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8.

 

 

떠났던 모습 그대로 돌아온 승부사. 노력의 한계를 믿지 않는 김성근 감독(73·한화)은 여전히 투혼과 의지를 앞세운 그만의 ‘끝장야구’로 2015시즌 그라운드의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닌다. ‘김성근 야구’에 열광하는 이들도, 경악하는 이들도 한 목소리로 동의하게 되는 사실.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을 ‘결과’에 이르게 하는 강한 추진력으로는 그만한 장수가 드물다. 알아도 더 알고 싶은 김성근 감독의 옛날 앨범을 찾았다. 빛바랜 사진으로 김 감독의 추억 속을 들여다본다.
[편집=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카쓰라고에 재학 중이던 김성근은 1959년 8월 7일 재일교포학생야구단의 일원으로 모국을 방문했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을 순회하며 치른 16차전에서 재일교포는 13승1무2패를 기록했다. 김성근은 재일교포의 에이스였다. 이때를 계기로 김성근은 영주귀국을 고민하게 된다.

 

 

선수 시절, 그는 빠른 볼의 좌완 투수였다. 사진 속 투수는 공을 끝까지 앞으로 가지고 나와 뿌리는 역동적인 투구를 보여준다. 뒷다리의 모습이 좀 아쉬워 보이지만, 어떤 마운드에서의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는 사진이다.

 

 

일본에서 야구를 배우고 교토에서 고교시절을 보냈던 김성근 감독은 귀국해 1960년대 실업야구에서 뛰었다. 교통부를 거쳐 기업은행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스물일곱 살인 1969년에 은퇴한 김성근 감독은 현역이 길었던 선수는 되지 못했다. 연속 완투가 많았다는 증언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 어깨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야수로 뛰었다.

 

 

유니폼을 입고서는 그저 행복한 걸까. 김성근 감독은 지금도 웃는 모습을 꽤 잘 보여주는 사령탑이다. 매일매일 치열한 승부에 진을 빼지만, “벤치에 앉아 게임을 치르고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선수 시절의 스냅과 단체 사진을 보면, 선수 김성근 역시 자주 웃는 모습이다.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가장 익살스런 웃음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기업은행 선수 시절이다.


[사진 제공=김성근 감독]

 

출처 : https://www.mbn.co.kr/news/sports/2353813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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