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오기/인터뷰

'야신' 김성근의 일침…"한국, 감독만 있고 리더 없다"

개살구 2014. 3. 5. 11:00

[앵커]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프로야구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했고, 감독이 바뀐 팀도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승부가 펼쳐질 지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올해 프로야구 전망을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들어봤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Q. 올시즌 1군 프로야구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김성근 감독 : 올해는 프로야구 전체가 제일로 오리무중하지 않아요? 용병 셋이나 들어왔으니까 그것 따라서 팀이 많이 바뀌니까 와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1943 들어와서 한 홈런 삼십 개 이상 치고 타점 백 개 이상 치고 팀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은 결국 모두 와봐야 아는 일이니까 미국에서 잘했다, 여기 와서 반드시 잘한다는 법은 없지 않나 싶어요.]

 

Q. 올해 계약 마지막 해인 감독들이 많은데 1군 복귀해야 하지 않나.

 

[김성근 감독 : 그런 건 전혀 머릿속에 없어요.]

 

Q. LG는 차명석 투수코치가 잔류군으로 내려가는데

 

[김성근 감독 :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까 하는 문제지 코치 하나 바뀌었다고 팀이 움직여야 할 정도면 팀도 아니죠.]

 

Q. 김기태 감독 리더십은 어땠는지

 

[김성근 감독 : 뭐 그 나름대로 잘했지 않나 싶어요. 감독으로서.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우리 프로야구는 감독만 있지 리더가 없어요.]

 

Q. 한 명도 없나요?

 

[김성근 감독 : 없어요.]

 

Q. 송일수 감독이 새로 맡은 두산은 어떨지

 

[김성근 감독 : 그 나름대로 팀을 만들어가지 않나 싶어요. 원래 포수 출신이라 굉장히 세밀한 부분도 갖고 있고 또 성격 자체가 또 조크도 많고 선수들과 틈틈이 디스커션을 하지 않나 싶어요. 노장 나갔다고 해봐야 그렇게 중요한 포스트에 있는 노장은 안 보냈지 않나 싶어요. 내가 볼 때는 이종욱도 햄스트링 있었고 손시헌도 한계에 와 있었고 저는 두산으로서는 잘 보냈지 않나 싶어요.]

 

Q. 감독님 혹시 어떤 조언을 해주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김성근 감독 : 별 것 없어요. 머리카락 더 빠지지 말라고 그랬지.]

 

Q. 작년 한국시리즈는 두산 입장에서 매우 아까운 시리즈였는데

 

[김성근 감독 : 저는 어느 팀이건 간에 3연승,3연승,4연승 끝날 시즌이 아니었나 싶어요. 히어로즈가 우선 3연승했겠고 그리고 LG랑 두산이 할 때 두산이 또 3연승할 기회도 있었고 LG도 있지 않았나 싶어요. 두산 올라가면 4연승 끝날 기회 있었고 3개 다가 그런 토막들이 많이 깔려있지 않았나 싶어요.]

 

Q. 장원준이 복귀하며 올시즌 롯데팬 기대가 큰데

 

[김성근 감독 : 야구는 사람이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에요. 팀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팀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지가 중요한 거지. 선수가 있다고 이길 것 같으면 야구 뭐 재미없죠. 김시진 감독이 팀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가는 지가 롯데가 가야 될 길이 아닌가 생각해요.]

 

Q. 한화는 타선이 보강돼 작년보다 성적이 좋아질 것 같은데

 

[김성근 감독 : 작년에 꼴찌니까 그 이상은 안 떨어지겠지요.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가지는 않겠죠. 또 하나 정근우가 왔다 이용구가 왔다 용병이 왔다 그렇다고 해서 팀이 바뀌지는 않지 않나 싶어요. 우선 투수가 없잖아요, 지금요. 그리고 이용규 자체가 어깨에 수술을 한 아이라 이것도 문제점으로 일으킬 염려가 있습니다. 한화라는 팀은 수비가 약했지, 이 수비력을 볼 때, 외야수 수비력을 볼 때, 숙제가 아직 많이 걸려 있지 않나 싶어요.]

 

Q. 이만수 감독이 김광현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걸 검토하기로 했는데

 

[김성근 감독 : 팀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감독의 직업인데 그걸 할 때 선수가 그만한 기량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올바르게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김광현을 마무리에 넣는 것은 그렇게 판단하고 소통할 문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걔는 원래 어깨에 부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 매 시합에 스탠바이 해가지고 또 다칠 경우에 어느 쪽이 팀에 마이너스이고 플러스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냥 사람이 없으니까 뒤에 놓는 것은 경솔하지 않나 싶어요.]

 

Q. KIA로 이적한 이대형은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하나요?

 

[김성근 감독 : 어떤 점이라기보다 이제 팀을 바꿈으로써 야구 자체에 대한 진지한 모습이 나오겠죠. LG에 있을 때보다. 저는 편하긴 거기가 더 편하지 않나 싶어요. 그 친구는. 내가 볼 때 제일 같이 하고 싶었던 선수 중에 하나에요. 바뀌면 아주 크게 바뀔 거에요. 나는 어떤 점에서는 이용규보다 그 친구가 오히려 재미있지 않나 싶어요.]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37&article_id=0000024304