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수 선수 특유의 두팔을 벌리는 세리머니, 올시즌에도 자주 보고싶다. -
솔직히 시범경기에서 최동수 선수가 포수 마스크를 썼을때만 해도 감독님이 다른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 내지는 '전시효과'라고 생각했데 의외로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최동수 선수의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즌중에도 최동수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줄이야..
이효봉 해설위원이 중계방송에서 최동수 선수가 배터리 코치와 경기전 집중적으로 블로킹 연습을 했다는 얘기나 2군에서 포수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1군으로 올라왔다는 소리를 들으니 왜이렇게 짠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팀내 최고참 선수로 코치급 나이에 물론 감독님이 시킨것도 있겠지만 본인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10년 넘게 손놓고 있던 가장 힘들다는 포지션에 군말없이 나가는 것도 그렇고 진짜 주장이라는 모 선수와 생김새만 닮았지 멘탈은 정반대인거 같다.
작년에 정철우 기자의 기사에서, 연습벌레인 최동수 선수가 엘지에서 잘 안풀리던 시절 약간 술에 취해 정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임재범의 '비상'을 불렀다는 기사를 보고 좀 울컥했고
http://sports.news.nate.com/view/20100409n04144
뒤늦게 결혼해서 얼마전 득남도 하고 올시즌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깜짝 영상편지에 눈시울을 붉혔다는 기사를 보고 나이를 먹었어도 참 순수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215n05171
- 백업의 백업 포수임에도 도루하는 상대팀 주자를 잡아낼 정도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
주어진 조건 하에서 자신이 가진 베스트를 다하는 자세가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김성근 감독님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고 와이번스의 팀컬러와도 부합하는거 같아 참 보기좋다.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SK 와이번스가 전력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는 원동력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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