 맡긴 거니까 걔네들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되요. 책임져야 해. 그러니까 내가 다 버려요.
내가 과거에 큰 병도 앓았고, 쌍방울에 있을 때 암 수술도 했고 했지만. 그 시절에는 쌍방울이라고 하는 최악의 팀이었고, 어떻게 이기냐 싶어요. 내가 밤 새우는 게 보통이었어요. 지금이야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시절에 없어요. 내가 다 했어요. 데이터 만들고, 내가 분석했어요. 그리고 시합 끝나서 집에 가면 아침에 일하다 보면 해가 떠요. 그리고 아침 먹고 한 시간 정도 자고 야구장 가요. 그게 매일 되풀이 됐어요. 팀은 안 졌어요. 그 대신 절대 그 모습을 선수한테 안 보였어요. 내가 힘들다고 하는 거를 안보이게 했어요. 리더라고 하는 것은 결국 고독한 건데 나는 거기에 대해서 후회하지도 않아요. 거기서 선수들이 나를 뒤에서 봐가지고 배워줬으면 해요. 나한테 현재 갖고 있는 선수를 선수로서도 키워야 되지만 지도자로서도 키워야 되지 않나 싶어요. 공부하는 지도자, 열심히 하는 지도자, 자기가 솔선수범하는 지도자. 이걸 만들어야 되지 싶어요. 과거에는 구타도 많이 했어요. 나는 거의 구타를 안 해요. 패고 내가 손이 아파요. 그 속에서 야구를 하고 했지만.
어떤 사람들을 열심히 시킨다, 어제 예를 들어서 안경현이 이야기도 진짜 다시 보면 1%의 가능성이에요. 누가 봐도 보여요. 프런트에서 이야기 들어왔어요. 이제 옷 벗기면 어떠냐고. 1%에요.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스타팅 냈어요. 첫 타석에 라이트 플라이 쳤어요. 거기서 됐다 싶어요. 그 다음에 히트 쳤어요, 홈런 쳤어요. 걔는 어제 잠 못 잤지 싶어요. 집에 가서 마누라한테, 야, 여보, 홈런 쳤어, 했겠지. 그러니까 1%의 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을 100%로 만드는 게 지도자라고 봐요. 99% 있는데 1% 찾아 다닌다, 이건 아니라고 봐요. 99%라고 하는 것은 나는 준비라고 봐요. 1%는 운이에요.
SK 볼 때, 팀의 전력이 두껍다 해요. 어림도 없어요. 선수 하나도 없어요. 없어요. 엄살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에요. 단 하나, SK는 일년 내내 사람을 만들고 있어요. 1군 감독이 2군 선수 보고 데려와서 연습시키고 노크 치고, 뭐 하고 하는 거는 우리밖에 없어요. 없어요. 그러니까 매일 6시 반 게임 같으면 12시 전에는 야구장 가 있어요. 아마 우리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코치들도 함께 나와 있어요. 거기에서 위기 때, 무슨 문제가 있을 때, 교체해야 한다, 교체해야 한다, 이 멤버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거기 투입을 시키죠. 위기라고 할 때 위기가 왔을 때 위기라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어요. 위기 왔을 때 위기라고 안 하게 뭉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요, 내가. 그것은 준비에요.
여러분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세상에 또 인생에서 볼 때, 언제든지 제일 먼저 느껴야 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부정적으로 됐을 때 다 망해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이런 일이 있다, 열심히 대처해야겠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놓으면 그때 가면 무지 쉬워요. 부정적이라고 하는 말은 걸려요. 나는 항상 그 생각해요. 부정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다 준비를 해 나가요. 그러면 나중에 그 부정적인 게 긍정적인 게 되어 있어요. 근데 우리가 이번에 4연패 했을 때, 그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해가지고, 부정적으로 내가 움직이지 못해서 4연패 했어요. 부정적인 속에서 움직이면 됐어요, 됐을 텐데. 움직이지 못했어요. 찬스가 다 늦었어요. 그러니까 선수가 잘못한 것은 감독 잘못이에요. 승부라고 하는 것은, 인생살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내가 선수들한테, 내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건데, 순하게 살아도 우직하게 살아야 되지 않나 싶어요.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지혜를 갖고 있어봐야 행동 안하면 그 지혜가 숨어버려요. 나는 좋은 이야기 듣고, TV에서 보고, 느끼면 바로 행동해 버려요. 어제 내가 안경현이라든지 이재원이라든지 몇 명 가르칠 때는, 이 노트가 나 몇 십 권 있어요. 그런데 십 몇 년 전의 노트를 딱 보니까 한 토막이 탁 남았어요. 아, 맞았구나, 이거 놓쳤구나, 싶어요. 그거 갖고 연습시켰어요. 보통 같으면 흘러가요. 그런데 나는 절실하니까 그게 싹 들어와버려요. 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 흘러가느냐 하는 문제에요. T
V에서 나 보는 거 아무리 교육에 좋은, 남한테 아무리 좋은 이야기 들어봤자 실행 안하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선수한테 이야기 하는 것은, 또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는 것은 느끼면 바로 하라고 그래요. 그리고 반드시 하라고 해요. 세번째는 할 때까지, 될 때까지 하라고 그래요. 쉬운 말이에요, 이거. 쉽지가 않아요. 이걸 하는 사람이 이겨요. SK는 이 야구를 해요. 그러니까 나하고 만난 사람들은 아예 포기 상태에서 들어와요. 내가 손을 안 놓으니까. 될 때까지 해버리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나의 자기만족인데 납득이 안되면 내가 그치지 않아요. 밤새라도 해버려요. 되면 가요. 그 대신 얘네들 다음에 또 까먹고 와요. 또 가르쳐요. 이게 되풀이에요. 어떨 때는 안타까워요. 너희들이 생각을 뭘 갖고 야구장에 나오냐 싶어요. 이 이야기 사실 그저께 한 이야기에요, 어떤 선수한테. 너 오늘 야구장 뭐 하러 나왔냐? 열심히 하려고요. 뭘 열심히 하는지 모른다고.
SK가 특타한다, 다른 팀도 다 특타해요. 우스운 이야기로, 놀고 자빠졌구나 싶어요. 우리하고 질이 틀려요. 그건 자부심이 있어요. 우리는 특타는 그 날 게임 속에서 문제 있는 거를 꼬집어서 가르쳐요. 그러니까 그냥 연습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질이 있어요. 정근우 같으면 어떤 부분이 무너졌을 때 가르쳐요. 박정권 같으면 어떤 부분만 안되니까 그 부분만 집중해요. 그러니까 SK 아이들은 특타 들어오면 바로 부활되는 케이스가 많아요. 이건 사실 선수들 스스로가 알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안 되는가 봐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결혼한 아이들이 다 그래요.
