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표이무(一票二無)라고 해야할까."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이 투표를 독려했다. 그의 야구 철학인 일구이무(一球二無)를 차용해 '일표이무'라는 말까지 꺼냈다. 김 감독은 18대 대통령선거(19일)를 하루 앞둔 18일 "꼭 투표합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나는 자주 일구이무를 이야기 한다.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지금 이 공 하나에 혼신을 다해야 다음이 있다'는 의미다. 대통령 선거는 5년에 한번 뿐이다. 19일 하루에 대한민국의 5년이 결정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어느 조직이나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권자들께서 신중히 결정하시고 꼭 투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당연히' 표를 행사한다. 고양 원더스는 11월17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당초 12월 19일 훈련을 마감하고, 20일 서울로 향하는 일정을 짰다. 그러나 일정을 하루 당겨 18일 오후 마무리 훈련을 종료했다. 고양 원더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프런트는 19일 서울로 올라간다. 김 감독은 "나를 비롯한 고양 원더스 가족들도 대한민국의 일원이고, 대통령선거 유권자다.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해야 한다. 훈련 종료를 하루 앞당긴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대선 주자들은 한 차례씩 김 감독과 원더스를 찾았다.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가 7월 고양을 방문했고, 9월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상동에서 훈련 중인 김 감독과 고양 선수들을 만났다. 프로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이 모인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는 퓨처스(2군)리그 48경기에서 20승7무21패(승률 0.488)를 거두고 5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내는 기적을 낳았다. 두 후보는 고양 원더스를 '실패를 겪은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재기하는 성공 모델'로 꼽았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유권자 초청 공개 강연 '대한민국을 감동케 하라'에서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후보들은 국민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뛴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 유권자들은 공약을 잘 살펴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도 신중히 생각하고, 꼭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직 기자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12181652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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