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특별해설을 맡았다. 17일 잠실 LG-KIA전에서 아들인 김정준 SBS ESPN 해설위원과 함께 최초의 부자해설을 진행했다. 경기는 KIA의 3-2 승리.
경기 한 시간 반전 모든 표가 매진됐을만큼 양팀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이범호의 쓰리런 한 방으로 끝났지만 야신 김성근 감독의 해설이 덧붙여지며 보는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더했다.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야신 김성근 감독이 분석한 LG, KIA 선수들의 문제점이다.
▲KIA 소사-뒷다리가 낮다. 공을 끌고 오지 못해서 컨트롤이 안된다. 변화구가 위험하다. 국내 투수들에겐 금방 지칠 수 있는 투구폼이다.
▲KIA 이용규-타이밍이 늦다. 투수가 던지기 전에 다리를 드는데 그 다리가 그리는 원이 작아졌다. 그러면서 리듬이 안 맞고 있다.
▲KIA 윤석민 -상체가 너무 흔들린다.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고 볼 각이 없어졌다. 현재로선 5선발 정도인 것 같다. 첫 선발등판에서 몸쪽 직구 2개에 홈런을 얻어맞았는데 예전 같으면 홈플레이트(스트라이크존)에 걸렸을 것이다. 폼에 문제가 있다. 뒤에서 팔이 나올 때 타이밍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맞히기 좋은 공이다. 변화구, 슬라이더 계통이 각이 없다. 오른손 타자가 나올 때 투구판 3루쪽 밟는데 어제는 1루쪽을 밟더라. 자기 볼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볼에 위력이 없는 걸 스스로 알고 있는듯 하다.
▲KIA 최희섭-스윙이 빠르다. 힙턴이 빨리 이뤄지니 바깥쪽 공을 칠 수가 없다.
▲LG 리즈-한 번에 자멸을 하는 것이 문제다.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는 구질을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다. 3회부터 보니까 볼 끝이 없다. 하위타선이라서 완급 조절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맞고 있다. 리즈의 몸의 앞, 상체가 빨리 열린다. 맞을 수 밖에 없다. (5회초 이범호를 상대로) 마지막에 던진 공은 리즈가 첫해에 왔을 때 캠프에서 몸쪽으로 던지는 공을 보고 내가 본 중에 최고 공이었다. 성격이 착해서 그런지 그런 볼을 자주 던지진 못한다. (6회초 시작된 후) 볼이 안좋다. 교체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LG 이대형-1번을 치는 타자가 아닌 것 같다. 칠 때 오른쪽 어깨가 빨리 빠진다. 하위타선에서 연결되는 걸 살려야하는데 살리질 못한다. (김정준 해설위원-결정구엔 처리가 되야하는데 그 부분에서 지금 매커닉이 되지 못한다. 결정구, 승부구가 주자가 있을 때 처리하는 능력이 좋지 못하다.
▲LG 이병규-이병규가 1번을 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팀이 안좋을때는 노장이 앞에서 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얼마전이 이병규를 만났다. 나이가 들어서 몸쪽 볼을 대처할 수 있나 물으니까 몸쪽은 괜찮다고 했다. 한 4~5년을 하겠나 했다. 나이먹은 사람들을 변화구를 잘 치니까 안준다. 이병규는 직구를 잘 치니까 아직 젊다는 의미다.
▲LG 손주인-스탠스가 넓어지니까 힘이 안 받는다.
▲LG 오지환-작년에 연습게임을 보니 대쉬가 진짜 빨라졌더라. 그런데 올해 보니까 대쉬를 못하고 있다. 잠실구장 상태가 안좋아서 기다리는 수비를 하면 실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LG 정성훈-투수에 맞춰 다리 들어올리는 타이밍이 빠르다.
▲LG 박용택-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안경을 껴서 그런지 공을 얼굴로 쫓아다닌다. 얼굴이 먼저 숙여진다. 홈베이스쪽으로 고개가 먼저 떨어져서 회전이 둔하다. 높은 공을 치지 못한다. 장타가 안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폼 가지고는 홈런 안나온다. 잠실구장이 문제가 아니다. LG 팀 홈런 10개는 심각한 문제다. 3,4,5,번 중심타선 홈런이 적으면 득점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18&aid=000278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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