아까도 여러분들한테 말씀 드렸지만, 나는 쉬운 말로 식은 밥을 잘 먹으려고 그래요. 식은 밥이라고 하는 것은 역경이에요. 역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세요. 리더가 되더라도 그것을 경험 많이 한 사람은 세요. 역경 속에 오래 있어보지 않고, 안 가본 사람들은 역경이 뭐냐 모른다고요. 그러니까 톱플레이어들, 스타플레이어들이 그걸 모르니까 쉽게 가버려요, 지도자가 됐을 때. 그런데 다행히도 나는 스타플레이어 아니었고,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이것만 생각했고. 그리고 사람들하고 사귈 때, 사람하고 시내 가고 싶다, 뭐 하고, 거의 안 나간 부분이 많아요. 그러니까 나는 뜻이 있을 때, 여러분들한테 이 말을 하고 싶은데, 큰 나무를 볼 때, 옆에 가시 적어요. 작은 나무일 수록 옆에 가시 많아요. 이거는 세상하고 타협하고 사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위에 안 간 거에요. 자기 뜻대로 느끼고 갔을 때, 펑-하고 갔을 때 남하고 타협 안 한 거에요. 그러니까 위에 간 거에요. 나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러니까 적이 많아요. 어디를 가나 적이에요. 김성근이를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우리 집 식구밖에 없을 거에요, 아마. 식구도 가끔, 와이프한테 야단 맞으니까 그거도 적이지.
어쨌든 간에 자기 뜻이 있으면 그 뜻을 갖고 세상하고 맞춰서 살 필요는 없다고 봐요. 이 팀을 이렇게 맡았을 때, 선수들이 약해져요. 세상 비난에 겁을 내려고 하고. 나는 항상 감독으로서 느끼고 있는 거는, 또 나 개인으로서, 비난은 가슴으로 받으려고, 오라고 그래요. 다 받아요. 대신 앞에서 칭찬 받으려는 생각 하나도 없어요. 지나고 난 다음에 아, 김성근이 잘했구나, 칭찬은 등에서 받으려고 그래요. 이것은 여러분들이 분명히 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칭찬 받으려면 고개 숙이게 되요. 타협하게 되요.
내가 프로에 들어와서 1, 2군 합쳐서 9개 팀 갔는데 SK는 지금 남아 있는 거고, LG는 2군 감독에서 올라간 거고 했지만, 그 안에서 여섯 개가 잘렸어요. 일곱 개 안에 내가 잘렸어요. 사장하고, 구단 사람하고 타협한 적이 없어요. 이것은 나의 인생살이의 철학이에요. 하고 싶은 대로 해가지고 잘릴 때 만족스럽게 후회 없이 잘리고 끝내야지, 하고 싶은 데 못했는데 잘렸을 때, 인생에서 제일 비극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나는 절대 타협 안 했어요. 대신 힘들어요. 고독해요. 그런데 리더라고 하는 것은 고독 속에 있어요. 리더가 밑에 내려오면 리더가 아니에요. 높은 데 있는 거에요. 신비스러워야 해요.
여러분들이 우습게 보실지 몰라도 내가 송도신도시 사는데 하루는 어느 통닭집에 갔어요. 통닭 먹고 있으니까, 한 명 왔어요, 은퇴한 선수가. 나한테 잘린 선수에요. 아, 감독님 이런 데서 식사하세요? 그래요. 왜, 임마, 내가 먹으면 안 되냐? 저는 현역 때, 어떻게 식사하시는지 못 봤어요. 어떻게 하시는지 몰랐다고. 선수 앞에서 밥 먹은 적이 없어요. 코치하고 회식 말고는 코치하고 밥 안 먹어요. 절대 같이 안 해요. 원정가면 전부 룸서비스에요. 방 안에서 먹어요. 굉장히 외로워요. 외롭지만 그 시간을 활용해요. 그 시간대로 데이터를 봐요. 그러니까 식당 내려가서 올라가고, 최소한 주문하고 뭐하고 한 시간 잡혀요. 룸에서 하면 전화 하나면 되요. 40분 내가 이익이에요. 40분 동안 내가 데이터 볼 수 있어요.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선수하고 나하고의 거리 만들어 버려요.
이건 어떤 때 시합 지면 밑에 내려가고 싶을 때가 많아요. 야, 술 먹으러 가자, 가자 하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러면 내가 패자에요. 젊은 감독들이 많은 사람이 전부 그래요. 코치하고 같이 어울려서 술 먹어, 뭐하고 그러면 사람이 거기서 약점 보여요. 나는 아까도 말씀 드린 이렇게 흔들릴 때, 이야기 한 적이 없어요. 죽는 한이 있어도 말 안 해요. 위에 사람들은 약점 보이면 상대가 들어와요. 물이라고 하는 것은 낮은 데 다 모이게 돼있어요. 흐름이 져버려요. 근데 그건 안 하려고 해요. 그러니까 인생은 절대 약점이라고 하는 것 보이는 거 아니에요.
지금 물이라고 하는 말이 나왔으니까 말씀 드리지만, 인생은 물하고 똑같지 않나 싶어요. 태평양 갔을 때, SK 갔을 때, LG 갔을 때, 그리고 쌍방울 갔을 때, 싸움하는 방법이 다 틀려요. 물은 그 그릇에 따라서 다 변동돼요. 유연성 갖고 있어요. 이게 살아가는 방법이에요. 내가 볼 때, 김성근이 야구는 여러분들이 똑같다고 생각 하세요. 전혀 틀려요. 바뀌고 있어요. 그 팀에 갈 때마다 바꿔요. 왜? 그 팀의 사정 따라서 내가 움직여야지 내 생각대로 팀이라고 하는 건 될 수가 없어요. 100원 갖고 살아야 되고, 500원 갖고 살아야 되고, 1000원 갖고, 10000원 갖고 살아야 되는 데, 살림이 다 틀려요. 대신 그 비난은 내가 다 받아야 돼요. 결과는 내가 놔야 하니까. 여러분들도 살아가실 때, 세상에 소위 말해서 비난이라고 하는 것은 무서워하시면 갈 길이 없지 않나 싶어요.
나는 모든 일에 대처 능력이라고 하는 게 사람이 성공하는 첫째 길이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대처하느냐. 그러니까 지금도, 우리 내일이 이승호에요. 내일 1회 던질지, 2회 던질지 모르겠어요. LG에서 온 이승호가 던지는데 사람들이 다 놀래요, 이승호냐고. 다 송은범인 줄 알아요. 그런데 왜 했느냐? 내가 82승이라는 숫자를 만들 때는 일 년 로테이션 나머지 7개 팀 다 봐요. 이길 확률을 따지고 들어가요. 코리안시리즈는 아니니까. 다음 주에 4승 2패 한다, 5승 1패 할 때, 어떤 방법이 제일 좋으냐 싶어요. 그것을 따져요.
내일 이승호라고 하는 피쳐는 던지는 돌이에요. 돌이 빛내주면 좋을 텐데. 재미있는 것은 쫓아다니면 쫓아다닐수록 승리는 도망가요. 참 이것은 희한해요. 요번에 시합 할 때, 4연패 할 때, 쫓아 다녔어요. 이기고 싶어서. 도망가더라고. 15승, 16승, +-20승이라는 것을 내가 쫓아다녔다고. 그러니까 여러군데서 초조함이 온 거에요. 미스가 많은 거에요. 이기고 있을 때는, 될 때로 되라, 이럴 때 이겨요. 그런데 거기까지 갈려고 하면 수양이 필요해요. 하다 보면 화가 나고, 하다 보면 화가 나요.
