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별 상대팀 견제구에 대한 홈팬 반응>
출처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50405&page=1&keyfield=&keyword=&sb=

롯데 : 마! 마! 마!
기아 : 아야! 아야! 아야! 날새긋다아! (전라도 사투리로 애 부를때 '아야'라고 함)
한화 : 뭐여 뭐여 뭐여~ 야! 야! 쪽팔린다 야!
삼성 : 말래! 말래! 이제쫌 고마해라!
넥센 :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방실이의 노래 뭐야뭐야 中)
두산 : 밤 빠바밤 밤 발라버려 그만하자~ 그만하자~ (임슬옹, 아이유 듀엣곡 잔소리 中)
엘지 : 땍! 땍! 땍! 앞으로 던져라!


각 나라마다 야구 스타일이 다양하듯 응원 문화 또한 상당히 차이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오르간 반주 응원이고 일본 프로야구는 트럼펫 응원이 주종을 이루는 반면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막대풍선과 응원단장, 그리고 치어리더로 대변되는 집단 응원이다. 게다가 선수별로 응원가가 다르고 팀별로 개성 또한 다르니 응원문화 자체가 경기 이외의 또다른 볼거리가 된지 오래다.

특히 사직구장 경기는 오랜기간 열광적인 홈팬의 지지를 받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응원열기가 대단해 팬 여부를 떠나 한번쯤 사직구장의 응원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사람이 상당수이며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의 관광상품으로 까지 발전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적 견제구 응원 '마' (출처 : 일간스포츠) -



개인적으로 야구장 응원문화 중 한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상대팀 견제구에 대한 응원이다. 응원의 대부분은 자신의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에 대한 것이지만 유독 견제구가 들어가면 너나할것 없이 상대팀에 대해 조직적인 비난응원이 펼쳐진다.

물론 팽팽한 긴장감속에 펼쳐지는 박빙의 승부에서 공 하나로 흐름이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에 견제구가 들어가면 그것만큼 맥이 풀리는 것도 없지만 투수에게 있어 주자의 리드폭을 줄여 도루시도의 확률을 낮추고 타자의 리듬을 빼앗기 위해 견제구만큼 효율적인 수단 또한 없다. 게다가 드물긴 하지만 견제사가 나오면 상대팀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기 때문에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기의 일부분이다.

SK 와이번스도 2008년 시즌까지 상대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면 '야! 그러면 안되지!'라는 야유를 보냈으나 윤길현 사건 이후에 김성근 감독이 박홍구 응원단장에게 견제에 대한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현재는 다른팀처럼 조직적인 견제 야유는 하지 않는다.


http://news.donga.com/3//20080621/8593003/1

물론 문학경기장에서도 상대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면 SK 와이번스의 홈팬들이 야유를 하긴 하지만 그럴때마다 박홍구 응원단장은 조직적 야유보다는 '1위팀 팬답게 응원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는 식으로 다른 방식의 응원을 유도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한때 NBA를 시청하면서 홈팬들이 상대팀 선수의 자유투를 방해하기 위해 풍선이나 피켓을 흔들어대며 시야를 흐리게 하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는데 이와같은 응원은 상대팀에 대한 비난이라기 보다는 가능성은 낮지만 미약하나마 실패의 확률을 높여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는 독특한 응원의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 NBA 자유투 방해 응원(출처 : NBA Mania) -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위한 열정적인 응원도 좋지만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비록 상대팀이라도 박수를 쳐줄수 있는 관중문화, 그리고 응원 또한 야구의 일부라고 해도 야구규칙 내에 있는 플레이라면 응원단 차원의 조직적인 야유나 비난은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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