나는 뭐 그런 사람도 아니지만. 삼성하고 LG 있을 때 코리안시리즈 붙었을 때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나는 어차피 LG 그만 둘 심정은 갖고 있었어요. 왜? 4월 달부터 날 자르려고 애를 쓰고 있었거든요. 칼이 옆에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런데 거기까지 갔는데, 보통 코리안시리즈 들어가면 유임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준플레이오프 끝나도 파이어(fire), 플레이오프 끝나도 파이어에요. 코리안시리즈 4차까지 가도 파이어야. 뭐, 편해요. 어차피 자를 거면 잘라라 했어요. 그러니까 편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김응룡 감독이 불쌍한 거에요. 이길라고, 그 덩치가 우왕좌왕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장기의 분석원이에요, 나는 감독 아니에요, LG. 옆에서 보는 거에요. 김응룡이 불쌍하구나, 그렇게 이겨야 하는 구나, 싶어요. 그러니까 무리수가 내가 보이는 거에요. 내가 감독으로서 보는 수가 아니라 분석원으로 맞아, LG 여기서 이렇게 되면 점수 뺏기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러니까 양쪽이 보이니까 야구 하기가 무지 좋은 거에요. 그때 작전한 거, 미스한 거 별로 없었을 거에요. 다 맞아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안 될 때가 많아요. 아직 수양 부족이지 싶어요. 화가 나고, 볼펜 던지고, 시합 도중에 화가 나면 나오지도 않는데 화장실 가서 열심히 서 있을 때도 있어요. 어떻게든 분위기 바꿔보려고.
나는 옛날에 이승엽이한테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이승엽이가 (지바)롯데 처음에 갔을 때, 일년째 나빴어요. 걔가 갖고 있는 생각이 한국에 돌아간다 갖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이 도망가는 구실 만들면 제일 약해요. 그래서 내가 되게 야단친 적이 있어요. 너는 네가 갖고 있는 프로세스 뭐냐 했어요. 너는 이 농구대가 있으면 가운데 서 있지 않나 싶어요. 그게 지금까지 연속이 되어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자기는 실력이 떨어졌다, 이제 내리막길이다 이거에요. 자기 입에서 왜 하냐 싶어요. 그런 건 남이 평가하지, 자기가 평가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내가 다행히 내 옆에 없으니까 야단 안 맞는 거에요. 있었으면 대판 욕 먹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때도 너는 한국에서 일본 왔다, 나는 일본에서 한국 왔다, 위치만 바뀌었지 똑같다 했어요. 나는 대한민국에서 벼랑 끝에 서서 40년 가까이 나 살아왔다 했어요. 살아남았다. 내가. 대신 변명이라든지 해명이라든지 아무 것도 안 했다, 내가 세상한테 비난 받으면서 내 길 살아왔다 했어요. 이런데 와서 이유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요. 어차피 본능적으로 살아갈 그것 밖에 없어요. 나는 그렇게 살아 왔어요. 그러니까 강해요. 다른 사람보다 강해요. 이승엽이는 그걸 안 했으니까 약한 거에요. 책임전가만 시켜, 이유만 붙여, 이건 아니에요. 오로지 나에요. 그랬을 때 야단 맞고 오늘부터 천 개 스윙하자 해놓고, 천 개 스윙 시켰어요. 나중에 여기가 피나고 터지고 터지고 난리가 났어요. 튜브, 자전거 튜브 묶어가지고 시키고 했는데, 그래서 결국 정상에 올라갔어요. 올라갔더랬는데.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잠재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갖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 하면 나는 벼랑 끝에 서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까 말씀 드렸던 절실함이라고 하는 것은 그거라고 봐요. 살고 싶은 절실함이 여기 있으니까 사는 거에요. 살고 싶은 욕망이 없으면 여기서 떨어져 죽어 버려요. 그것 속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움직이냐 하는 문제 같아요.
내가 소위 말해서 우리 팀, SK라고 하는 팀에 82승이다, 뭐다 할 때, 무리는 알아요. 그런데 한편, 한계를 설정해 버리면 사람이 그 속에서 만족을 시켜버려요. 나는 제일 싫은 게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만족감을 가진 아이에요. 만족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살이에 없어요. 욕망이라고 하는 건 끝이 없어요. 그것을 어떻게 클리어 해나가느냐 하는 문제에요. 그러니까 2007년 이기고 있고, 2008년 이겼어요. 2009년은 자꾸 진보를 해나가야 해요. 그러면서 클리어 해나가야 해요. 새로운 문제가 자꾸자꾸 나온다고. 그것을 클리어 함으로써 더 이어가는 거에요. 제일 어려운 것은 계속 해나가는 거에요. 아까도 이야기 한 것은 계속 이겨나가는 거에요. 한 번 이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어요. 소위 말해서 흐름을 한 번 타면 돼요. 그런데 계속 이긴다 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쉽진 않아요.
선수한테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도 그렇지만, 여러분도 사실 때 그래요.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버리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난 그런 이야기 자주하는데, 여기 물이 있어요. 이 물이 가득 있어요. 새로운 물이 안 들어와요. 이 물을 버려야 새로운 물이 들어와요. 그러니까 이것을 다 버릴 수 있느냐, 1/3 버리냐, 반 버리냐, 다 버리냐, 그것 때문에 바뀌어요. 나는 다 버려요. 다 버리라고 해요. 그래야지 들어오지.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겁내요. 자기 바꿔가는 걸 겁을 낸다고. 바꾸지 않으면 사람이 앞에 못 가요. 변화는 용기가 있어야 해요. 그 시점을 어디서 갖느냐 하는 문제에요. 여러분들 사실 때 그런 문제가 많이 부딪혀오지 않나 싶어요. 그때는 받고 변해야 해요. 변할 때 어떤 식으로 가냐, 자기가 생각하면 돼요.
나는 이 말을 자주 하는데, 밀고, 밀어서 안 될 때 당기고, 당겨서 안 될 때는 굴리라고 해요. 그때마다 틀리지 않나 싶어요. 안되니까 안 된다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때마다 김성근이는 문제를 일으키고 야구해요. 또 시작했구나, 이 새끼가, 이야기 들어요. 근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상하지만 우리나라에 소위 말해서, 선수 코더, 제일 먼저 OB 때 내가 만들었어요. 그리고 전문주자, 대주자, 왼손 타자에 대한 대타, 대수비, 그리고 세이브 피쳐, 내가 만들었어요. 내가 했어요. 그러니까 욕 다 먹었어요. 심지어 부산에서 그렇게 야구하니까 김성근이 더럽다, 계란 세례 왔어요. 그것은 이기고자 하는 절실함 속에서 왔지 않나 싶어요. 갖고 있는 힘은 이거에요. 이것을 최대한 살리고 안 살리고 하는 것은 리더의 힘이에요. 옆으로 가냐, 아래 위로 가냐, 동그랗게 만드냐 하는 것은 리더의 힘이에요. 리더 생각이에요. 선수는 그 속에 춤추게 만들면 되니까. 그것 때문에 나는 욕을 많이 먹고, 지금도 욕을 많이 먹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근거가 뭐냐 싶어요. 왜 이렇게 하는 건지.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왜 버린 건지, 막연하게 물 버린 건지, 근거가 어디 있는지.
그래서 야구를 볼 때, 타자가 초구 안쳐요, 안쳐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 조동화 있어요. 걔는 왜 나오냐 싶어요. (끄덕끄덕) 삼진이에요. 나는 걔 때문에 죽겠어요. 너는 왜 거기 나왔냐 그래요. 초구 놓쳐 갖고요. 이래갔고, 이래갔고… 초구부터 좀 치라고. 근데 걔는 근거가 없어요. 이거 보내도, 나는 직구가 몸 쪽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바깥에 왔다. 이것은 있어요. 그러나 몸 쪽에 들어온다 하는 근거는 어디 있었냐 하는 이야기에요. 야구라고 하는 것은 %니까 %를 어디를 찾아서 한 건지, 막연하게 몸 쪽에 기다리는데 바깥에 왔다. 막 그렇지 않나 싶어요. 아니면 타석에서 어제 애인하고 싸워서 그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2군 못 보내요. 그래도 못 보내. 본인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벤치에서 볼 때는 아휴, 또 원아웃 잡겠구나 싶어요. 나가면 자동아웃이야. 칠 수 있으면 포볼이에요. 조동화보다 나쁜 피쳐같으면 포볼로 나가요. 최고의 수확이에요, 걔한테는. 모든 게 할 때, 근거가 어디 있느냐, 이걸 확실하게 들어가서 하는 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저께 시합 보신 분들 있을 지 몰라도 그저께 시합은 내가 파이트라는 이야기는. 글로버가 던지다가 정우람이 바꿨어요. 이건 상식 밖의 피쳐 교체에요. 근데 김주찬이라고 하는 선수는 왼손 피쳐 바깥의 가라앉은 볼 내야로 굴려버려요. 계산대로 됐어요. 숏터블로 쳤어요. 계산대로 됐어요. 그리고 어제 기자들이 나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홍성흔이 나올 때 왜 정우람이 바꿨냐고 그래요. 나는 이유를 말 안 했어요. 귀찮아서 빨리빨리 끝내려고, 그랬어요. 홍성흔이라고 하는 선수는 영웅의식이 있어가지고 칠려고 덤벼요. 정우람이가 여기만 쓱 가라앉으면 당겨버려요. 그러니까 숏터블로 해가지고, 홈런 연속 기록 깨져버렸어요. 그러니까 근거가 있는 거에요, 반드시. 이 근거를 해가지고 어떻게 움직이느냐, 그것을 해가지고 맞았을 때는 그 근거를 다시 뒤에 해놓으면 돼요. 아무 것도 없이 해버리면 다음에 대처를 못해요.
근거를 따져가지고 큰 코 다친 게 하나 있어요. 요번에 대구에서 최형우한테 만루 홈런 맞았을 때. 그것은 최형우 기록이 왼손 타자가 왼손 피쳐한테 3할6푼 가까이 돼요. 왼손-왼손은 세요. 그런데 사이드스로우는 일곱개 중에 하나에요. 그 전에 시합 도중에 정대현이 갖고 테스트를 해봤어요. 세컨드볼 갔어요. 그래서 김선규라고 하는 아이한테 내가 맡겨버렸어요. 사이드스로우. 근데 사람이 차이가 있었어요. 쉽게 넘어가버렸어요. 그 바람에 2군 갔어요. 다른 사람들 왜 놔두냐 했을 거에요. 나는 근거는 있었는데, 거기서 왜 커브가 안 들어왔나 싶어요. 이게 문제에요. 바깥 쪽의 볼, 정대현의 그 볼은 가라앉아요. 가라앉아서 내야볼. 김선규는 안 가라앉아요. 그냥 오니까 넘어가버렸어요. 그리고 선택해야 하는 볼, 커브 아니었나 싶어요. 변화구 여기 들어왔으면 파울볼 됐지 않나 싶어요. 이게 문제에요. 그러니까 결과가 나왔을 때, 나는 잠을 못 잘 때가 많은 이유가 왜, 왜, 왜, 따져요. 왜 거기서 그렇게 했지, 왜 그렇게 됐지 싶어요. 그 홈런 맞기 전에 내가 어떻게 움직였나 싶어요, 감독으로서, 그리고 이 토막, 이 토막, 있지 않나 싶어요.
작년에 코리안시리즈 7차전 졌을 때, 내가 비밀리에 코리안시리즈 끝나고 4일 동안 입원했었어요, 화병 걸려가지고. 그게 왜 걸렸냐 하면 피쳐가 모자라는데 피쳐 운영을 7차전까지 어떻게 했냐 싶어요. 6차전까지 갈 때 다섯 게임을 어떻게 피쳐운영을 했나 싶어요. 5차전 때 시합을 대패를 했어야 했는데 우리 쫓아다녔어요. 그게 고효준이라는 피쳐를 투입을 해버렸다고. 그때 내가 퇴장 당한 날이에요. 퇴장 당하면 그냥 같이 가버려야 하는데 미련 두고, 놔두고. 호텔 가서 TV보니까 시합 졌더라고요. 아, 잘못했구나 싶어요. 그게 7차전에 피쳐가 피로도가 와버렸어요. 한이 맺힌 거에요. 왜 그렇게 야구했지, 그렇게 야구했지, 싶어요. 그 바람에 입원 4일 동안 했어요. 우리 집에서도 몰라요. 비밀로 혼자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4일 동안 입원하고 왔는데 의사가 다시는 오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당신 괜찮으니까 나가라고.
난 모든게 책임감하고 사명감이라고 봐요. 요새 젊은 사람들, 여러분 다 젊은 사람이지만, 젊은 사람이 가령, 뭐랄까, 밑에 있는 것은, 권리 주장도 할 줄 알아야 돼요. 단 하나 의무감, 책임감, 사명감이 부족하다고 봐요. 이게 우리나라의 지금 현실 아닌가 싶어요. 사람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또 조직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명감, 책임감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야 이 두 가지를 가져야만이 비로소 자각이 생겨요. 내가 뭘 해야 되나 싶어요. 여러분들하고 이리저리 이야기를 했지만, 나라고 하는 사람은 소위 말해서, 그 책임이라고 할까, 사명, 이것 때문에 살아있지 않나 싶어요. 16연승 올해 시작했을 때, 우리 집에 아들이 있어요. SK에 같이. 내가 하도 딱딱하게 노니까, 구장에서 거의 말 안 하는데 메일로 왜 요새 그렇게 고립되려고 하냐고, 그래서 내가 메일 보냈어요. 일부러 나 한다 그랬어요. 왜? 내가 고립됨으로써 이 팀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개념을 심으려고 했어요, 나 스스로. 나 옆에 아무도 못 왔어요. 그러니까 외로워요. 외롭지만 이겨야 되니까 나를 고립시켰어요. 시킴으로써 이겨야 돼, 이겨야 돼, 나를 몰아가 버렸다고. 그래가지고 16연승인가, 기적같은 16연승을 했는데. 여러분들도 애초에 책임감이라고 하는 것, 사명감이 있으면 나는 그런 극단적인 행동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때로는 할 필요는 있지 않나. 일 년 내내 이리하면 사람들이 나한테 밥도 안 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리더에서 인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미스는 지적할 수 있어요. 자기 미스는 인정 안 하는 게 사람이에요.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해요. 나는 일 년 내내 해요. 내가 잘못했다, 잘못했다 해요. 너무해서 탈이에요. 아, 이 부분 잘못 됐구나, 이 부분 잘못 됐구나 하는 게, 인정이라고 하는 것은 오픈하고 하면 할수록 좋아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숨기려고 해요. 창피하고 싶지 않다고 창피하지 않은 거 아니에요. 잘못 한 것을 느낀 사람이, 오픈 한 사람이 앞에 갈 길이 있지, 남의 건 지적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인지라고 하는 게 이렇게 표시하게 돼있어요. 나는 사람들한테 이 인지를 돌리라고 해요. 나한테 돌리라고. 모든 원인이 나한테 있어요. 이 사람한테 있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할 때는 책임전가에요. 인간에서 가장 비겁하지 않나 싶어요.
이호준이가 참 안돼요. 입은 살아있는데 방망이가 안 살아. 어제 모처럼 하나 쳐줬는데. 좀 시끄러워요, 하나 치면. 왜, 못 쳐요. 누구 못 쳐요. 박재홍이 안돼요. 아, 걔 때문에 못 쳐서 졌다, 해본 적이 없어요. 왜 썼냐, 거기서. 내가 왜 썼냐 싶어요. 선택 잘못 했구나 싶어요. 대신 못 칠 때는 그 날 밤에, 그 다음 날 죽은 거에요, 나한테. 연습이 한 4~500개 들어가요. 어쨌든 미스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하지 않나 싶어요. 남의 미스라고 하는 것은 지적할 필요는 없다 이거에요. 그것은 거울 삼아서 자기가 걸어가면 되지 않나 싶어요. 인정할 수 있는 용기라고 하는 게 꼭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내가 여섯 번 팀에서 잘렸을 때, 참 나는 무슨 소풍 갔다 오는 사람 같아요. 잘렸어요. 네, 알겠습니다. 알았어요, 간다고. LG 잘렸을 때 집에 가서 야, 들어왔어, 나 갔다 왔어, 집에서 하이터치 했는데. 바깥에 팬들만 심각했지, 나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 잘리고, 올게 왔구나 싶었어요. 그 대신 후회는 안 하게 해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안 하면 잘리면 한이 맺히지 않나 싶어요. 그것은 안 하려고 해요.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도 않았고.
우리는 쉬는 날이 없이 야구해요. 오늘도 연습해요, 연습하고 있어요. 한 열 몇 명 나와서 해요. 투수들 합치면 열 다섯, 여섯 나와있지 않나 싶어요. 병원 가는 아이 아니고. 근데 원래 오늘 보니까, 스케줄 보니까 선수 다 전원 나오게 돼있었어요. 그 동안 미스있던거 오늘 보충하자고 돼있어요. 근데 내가 반은 잘라줬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 요새 여기 학생들이 있지만, 고등학생 볼 때 토요일 날, 일요일 날 연습 쉬어요. 운동장 빌려줘요. 일 년에 토요일, 일요일 따지면 120일 가까이 돼요. 3년 하면 1년이에요.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지 몰라요. 나는 이 가치를 어떻게 하냐 싶어요. 시간에 대한 가치라고 하는 거. 우리는 그게 없어요, SK는. 내가 밤에 시합 끝나요. 이기든 지든 그때는 머리가 안 돌아가요. 시합 이기고 지는 거 그거 복습하다 보니까 생각이 안 나요. 생각나면 아침에 일어나서 해요. 우리는 항상 비상 사태에요. 내가 전화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나와야 해요. 잠도 제대로 못 자지 않나 싶어요. 몇 시에 누구누구 나와라 호출되면 다 나와요. 거기 익숙해가지고, 뭐 그렇게 나와도 애들이 입이 튀어나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열심히 해요. 남이 쉴 때, 같이 쉬어버리면 안돼요. 쉴 때 찬스라고 봐요. 그러니까 남의 팀이 이리 됐다, 이리 됐다, 나한테 왔구나 싶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면, 조크라고 하는 건데, 어제도 내 나름대로 가까운 사람하고 이야기 했는데, 한화가 지금 잘 나가요. 한대화 감독이 나한테 자꾸 도전장 보내요. 죽겠어요, 내가. 그러니까 이승호가 나오는 거에요. 원래는 송은범이에요. 송은범이 갖고 화요일 날, 일요일 날 잡으려고 들어가는 거에요. 아니니까 피했어요. 로테이션 다 바꿨어요. 거기서 한화가 오늘 아침에 딱 가보니까 -10이에요. 어제 류현진 갖고 이겼으면 -8이에요. 이 숫자 개념이 없었지 않나 싶어요. 나 같으면 8을 택했어요. 그러면 꼴찌 아니에요. 지금 흐름이 있으니까 흐름을 타요. 8이죠, 우리한테 류현진 갖고 이긴다는 보장이 몇 % 갖고 있는지 몰라도, 이건 알 수가 없는 거에요. 야구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거에요. 어제 이겼으면 -8이에요. 그러면 히어로즈가 -11, 그러면 흐름을 갖고 날라갈 수 있는데 흐름을 죽여버렸지 않나 싶어요. 흐름을. 거기서 볼 때, 나 같으면 이래 안 했을 텐데 싶어요. 비판하는 거 아니에요. 흐름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있을 때 가버려야 해요. 16연승 할 때 흐름을 타버렸어요, 우리가. 그 다음에 4연패 흐름이 없어요. 그렇게 돼버리는 거에요. 그땐 아무리 몸부림쳐도 안 되는 거에요. 좋을 때는 모든 비난 받더라도 이기고 넘어가 버려야 해요. 그래서 한대화가 날 왜 그렇게 건드렸나 싶어요. 두고두고 아쉽지 않나 싶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나 싶어요. 승부라고 하는 건, 일 년 토탈 할 때 한번 팍 올 때 이거를 잡아야 해요. 그러니까 어느 강한 팀, 약한 팀이라도 5할 라인이 올 때가 있어요. 이것은 3번 가까이 와요, 시즌 때. 잡아서 올라가는 팀하고 못 잡고 떨어지는 팀, 이게 약자하고 차이에요, 강자하고의. 그것을 내가 볼 때 놓쳤지 않나 싶어요. 남의 일이니까. 그래도 우리는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와버렸어요. 류현진이 나온다니까 머리 아파요. 내일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한자를 적어야 되는데, 보통 본다, 하는 한자가 있어요(見). 감각할 때 각(覺), 그것도 본다. 진찰할 때 진(診).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겠어요? 그냥 본다, 사람이 눈이 있으니까 보이는 대로 본다. 이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에요. 감각 각은 유심하게 보는 거에요, 겉을. 진찰 할 때 진은 속에 보는 거에요. 의사는 속을 봐야 하니까. 얼굴만 보는 거는 성형외과고. 근데 프로는 마지막 글씨, 그것에 들어가요. 그것을 보려면, TV보면, 김성근이 인상 더럽게 나쁘죠. 눈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니까. 왔다 갔다 하는 건 다 보는 거에요. 그러니까 상대가 팟트 했을 때, 뭔가 싶어요. 팟트 했을 때, 뭔가 싶어요. 이걸 안 놓치려고 해요. 어떻게 이거 하나가 그리 움직였지 싶어요. 투수 하나만 보더라도 여기서 올라갈 때, 이리 되었을 때 이거 어떡하나 싶어요. 이거 통-올라갈 때, 통-올라갈 때, 이 순간이 어떻게 되나 싶어요. 그것을 놓치려고 안 그래요. 깊이 보고 들어가는 게 프로페셔널의 자세라고 봐요. 그런데 아직까지 막연하게 보는 아이가 있어요.
수비 위치 이동만 하더라도 데이터상 나오는 수비위치 있어요. 그것은 수비코치가 간단하게 해요, 데이터 보고. 데이터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물건이지, 현실 아니에요. 오늘 거 아니에요. 그리고 오늘 게 우리 피쳐하고의 이 타자, 두 사람의 컨디션이 있고, 오늘 이 순간에 던진 볼 보고 움직여요. 이것은 순간에 판단해요. 여기서 수비 위치가 나와요. 데이터에 있는 거 갖고 하는 것은 이것은 초등학교 학생도 해요. 아까 이야기한 보는 관념 밖에 없어요. 속에가 없어요, 속이. 어제 우리가 손아섭한테 변화구 두 개 맞았어요. 지난 번 부산에서도 맞았어요. 왜 변화구가 두 개 들어왔나 싶어요. 변화구 두 개를 던져가지고 첫 타석에 김광현이 맞았어요. 두번째는 두 개 던져서 초구는 보내고 이구째 맞았어요. 박경완이 여기 때려줬어요. 아마 허리가 아팠지 않았나 싶어요. 아차 싶은 거에요. 걔가 그 볼을 때렸을 때는 전부 피쳐 중심으로 가요. 라이트 쪽으로 가지 않아요. 그러면 세컨드, 쇼트가 베이스 쪽으로 모여야 해요. 그럴 때 히트 막을 가능성이 나와요. 이게 야구에요. 이걸 어떻게 보냐, 어떻게 키우게 하느냐 하는 문제에요.
이대호 나오면 정대현이만 나오면 돼요. 지금, 작년하고 올해 토탈 12타석 무안타에요. 둘이 참 잘 만났어요. 이대호만 나오면 편해요. 정대현이 나오면 되니까. 그런 게 소위 말해서 아까 본다고 하는 눈이 어떻게 됐나 싶어요. 프로페셔널, 우리 프로야구를, 야구로 이야기 할 때, 하나님이 눈 두 개 주셨어요. 귀 두 개 주셨어요. 이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게 우리에요. 그러니까 항상 눈이 왔다 갔다 해야 해요. 어디에서 변화가 있는지.
LG 있을 때 코리안시리즈 했는데, 캐쳐가 불펜 봐요. 캐쳐가 벤치봐요. 이상해요. 웨스트 하나도 안 했어요. 왜 그럴까 싶어요. 봤는데 얼굴 각을 보니까 벤치 아니고, 각이 어디가 있냐 불펜 가 있어요. 불펜 캐쳐가 나보고 사인보고 시그널을 주고 있었어요. 그 다음에 내가 그 캐쳐, 불펜캐쳐 내가 갖고 놀았어요. 다 하니까 웨스트 하고 난리가 났어요. 조금 있으니 포기해 버렸어요, 그쪽에서. 그러니까 눈이에요. 그러니까 흐름이라고 하는, 야구라고 하는 승부의 세계라고 하는 건, 눈 두 개, 귀라고 하는 거에요. 완전히 오픈, 모든 신경이 그리로 모여야 해요. 야구라고 하는 것은 조동화 같이 되면 안돼요, 사실. 홈런, 하나치고 끝났지 않나 싶은데. 앞으로 선수가 없으니까 잘해주길 바래요.
나는 항상 갖고 있는 것은 여러분들이 다 그렇지만, 탑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지위라든지, 자기 명예라든지 여기에 고심하는 사람은 나는 약하지 않나 싶어요.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못해요. 나는 그런데 고심한 적이 없어요. 항상 위험하다고 하면 집에 가서 물어봐요. 돈 있어? 물어봐요. 왜요, 또 그만두려고? 응, 보니까 통장에 돈이 없어요. 근데 감독이라는 직업 자리에 대해서 나는 고심해 본 적이 없어요. 언제든지 OK, 올해도 그런 생각이에요. 나 언제든지 잘라달라고, 괜찮다고. 그러니까 그것에 고심하는 사람들은 자기 고심 들어가버려요. 고심 들어가버리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못해요. 그것은 약자에요, 약자.
24시간 야구 속에서 살아요. 내가 TV 볼 때도 반드시 거기 있어요. 그러니까 고심 속에 힌트가 들어올 때가 있어요. 이거는 아까 이야기 한대로 절실함으로써 자기 눈에 들어오지 않나 싶어요. 흘러갈 것도 나한테 들어와요. 김광현이 강진 보냈어요. 강진 보낼 때, 난 정신교육 때문에 보냈어요. 보냈는데, 그 다음 날 방 안에서 TV 딱 보니까 올림픽 때 나오는 거에요. 아, 싶은 거에요. 모양새가 전혀 틀린 거에요. 이거구나, 싶더라고. 2군에 전화했어요. 그 테이프를 빨리 보낼 테니까 보라고. 그거 보고 김광현이 섀도우 시키라고, 그리고 볼 던지라고. 어제 보니까 이렇게 올라와 있어요. 그 전에 여기서 던지고 있어요. 그냥 봤으면 몰랐을 거에요. 그게 나는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흘러가야 되느냐, 받느냐 하는 문제라고 봐요. 절실하니까. 김광현이야, 인사 잘 하니까 잘해주려고 해요.
항상 감독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주장 할 수 있는 것을 주장하고, 투수를 탓하면 안 된다고. 그러니까 항상, SK 선수들은 다행히도 나쁜 아이들이 많아요. 팀이 어려워지면, 감독이 알아서 하겠지 싶어요. 그 이야기 한데요, 우리는 감독이 알아서 할 거라고. 내가 알아서 해요.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해요. 시즌 도중에 어려움 있다, 코리안시리즈 2패했다 그러면 선수들이 그 이야기를 한데, 기자들한테. 우리 감독이 알아서 할 거에요. 왜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느냐고. 반드시 그때마다 결과를 내요. 그러니까 그게 신뢰관계가 돼있지 않나 싶어요. 내가 엄하게 하든, 잔소리 하든, 돼있지 않나 싶어요. 모든 게 어려울 때 책임전가를 안 하는 것은 리더의 최고의 조건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고민도 하는게 없는 거 아니지만 선수 운운 해본 적이 없어요. 속에서는 여기까지 와요. 조동화 때문이다, 싶고. 말은 안 해요, 말은 안 해.
어쨌든 간에 여러분들이 살아가실 때, 만족하지 말고, 한계를 설정하지 말고, 타협하지 말고, 언제든지 자기는 미숙하다, 모자란다, 이 생각 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나는 내가 이런 이야기 하면, 나는 야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자란 거 투성이야. 우리 차 안에 야구책이 있어요. 투수들 폼이나 타자들 폼이나 막히면 봐요. 내가 아는 게 없어요. 항상 공부해요. TV보고, 미국 TV보고, 일본 TV보고, 아차, 싶을 때가 있어요. SK가 어려울 때, NHK TV 봤어요. NHK에서 마침 야구 방송 했어요. 해설자가 탁 이야기 하는데 아, 싶었어요. 배팅은 타이밍이다 했어요. 아, 맞구나 싶어요. 이 중요한 걸 까먹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거 갖고 한참 떠들어요, 2, 3일. 타이밍이다, 안 맞는다. 그러더니 맞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배팅코치도 타이밍이다, 타이밍이다, 하고 있어요, 같이. 매미가 우는 거 같이.
절실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며칠 전에 우리,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미팅했어요. 어떤 선수한테 물어봤어요. 솔직하게 그 친구는 대답했어요. 너 인생살이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니까, 저는 모르겠는데요, 그래요. 이름은 함부로 대면 안돼요. 어떤 선수는 이야기 하는데 신용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 그거 중요하지. 제일 중요한 것은 살아가겠다는 절실함이에요. 어떡하든 살아가야 해, 어떡하면 이겨나가야 돼, 어떡하면 잘해야 돼, 절실해야 해요. 그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요. 아이디어라고 하는 것은 새로워야지. 남의 아이디어라고 하는 건 흉내에요. 아까 길이 있는 길 걸어다니지 말라고, 나는 그게 제일 싫어요. 언제든지 들어와요.
요새 SK하는 연습을 다른 데가 많이 흉내 내서 야, 우리 무엇을 새롭게 하냐 싶어요. 아까 상식 속에서 놀지마라, 상식 바깥에서 살라는 말에는 지금 연습 많이 한다는 건 상식이 되어버렸어요. 이것은 쌍방울 갔을 때, 미국식 야구가 흘러와 가지고, 김성근이 야구는 옛날 거라고 비난 받고 거의 휴지통에 들어갈 뻔 했어요. 그래서 쌍방울 갔어요, 내가. 여기서 살아가야겠다 싶어서. 그때 후담이지만 해태 있었으면 해태 감독했지 않나 싶어요. 그 이야기가 있었어요. 근데 그것은 정답 아니다 싶어서. 김감독하고 나하고의 사이는 가면 안 된다 싶었어요. 그래도 쌍방울에 가가지고 우리나라 야구 전체를 볼 때,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습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나요. 반드시 나요.
여기 롯데팬이 계실지 몰라도 롯데 참 과자부터 맛있어요. 맛있는데. 롯데는 모래알 같아요. 참 좋은 팀이에요. 그런데 모래알이에요. 왜, 사람이 로또에서 당첨되는 돈이라고 하면, 만약에 됐다하면 쉽게 쓸 거 같아요. 고생하는 돈은 안 쓸 거 같아요. 피땀이 되는 돈 아쉬워서. SK는 고생해서 피땀 갖고, 피땀 흘린 돈 갖고 있어요. 걔네들은 그거 아니지 싶어요. 그러니까 아쉬움이 없지 않나 싶어요, 지고 이기고에 대해서. 그게 어느 시점에서 쓱 보여요. 쉽게 보여요. 우리가 부산에서 11-0으로 이기다가, 11-10까지 갔어요. 아, 나 어떡하지 싶었어요. 그때 심각하게 생각했어요. 어떡하지. 오늘 어디 가서 술 먹지. 시합 이기고 있어도 피쳐가 없었으니까, 넘어갔다 싶었어요. 다행히 롯데가 잡으러 안 들어왔어요, 그 시합을. 2진, 3진 보내서 우리가 6점 냈어요. 롯데 애들 싹 없어져 버렸어요. 이대호가 스윙 작게 하는 아이가 갑자기 커져버렸어요. 그 다음부터 이대호 3연전 때 히트 하나도 없어요. 아, 이거가 롯데구나 싶더라고. 여기니까 이야기에요. 바깥에 가면 안돼요. 자기가 노력이라고 하는 거는 해놓으면 아쉬움이 남지 않나 싶어요.
나는 모든 일이 과거를 쫓아다니지 않아요. 과거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반성하는 자료고, 앞으로 가는 자료지, 과거에 치우치지 않아요. 우승해봤자 이미 지나간 거에요. 이겨봤자 지나갔어요. 오늘부터 앞에가 중요한 거지. 이 이야기를 나 나름대로, 우승을 해가지고 우리가 재작년인가 하와이 여행 갔어요. 하와이에서 비행기타고 가는데 창가 보니까 무지 예뻐요, 무지개가. 야, 예쁘구나 싶어요. 무지개 오래 보면 안 예뻐요. 순간 예쁜 거에요. 오래 보면 안 예뻐요. 그러니까 순간에 사람이 치우치면 안돼요. 절대 이 순간을 까먹고 다음으로 가버려야지. 이 이야기는 선수한테 이야기 해준 이야기에요.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어요, 하와이에서 넘어오는데. 그러니까 이겼을 때는 벌써 다음의 것, 그것은 내가 빨라요. 무슨 일도 거기에 도취되게 가만히 놔두지 않아요. 여러분들도 혹시 좋은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살아가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어요. 행동이 바뀌면 습관 바뀌어요. 습관 바뀌면 성격이 바뀌어요.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어요. 인격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어요. 인생 바뀌면 운명이 바뀌어요. 스타트는 생각이에요. 생각을 바꾸세요. 그것부터 시작이에요. 감사합니다.
질문 : 강연 잘 들었습니다. 저는 기아 타이거즈 팬인데, 전병두가 트레이드 된 다음에 사실 두산이나 기아에서 계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가서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의 하나로 발돋음 했는데, 거기서 어떠한 점을 가능성을 보시고 지도 하셨는지 너무 궁금하고, 감독으로서의 능력으로 평가를 했을 때, 조범현 감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그때 전병두 데려올 때는, 사실 필요했던 건 곽정철이에요. 그쪽에서 곽정철이 안 주고, 또 하나 피쳐가 있었는데 안 줬어요. 그래서 전병두로 낙찰됐는데. 그 시절에 기아에서는 전병두를 가르쳐도 가르쳐도 안되니까 우리하고 트레이드가 된 거 같아요. 근데 와 가지고, 전병두라고 하는 아이는 진짜 말이 없어요. 걔는 글러브도 이래갖고 다녀요. 무슨 이야기 하면 고개 숙여요. 처음에 가다가 야단 안치고, 나중에 자기 뜻이라고 할까. 우리나라 선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교육과정이 위에서 억압받고 자란 사람들이 많아 가지고, 자기 뜻으로 말 못할 때가 많아요. 걔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 못했어요. 대전에서 한화 갔을 때, 비로소 저는 이거가 편해요, 그랬다고. 거기 누구냐면 송진우 폼. 송진우 폼을 흉내 내고 던졌다고. 해보라고 했어요. 그게 됐어요. 앞으로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편해진 거 같아요. 요새는 말 잘해요. 연봉 1억 올라가지고, 말 잘해요. 잘 하는데 볼은 안 와요. 원 바운드 때리고. 걔도 강진 갔지만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겠어요. 조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내 제자인데 고등학교 야구할 때, 내가 벤치에서 시그널을 보면 지금 프로보다 시그널이 많았어요. 배터리 사인이라든지, 또는 포메이션 사인이 그 시절에 지금 SK보다 많았어요. 그 정도로 소화할 수 있었어요. 야구를 뭐라고 할까,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에요. 성격이 경상도라 가끔 확 올라오는 게 있어요. 어쨌거나 작년에 졌으니까, 나보다 위에요.
질문 : 좋은 강연 잘 들었습니다. 한화 이글스 팬입니다. 굉장히 인생을 치열하게 사신 것 같은데 감독을 은퇴하시고 나서는 편하게 사셔도 될 것 같은데, 감독 은퇴 이후의 계획은 있으신지?
- 나는 몇 살로 보여요? 나는 스물 다섯 인 거 같은데. 나는 사실 야구장만 가면 몸이 안 아파요. 그러니까 사람이, 인간이라고 하는 한계는 자기 할 일에 열중하고 있으면 건강이라든지, 나이라든지 관계 없는 것 같아요. 몇 살까지 하라 할지는 모르겠지만, 허락할 때까지는 하고 싶기도 하고. 여기서 이런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야구계라고 하는 것은 지금 위에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고, 김인식 감독이 어디 가버렸으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야구 전체를 놓고 볼 때, 조금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뭐 언제 나 갈지 몰라서.
질문 : 감독님 안녕하세요. 저는 두산 베어스 팬입니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홈에서 2연패를 하셨잖아요. 근데 그때 경기 끝나고 중계 카메라에 잡힌 감독님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서 전 깜짝 놀랐었는데요, 그때 무슨 생각을 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그때 2007년은 코리안시리즈 할 때, 7차전이니까 어디 이기고, 어떡하고, 4승 3패를 어떻게 만들려고 해요. 근데 버리는 게임이라는 게, 잡아야 하는 게임이라는 게 있어요. 근데 그때 져가지고, 감독실에 긴 소파가 있어요. 거기에 충격 받아가지고 새벽에 1시, 2시까진가 드러누워 있었어요. 그때까지 남아가지고 식당 찾아가봐야 밥 먹을 데가 없어요. 새벽 3시까지 술 실컷 먹었어요. 먹고 그 다음 날 아침에 생각이 난 게 앞으로 2개 져도 된다 싶어요. 하나까지는 여유있구나 싶어요, 기분이. 발상 바뀐 게 굉장히 여유를 갖게 했어요. 그리고 그래가지고 야구장에 나갔는데 연습은 자유참가였어요. 김재현이, 정근우, 얘네들이 다 나와있었어요. 그게 내가 야구장에 안 나갔으면, 코리안시리즈 졌을 거에요. 거기서 김재현이 정근우가 확 바뀐 걸 봤어요. 그래서 김재현이를 투입했어요. 그랬는데. 그때는 여유가 있었다기 보단, 그런 속에서 싸울 방법이 이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니까 원점에 돌아가보면 어떤가 싶어요. 그때는 어차피 2패다 싶어요. 그런 생각이 바뀐 게 아주 편하게 됐고.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이게 두산 쪽으로 들어가면 안되는데, 뭐가 있었냐 하면 그때 피쳐, 이름을 까먹었는데, 에이스 피쳐, 리오스를 패넌트레이스하고 달리 썼어요. 서두르는구나 싶더라고. 우리는 5일 쉬고 들어가는 데, 로테이션 4일 쉬고 들어갔다고, 지는 팀인데. 거기는 3일 쉬고 들어갔어요. 아, 덤비는구나 싶더라고. 그러면 우리가 이긴 거에요, 마음적으로. 그게 시합에서는 아까도 얘기한대로 쫓아다니면 쫓아다닐수록 빨라요. 그게 우리가 2번 이긴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2007, 2008.
질문 : SK.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저번과는 달리 올해는 벌떼야구가 그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수 자원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준호 투수와 문광은 투수의 근황이 궁금한데요.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좀.
- 사실 전준호하고 문광은이가 어느 정도 해준다고 봤는데 시즌 전에 둘 다 어깨가 나빠졌고. 문광은이는 아직까지, 어려운 문젠데 문광은이라고 하는 투수는. 대학교 때 던지고 있는 피쳐에 너무 자기가 고집부리고 있어가지고 바꿔주려고 트라이하고 있는데 본인이 OK 안 해요. 그러니까 처음에 김광현이 데려왔을 때도 그랬어요. 김광현이 처음에 입단 했을 때, 김광현이는 나는 몇 월 며칠까지 볼을 안 던집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자기 라인 갖고 있더라고. 그래서 김광현이도 자기 혼자 놔두라고 했어요. 결국 시즌 통해서 얻어 맞았어요. 그때야 비로소 손 뎄어요. 그때 납득하는 속에 있었는데 문광은이는 지금 터지기 전에 완전히 리타이어. 볼도 제대로 오지도 않아요, 지금. 며칠 전에도 2군 코치가 보고를 해가지고 폼 교정을 이야기 했는데, 본인이 못 받아요. 우리로서는 큰 손실이고. 전준호는 하려고 하는데, 전준호 폼이라고 하는 것은 힘 갖고 던져왔으니까, 나이 먹어서 볼이 통하지가 않아요, 지금. 전준호 제일 문제점은 변화구를 얻어 맞아요. 어떻게 변화구를 교정하지 않으면 쓰지 못하지 않나 싶어요. 본인한테 그 이야기를 며칠 전에 주의를 준 적이 있었는데 우리로서는 빨리 나와주지 않으면, 피쳐가 지금 고갈 상태에 들어가 있어가지고, 내가 나가야 되지 않나 싶어요.
질문 :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은 거는 보통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 만족할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감독님께서는 그 순간을, 행복하다는 그 순간이 순간일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행복하다는 건 어떤 건지, 어떨 때 인생이 행복한 건지.
- 그저께 우리 4연패 탈출했어요. 어떤 사람이 그래요, 근데. 이길 때는 내가 전화하고 조금 좋다 그랬어요. 조금 있으면 기분 나쁜 거 있냐고 그러더라고요, 나보고. 내가 지금 다른 감독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는 홈런 쳤다, 타자가, 하이터치 해본 적이 없어요. 졌을 때 다음의 대책을 세워놔야 해요. 그 순간 기분은 좋아도 표시는 안 해요. 나는 그 순간부터 다음에 뭘 하나 생각해요. 그러니까 우승했다, 기분은 좋아요. 좋지만 다음에 올 길을 그때부터 준비해야지. 인간이라고 하는 거는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을 때 이미 내리막길이 시작 돼있어요. 이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문제에요. 그것에 대처하는 사람이 강해요. 정상에 있을 때, 반드시 내리막길 되게 뭔가 요소가 있는 거에요. 그것을 찾아내고 대처하는 사람이 롱런이에요. 그러니까 행복하다, 좋다 할 때는 이미 어딘가에 내리막 길이, 불행한 게 시작이 있어요. 제가 아까도 그 말을 해야 하는 데 까먹었는데, 나는 그런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이기든, 지든 표정이 없어요. 표정이 없어요, 나한테. 졌을 때, 이겼을 때, 이미 그 순간 다음을 생각해요. 자, 어떡하나 싶어요. 그러니까 순간이 행복하다 하는 거는 스쳐가 버렸지, 이미 지나갔지, 그 속에 도취는 안 돼요, 절대. 그러니까 아주 뭐라고 그럴까, 스트레스 많이 쌓이는 스타일이에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으로 자꾸 생각하고, 그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려고 하니까 나 스스로도 힘들어요. 힘들지만 리더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리더 하지 못해요. 같이 도취되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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